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곳이 여기밖에 없네요.

신선한닉네임 작성일 16.01.20 18: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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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0년을 일한곳이 있습니다.

진짜로 남들 쉴때 못 쉬는 건설현장이죠. 

결혼전까진 쉬는날 못 쉬는게 아쉽긴 했지만 그냥저냥 다녔습니다. 

하지만 결혼후 급여때문에 조금 힘들더군요. 그래도 어느정도 적금은 들긴 했죠.

그러다가 아이들이 태어나니 총각때 모아둔 돈을 까 먹기 시작했습니다. 감당이 안되더군요.

그렇게 까먹기 시작해서 몇년 전부턴 적자 인생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내 일 열심히하면 알아주겠지 생각만 했고..

그렇게 5년이란 시간을 보내면서 연봉은 동결.. 아이는 2명. 

안되겠다 싶어서 작년 12월에 회사에 말했죠. 

요즘 너무 힘들다 급여 좀 올려달라고. 돌아오는 대답은 

내가 올려주고 싶어도 못 올려준다. 너 10년동안 뭐 했냐 입니다.

10년이면 니가 할일 알아서 척척 해야된다부터 시작해서.. 하... 

그때부터 내가 이 회사에서 10년이란 세월을 뭐하며 보냈나 싶더군요. 난 뭘 믿고 지금까지 암말 안하고 지냈나..

부장님? 네.. 솔직히 부장님 믿고 여기까지 오긴 했죠.

여튼 그렇게 상담이 끝나고 마지막에 그래도 급여는 좀 생각 좀 해달라. 가정생활이 안된다.

그랬더니 생각해보겠다 했고.

오늘이 그 사건이후 첫 급여날... 하루종일 신경쓰이고 딴생각이 나더군요. 내심 기대도 많이 했고요.

근데 받은 급여는 동결...

 

제가 일을 못해서 회사에 타격 준적도 없고. 일이 밀려서 "갑"사에 욕 먹은적도 없고.

서류 못 챙겨서 사건 터진적도 없고,

공무로 입사해서. 낮에 공사팀에서 현장일 하고. 밤엔 공무일로 서류 정리하면서 야근하고.

진짜로 10년중 9년은 그렇게 지냈습니다.

근데 받은 급여는 동결.. 너무 어이없어서 3번을 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멍청하게 굴어서 그런가봅니다. 

과연 이 의미가 뭘까 생각도 해봅니다. 그만두라고 한 의미 일까?

아님 정말 아무 생각없이 준건가? 더 기다려 보란건가?

너무 힘들다고 했는데.. 

10년을 다녀서 인정받지 못한 회사 다녀야하나?14532823728515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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