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야근을 하고 돌아오는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늘 붐비는 4호선...
여덜아홉시 쯤 열차문이 열리고 우르르르 몰려가는 사람들 무리에 끼어
쪼르르르 흘러가 통로 한가운데 안착.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가 있는 혼잡함 속
내 엉덩이에 볼일 있는 듯 노크하는 누군가의 팔 어느 한 부분...
시선이 닿지 않고 응답을 표현 할 만큼 돌아보기를 몇 차례...
알아먹을 때도 되지 않았나? 싶었지만
계속되는 노크질...
혜화역을 지나 조금 한산해질 때 쯤 뒤돌아 보았을 때
머리를 샛 노랗게 염색한 박나래를 닮은 얼굴의 키작고 못생긴 아이
그리고 마주한 죄 지은 자의 겁에 질린 눈망울.
화내야 할 것인가, 이쁘지 않음에 아쉬워 해야 하는 것인가.
망할 놈의 테스토스테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