엘오엘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과 팀하여 상대 팀과 5:5 경기를 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의 목적은 상대팀을 이기고 점수를 따는 것이다.
엘오엘이 대한민국에 열풍을 불고 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엘오엘이 정말 잔인한 게임이라 생각한다.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이 게임의 시스템에 빠진 사람들은 팀이 실수라도 하면 패드립치는 걸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오버뎃을 하면 채팅창에서의 발언권이 사라지고, 조금이라도 킬을 많이 따거나 한타승리에 도움이 됐다 싶으면
이때다 싶어 채팅창에 온갖 자랑글을 써댄다. 그리고 마지막에 한 소리 한다. "팀이 ㅄ이라 캐리하기 졸라 힘드네"
전판을 캐리 했던 사람이라도 그 다음 판에 똥을 싸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상위 티어라고 다를 게 없다. 프로 선수들조차 트롤짓을 하기도 한다.
트롤 보존의 법칙 상 아무리 다이아라도 상대편이 나보다 잘하거나 내가 실수라도 해서 따이면 트롤로 낙인찍힌다.
브-실-골-플-다-마-첼린져라는 피라미드 계급 구조를 갖춘 게임으로 10명이 다 행복감을 느낄 수 없는 게임이다.
누군가가 올라가려면 누군가는 떨어져야 하고, 욕을 먹으면서 성장해야 하며, 듀오팟 만나면 정치질을 당하게 된다.
정말 잔인한 게임이다. 정상에 올라가서 얻는 거라곤 티어의 타이틀과 성취감뿐 그걸 얻기 위해 겪는 온갖 육두문자, 부모
님 안부, 정신적인 감정 소모를 생각한다면 정말 값싼 사은품이라 생각한다.
사실 나는 엘오엘 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TV프로그램, 광고, 게임, 담배, 술과 같은 모든 것들이 이 사회를 통제하는 수단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 생존 법칙의 경쟁 본능을 부추기고 여자는 이래야 한다~ 남자는 이래야 한다~ 어릴 때부터 사상을 각인시킨다. 남녀갈등, 지역갈등, 세대갈등, 이념갈등 등등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육두문자와 패드립을 지나가는 12살짜리 꼬마도 구구단처럼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중심엔 디씨, 일베, 메갈이 있지만 난 배후세력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생각이고 근거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엘오엘은 지옥의 대마왕도 울고 갈 잔인하면서 극악무도한 게임이므로 물에 발 담그는 심정으로 계정을 만들려는 사람들에게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몸매가 예술이고 얼굴이 예뻐보여도 팬티 안에 면도칼을 품고 있는, 처음엔 황홀감을 주지만 레벨30찍는 순간 영혼을 팔게 만드는 아주아주 무서운 게임.
<채팅 짤방>
롤에 이런 채팅을 치는 사람은 드물다.
이런 사람들은 많다.
이런 사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