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꼰대 정신으로 무장한 꼬장 달도벨!!!

DalDo 작성일 18.05.05 12: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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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라겟.. 구라겟... 인재영입팀장 달도벨입니다.

 

날씨가 좋습니다. 그래서 전 체육관 갔다가 자전거타러 나가려고 합니다. 

 

최근 대형 프로젝트 기획에 투입 됐습니다. 저는 단시간에 맘 맞는 사람 2~3명만 데리고

 

정확하게 일하는 스타일입니다. 확실하지 않으면 일 안 하는 꼰대 기질과 꼬장꼬장한 기질이 있습죠.

 

그런데, 인원이 부족한겁니다. 

 

우리쪽에 가용 인원이 1명인데, 최소 저 포함 3명이 있어야 일을 진행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2~3일, 최장 3일이면 되니 인원 좀 붙여 주시라 말씀 드렸습죠.

 

그랬더니 1명 보내주셨는데, 자기들 바쁘다고 "모여서 할 거 뭐 있냐? 각자 하자." 하더군요. 

(제가 한참 선배인 입장입니다)

 

다시 위에 연락드려서 

"이 친구는 역량이나 태도가 전혀 협업할 수 있는 친구가 아니다. 주말 반납하겠다. 인원 1명이라도 붙여 주셔라"

 

라고 했더니 안 된답니다. 저야 고대로 제 보스께 말씀 드렸죠. 

 

이게 지난주 얘기고, 이번주에 회의가 있었습니다. 

 

제가 회의장에 없었지만, 제 보스께서 저 이유로 거의 파토내셨다고..

 

그래도 서로 작성한 파트 취합은 해야겠고 하니 제게 이것저것 요구합니다. 

 

저는 미리 시간별로 작성한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사진과 같이 월요일까지 찔끔찔끔 완성 되도록 설계해 뒀습니다.

 

대략 식사 때마다 수정본이라고 하나씩 던지거나 아예 보내지 않을 계획입니다.

 

데드라인이 5월 9일이걸랑요. 일단 5월 5일인 오늘 3개, 5월 6일에 2번, 5월 7일에 2번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저래 해두면 취합하는 쪽은 계속 수정이 들어오니까 무한으로 철야를 해야합니다. 월요일 까지요.

 

제가 저래하는 이유는 그냥 말을 이쁘게 안 해서 그럽니다. 거절을 하려면, 

"네 책임이니 네가 알아서 하세요. 우린 모답니다." 와

"우리도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정말 도와드리고는 싶은데 못 해줘서 죄송합니다."

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 아니겠습니까?

 

사실 저 마지막 문서도 저쪽에서 요구하는 내용 하나를 빼먹었습니다.

 

월요일엔 제 업무 핑계를 대고 "그 쪽에서 좀 해주셔야겠다. 우리쪽이 너무 여유가 없다." 라고 할겁니다.

 

현재 모양새는 우리팀은 서포트 하는 입장이고, 저쪽팀이 전부 떠맡은 모양새걸랑요.

 

우리 구라겟 형님들도 말은 항상 이쁘게 하시길 기원하며, 커벨이의 꼬장 일화를 종료하겠습니다.

 

 

 

아, 저는 저래 다 완성 해놓고 놀러 나갑니다. 완성본은 한.. 어버이날 기념으로 보낼까 생각 중입니다.

 

그러고보니 어버이날이 다가오네요. 내일은 제가 군생활했던 벽제에 모셔둔 아버지께 다녀올까 합니다.

 

훌륭한 삶을 사셨던건 아니고, 아버지 덕에 어렵게 살아왔습니다만.. 

 

안 그런 분도 계시겠지만, 아버지는 아버지입니다. 

 

계실 땐 잘 몰라요. 가시면 고생시킨거, 미운 감정 싸그리 다 사라지고 추억만 남습니다.

 

부디 우리 구라겟 형님들도 부모님께 효도까진 아니여도 전화라도 한 통 넣으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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