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머리는 세상이 돌아가듯 어지럽고 가슴은 돌덩이를 얹혀놓은듯 무겁고 죄여오며 숨이 60%정도로 밖에 안쉬어지는.......공황장애라네요. 참 먼길을 돌아왔습니다.
이 곳에 모두 서술 할순 없지만 신경정신과 선생님을 찾아뵙고 그동안 살아왔던 이야기들을 얘기를 했더니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같다며 약을 처방 해주시던군요.
신기한건 신경정신과에서 받아온 약을 먹으니 괜찮네요, 정말. 어제 병원에 다녀왔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조금 당황스러워서 제가 공황장애라는 말씀에 반산반의했는데 약을 먹으니까 괜찮은걸 느끼고서 오늘에서야 공황장애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당황스럽긴 합니다만 일단 몸이 괜찮아졌으니까요...평소에 좀예민하기도 했고 걱정도 많은 성격이었고 하는 일도 계속해서 안되기도 했고..........
다행이 발작같이 쓰러질듯한 증상은 몇번 없었고 대부분은 가슴통증과 어지럼증 정도라서 병원에서 아침저녁약말고 증상 있을때마다 먹으라며 따로 처방해준 약으로 해결이 되더군요. 그래서 일상생활에는 무리없을 듯 합니다.
참...심장에 대해 걱정은 없어져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사실은 마음의 병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공황장애를 현재 겪고 계시기 때문에 '넌 닮아도 이런걸 닮냐.'라며 타박도 하셨지만 누구보다 이 고통을 잘 아셔서 그런지 마음 편히 먹으라며 조언도 해주시네요.
차라리 몸이 아프다고 하면 치료를 하면 되는건데.....좋은 생각 많이하고 스트레스 쌓이면 바로바로 해소하라고 말씀은 하시는데 그게 사실 쉬운일은 아니니까요. 약으로 해결을 바라봅니다만 내 멘탈이 이렇게 약했나.....내가 심약한 놈이었나...자책도 되고.......참 답답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