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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하는 짱공형님들은 아르바이트자리들 어때요?

낙동강대구 작성일 19.03.17 18:48:55
댓글 14조회 4,035추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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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고등학교 동창친구들과 벼르다벼르다 날잡아서 오랫만에 만나 술한잔 마셨었네요.

중견기업 다니는 친구들 4, 커피숖 2, 빵집 1, 식당1, 피트니트센터 1 이었네요.

모두 서울 한강이남, 분당 살구요.(가게도 한강이남)

나는 프리랜서 입니다. (공식적으론 백수)

 

회사 다니는 친구들은 좋다고 합니다.

52시간 근무제때문에 칼퇴근 하면서 집에 일찍들어간다고 좋아합니다.

애들과 놀아주고, 운동도 다니면서 좋데요.

 

피트니스 센터 하는 친구도 요즘 퇴근시간이 빨라지면서 피트니스센터의 고객이 엄청 많아져서 눈코뜰새없이 바쁘다고 합니다. 

여행사 부장하는 친구도 말하길 요즘 한국에 들어오는 관광객은 별로 늘지 않았지만,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져 괜찮다고 하구요.

 

그런데 다른 자영업하는 친구들은 별로라고 하네요.

매출은 딱히 좋은거 없구, 

최저임금영향이라고 해야하나, 직원들을 줄이면서 몸이 엄청 힘들어졌다고 얘기합니다.

서울, 분당에서 장사하기 때문에 어차피 시급이야 최저임금보다 많이 주고 있어서 별 신경안썼는데,

갑자기 주휴수당을 달라고 하는 바람에 벙~~쪘답니다.(자영업자하는 친구들 모두)

 

식당하는 친구는 시급을 조정해서 주휴수당 포함해서 받아가는 돈을 전과 같게 맞추었더니,

몇명의 서빙하는 종업원들은 기분상해서 나갔다고 하네요.

커피숖하는 친구1과 빵집하는 친구는 이참에 별 도움안되던 심야영업을 접고, 저녁엔 자기와 와이프가 번갈아가면서 일하고, 또다른 커피숖하는 친구2는 점심, 저녁 피크때만 3시간씩 아르바이트를 쓰는 걸로 바꿨다고 합니다. 물론 아르바이트 내보낸 빈자리는 자기랑 식구들로 메꾸고.

임대료와 각종비용이 줄어든것도 아니고, 매출이 늘어나지도 않았으니, 늘어난 인건비(주휴수당)를 견딜 순 없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최저임금 올린 여파라고 해야하나, 정확히는 주휴수당 때문에 자영업자 가게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자리만 4자리가 줄었네요.

뭐, 자리지킨 아르바이트들은 주휴수당만큼 오르긴 했고.

결과적으로 "살아남은 자들에겐 소득분배의 성과가 조금 있었지만 일자리는 줄었고, 자영업자들은 몸이 더 힘들어졌다" 더군요.

(자영업하는 친구들이 현 정부를 어떻게 얘기하는지는 쓰기 싫습니다.)

 

다른 자영업하는 짱공형님들 자기가게의 아르바이트들 일자리 상황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매출 말구요. 님들이 고용하는 아르바이트들 일자리 상황.

 

---------------

 

