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깨서 더 잠이 안 와 얼마전에 경험한 VR 게임카페 얘기나 해보려고요 ㅎㅎ
사실 VR 이 엄청 뜰 것 같다가 요새 생각보다 잠잠해서리
그닥 기대를 많이 안 했었는데,
얼마전 동네 번화가에 VR 게임카페가 생겼더라고요.
노래방처럼 방 빌려서 시간 단위로 계산하는데,
1시간에 2만원쯤 하더군요.
궁금해서 한시간 결제했다가 신세계를 보고 푹 빠졌습니다.
넘모 재밌더라고요 호에에에엥
제가 이미지에 넣은 HTC vive 라는 제품인데
오큘러스나 플스 vr 보다 게임 쪽으로 더 좋은 평가 받고 있다고 하더군요.
사실 움직임이 아직 어색하고 불편하고 여러가지로 이제 가상현실
걸음마.. 아니 기어다니기 시작하는 단계의 시제품 정도의 레벨이라는 게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 시작할 것 같다는
기대감에 흥분이 됩니다.
사실 20여년 전만 해도 마리오 도트 게임 하면서 그 시절에는
그렇게 재미있었잖아요?
그때부터 고작 이십년 흐른 지금은 마리오, 갤러그 시절과는
비교도 안 되게 발전했고요.
vr 가상현실 게임 시장도 지금이 바로 갤러그 정도의 단계라고 생각하면
앞으로 십 년만 지나도 어떤 식으로 변할지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거 좋아하거든요. 가상현실세계, 가상현실 안에서의 게임,
매트릭스 같은 그런 소재.
남자들은 어느 정도 비슷하지 않나요?
카페에서 vr게임 해보는데 제가 실제로 그 세계 안에서 쌍권총을 들고
이리저리 쏘는 모습이 상당히 리얼하게 보이더군요. 이야...
실제론 이미지 같은 컨트롤러 잡고 있지만, vr로 보는 세계에선 제 손에
무기들이 쥐어져 있는 게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넘모 재밌어서 며칠 뒤에 친구 데리고 갔죠.
친구도 대박이라면서 재밌어하더라고요.
어릴 적엔 같이 게임도 많이 하던 친군데 나이 먹고 서로 게임이든 뭐든
불감증같이 됐는데 새로운 자극입니다.
간만에 흥미돋는 물건을 접해서 말이 길어졌네요.
여튼 저 제품은 우리나라 정발 기준으로 125만원쯤 해서
솔까 아직은 널리 퍼지기 힘들 것 같긴 합니다.
거기다가 컴퓨터 사양도 맞춰주려면 더 들 테고.
여튼 저에겐 정말 간만의 즐거운 자극입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흥미로운게 사라지고 있는 와중이라 이런 게 반갑네요.
걱정인 건 이것도 막상 사놓고 몇번 총질 해보면 질린다거나
밀어주는 게임 타이틀이 없어 어정쩡하게 묻힌다거나 할까 봐서요.
짱공 분들 중엔 vr 갖고 계신거나 흥미있으신 분 안 계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