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고등학교 동창친구들과 벼르다벼르다 날잡아서 오랫만에 만나 술한잔 마셨었네요.
중견기업 다니는 친구들 4, 커피숖 2, 빵집 1, 식당1, 피트니트센터 1 이었네요.
모두 서울 한강이남, 분당 살구요.(가게도 한강이남)
나는 프리랜서 입니다. (공식적으론 백수)
회사 다니는 친구들은 좋다고 합니다.
52시간 근무제때문에 칼퇴근 하면서 집에 일찍들어간다고 좋아합니다.
애들과 놀아주고, 운동도 다니면서 좋데요.
피트니스 센터 하는 친구도 요즘 퇴근시간이 빨라지면서 피트니스센터의 고객이 엄청 많아져서 눈코뜰새없이 바쁘다고 합니다.
여행사 부장하는 친구도 말하길 요즘 한국에 들어오는 관광객은 별로 늘지 않았지만,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져 괜찮다고 하구요.
그런데 다른 자영업하는 친구들은 별로라고 하네요.
매출은 딱히 좋은거 없구,
최저임금영향이라고 해야하나, 직원들을 줄이면서 몸이 엄청 힘들어졌다고 얘기합니다.
서울, 분당에서 장사하기 때문에 어차피 시급이야 최저임금보다 많이 주고 있어서 별 신경안썼는데,
갑자기 주휴수당을 달라고 하는 바람에 벙~~쪘답니다.(자영업자하는 친구들 모두)
식당하는 친구는 시급을 조정해서 주휴수당 포함해서 받아가는 돈을 전과 같게 맞추었더니,
몇명의 서빙하는 종업원들은 기분상해서 나갔다고 하네요.
커피숖하는 친구1과 빵집하는 친구는 이참에 별 도움안되던 심야영업을 접고, 저녁엔 자기와 와이프가 번갈아가면서 일하고, 또다른 커피숖하는 친구2는 점심, 저녁 피크때만 3시간씩 아르바이트를 쓰는 걸로 바꿨다고 합니다. 물론 아르바이트 내보낸 빈자리는 자기랑 식구들로 메꾸고.
임대료와 각종비용이 줄어든것도 아니고, 매출이 늘어나지도 않았으니, 늘어난 인건비(주휴수당)를 견딜 순 없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최저임금 올린 여파라고 해야하나, 정확히는 주휴수당 때문에 자영업자 가게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자리만 4자리가 줄었네요.
뭐, 자리지킨 아르바이트들은 주휴수당만큼 오르긴 했고.
결과적으로 "살아남은 자들에겐 소득분배의 성과가 조금 있었지만 일자리는 줄었고, 자영업자들은 몸이 더 힘들어졌다" 더군요.
(자영업하는 친구들이 현 정부를 어떻게 얘기하는지는 쓰기 싫습니다.)
다른 자영업하는 짱공형님들 자기가게의 아르바이트들 일자리 상황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매출 말구요. 님들이 고용하는 아르바이트들 일자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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