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5개월을 괴롭히던 대금을 어제 전부 받았네요.
남은 잔금이랄까요. 8백이 조금 넘는 금액인데 이걸 참 무던히도 질질 끌더군요.
계속 거래를 잘 해왔던 업체인데 어느순간부터 갑이라고 생각해선지 단가도 마구잡이로
후려쳐서 마지막 거래때는 손해를 보지않는 수준에(물론 사무실비용이나 기타 제반비용을 생각하면
마이너스가 되겠지만요)거래를 마쳤는데 이걸 장장 5개월을 끌은겁니다.
도중에 대금청구를 했지만 일방적으로 기다리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이렇게 되기전에 바로 받아낼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 업체(A)에서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그 업체가 납품하는 업체(H업체)의 이사중 한명이 제 처남입니다.
이것도 참 우연이랄지..명절때 처남업체에서 나온 제품을 선물로 받았는데 바로 그 A업체의 제품이 있어서
알게됐습니다.그래서 좀더 찾아보니 H사가 거의 판매의 주력이였던 모양이더라구요.
대금이 밀린지..그리고 대금을 안주면서도 당당하게 얘기하던 2개월전에 진짜 처남에게
부탁을 해서 갑질한번 하려고 했습니다. 너희도 대금좀 주지말아 달라든가..아니면 넌즈시 매형업체가
당신네 거래처다...이런식으로요.
뭐..거래를 더 늘리거나 가격을 올려받는건 아예 생각도 안했고 밀린 대금이나 나왔으면 했거든요.
돈이 밀리면 다른데 줄 돈도 밀리고 그러면 그쪽도 그 나름의 사정이라는게 있으니까요.
적금이라도 깨야할까 싶었는데 다행히도 어제 입금이 되서 한시름 놨네요.
한편으로는 얄미워서 좀 긴장좀 타게 말을 흘려서 해볼까도 했지만
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끝났네요. 앞으로 다시 거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음번 거래때는 제값받고 거래해야 겠네요. 남 사정 봐준다고 했다가 이런 봉변을 당하니
만사가 다 귀찮네요.
어쨋든 잘 해결되서 이렇게 씁슬하게나마 웃으면서 얘기를 할수 있게 되서 다행입니다.
날씨가 참 좋네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