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실업자가 매 년 늘어나는 작금의 상황에서 헬조선이라는 단어는 이제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뗄래야 뗄 수 없는 말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는 취업만큼이나 절박한게 없겠죠.
그런데 오늘도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들이라고 마음이 편할까 싶습니다.
우리 아버지들 세대와는 달리 40대가 되면 퇴직의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100세시대라고 하는데, 지금의 환갑은 2000년대 이전 시대의 환갑과는 달라서 아직 창창하고 충분히 더 일할 수 있는 세상임에도 퇴직의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일자리는 점점 더 없어지고 회사 입장에서는 연봉이 높은 고령근로자가 부담일 수 밖에 없겠지요.
요즘 은퇴, 퇴직 후 재취업을 알아보니 남자의 경우 자격증 취득 1순위가 지게차더군요.
지게차 외에 건설기계쪽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 외에 용접, 목수, 타일, 미장 등 대부분이 건설쪽이 많았습니다.
건설회사에서 10년 넘게 재직중인데 일용직으로 오시는 분들 보면 과거에 공무원도 계시고 크게 사업하던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이 건설현장에서 욕먹어가며 일하는 모습을 보면 같은 가장의 입장에서 참 딱하기도 합니다.
그나마 기술을 배워서 건설분야로 재취업이 가능하다면 큰 투자비용 없이 수익창출이 가능한데
요식업이나 기타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의 경우 망하면 정말 답이 없습니다.
제일 많은게 치킨집이고 편의점인데 하루에도 망하는 자영업자들의 수가 어마어마합니다.
늘어난 수명만큼 사회적 보장제도가 활성화 되어 있어야 하는데 자식들 키우느라 노후준비도 못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충분한 자산이 없다면 정말 죽을 때까지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그렇다 치고 지금의 40대, 그러니까 1990년대의 황금기를 거쳤던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더 참혹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다소 두려움이 앞섭니다.
수명이 늘어난만큼 고령근로자들의 공급이 많아질텐데 그들에게 주어지는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할테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비례치는 더더욱 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취업을 준비하는 동생들에게도 이런 미래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겠지요.
해외에서 스펙을 쌓고 토익 700점을 넘어야 하고 봉사활동도 해야 하고 집도 사야하고 결혼도 해야 하고 아이도 키워야 하는데 점점 더 살기는 힘들어지는 세상에서 얼마나 암담하고 막막할까 싶습니다.
저에게도 동생이 있다면 취업에 목숨걸지 말고 기술을 배우라고 분명하게 말해줬을 것 같습니다.
안정적인 월급쟁이도 좋지만 정년이 없는 기술을 배우라고 말입니다.
요즘따라 마음이 착잡한지라 늦은 밤에 이런 글을 써봤습니다.
짱공 40대 직장인분들은 퇴직 후 준비를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