  • 밑의 답글중에 내친구들이 "그동안 주휴수당을 착취한 악덕 자영업자아니냐"고 쓴 글에 화가나서 추가로 글 씁니다.
  • 내 친구들은 모두 합법적으로 사업하는 선량한 자영업자들입니다. 예전엔 몰랐었지만 알게된 지금은 법에 따라 아르바이트들에게 주휴수당 다 지급하고 있어요. 내 글의 핵심을 잘 못알아듣는 것 같은데, 내 얘기의 핵십은, 어설픈 정책강행으로 저임금 노동자 일자리만 줄어들고,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지면서, 결과적으로 부익부 빈익빈만 더 심해진 것 같다는 겁니다. 최저임금 인상하기 전에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게 확실해요. 예상했다면, 우선적으로 영세자영업자들이 고통을 겪고있는 부동산 임대료와 프렌차이즈 본사의 갑질계약서를 먼저 손봤어야 합니다. 사회적 분배를 늘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저소득계층의 수익을 늘이려고 무리한 정책을 쓰기보다는 고소득층의 수익을 줄이면서 중산층을 확대시켜 소비를 활성화 시킴으로서 결과적으로 저소득계층의 수입을 늘이라는 것이 경제학의 기본인데, 현 정부는 단기적 성과에 급급해서 아주 악수를 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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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뱅쇼19.03.17 19:31:00댓글바로가기
    0
    전 중견기업 + 대기업 출신 자영업자입니다.
    작은 소규모 기업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전 직장의 동료들은 매우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유요? 52시간 맞추죠
    근데 업무량은 변함이 없어요 그래서 예전에는 당연히 40시간 이상 근무하는게 추가근무 들어가고
    70시간일을 하더라도 시간당 만오천원 이상 연장근로 수당이 나오던게
    이제 52시간까지밖에 안나오기때문에 불만이 많아졌습니다. 마찬가지로 원래 한팀에 to 4~5명이였던게
    지금은 2~3명이서 돌아가고 인력 보충 안되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전 자영업 시작한지 4년차구요 처음에 알바 직원 해서 10명이서 하던일 지금은 4명이서 하고 있습니다.
    이익률은 비슷하네요 매출도 큰차이는 없지만 시작했을때보단 년매출은 오르긴 했습니다.
    4년전에는 년매출 3억정도 나오던게 지금은 5억이상은 나오네요 근데 이건 꾸준한 광고덕이란 생각이
    들지 딱히 최저임금 올라서 매출 늘었다는 생각까진 안드네요
  • 롬희사랑19.03.17 19:06:26 댓글
    0
    최저시급 올리는것도좋은데 진짜작은자영업은 그것도힘들죠 최저시급올리고 프렌차이즈는 대기업서가져가는돈이나줄여줬으면 싶음 임대료도너무비싸구요 수도권서울은 이런것부터 해결해주면 월급도오를텐데
  • 뱅쇼19.03.17 19:31:00 댓글
    0
    전 중견기업 + 대기업 출신 자영업자입니다.
    작은 소규모 기업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전 직장의 동료들은 매우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유요? 52시간 맞추죠
    근데 업무량은 변함이 없어요 그래서 예전에는 당연히 40시간 이상 근무하는게 추가근무 들어가고
    70시간일을 하더라도 시간당 만오천원 이상 연장근로 수당이 나오던게
    이제 52시간까지밖에 안나오기때문에 불만이 많아졌습니다. 마찬가지로 원래 한팀에 to 4~5명이였던게
    지금은 2~3명이서 돌아가고 인력 보충 안되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전 자영업 시작한지 4년차구요 처음에 알바 직원 해서 10명이서 하던일 지금은 4명이서 하고 있습니다.
    이익률은 비슷하네요 매출도 큰차이는 없지만 시작했을때보단 년매출은 오르긴 했습니다.
    4년전에는 년매출 3억정도 나오던게 지금은 5억이상은 나오네요 근데 이건 꾸준한 광고덕이란 생각이
    들지 딱히 최저임금 올라서 매출 늘었다는 생각까진 안드네요
  • 낙동강대구19.03.18 10:56:04 댓글
    0
    어떤 업종의 일을 하시기에 처음 10명이서 하던 사업이 지금은 매출은 늘었으면서 4명이서 할 수 있나요?
  • 뱅쇼19.03.19 08:44:28
    0
    포장 및 배달 전문점입니다.
    예전에는 알바를 뽑아서 매장에서 직접 배달을 나갔지만
    지금현제는 배달대행 100% 비율로 하고 있습니다.
  • 야물밤톨19.03.17 23:01:36 댓글
    0
    직원이 4대 보험을 든다면 두루누리와 일자리 안정자금으로 한명당 20만원 정도 지원 받을수 있습니다. 혹시나 모르시는분들 알아보세요
  • 토니초퍼19.03.18 00:34:39 댓글
    0
    주휴수당이라는 단어자체가 2010년 정도부터 나와서 2011년에 법정화된 단어입니다.
    친구들이 개업하면서 아예 노동법은 무시한 상태인게 확실합니다.
    근로자들에게 줘야할 부분을 자기들이 챙기면서도 그게 잘못된 방식인줄 못배웠던거죠.
    그래서 그 부분의 금액을 손실로 계산한 겁니다.

    난데없이 순수익의 일부분을 알바들한테 뺏긴다고 생각하니 왠지 억울하겠죠.

    그 개업한 날 딱 그날부터 자기들이 알바들의 일정금액을 갈취하고 있었다는걸
    친절하게 상기시켜 주세요.
  • 낙동강대구19.03.18 10:21:23 댓글
    0
    그래서 이 정부가 아마츄어정부라는 겁니다.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입안하면서, 비록 그동안 사문화 되긴 했지만, 주휴수당의 존재자체를 몰랐던게 확실해요. 일주일 일하면 하루치임금을 더 지급한다면 10%이상의 임금인상효과가 있는 겁니다. 정책입안단계에서 주휴수당얘기가 포함되서 나왔다면 이런 혼란은 없었겠죠. 그리고 노동계도 야비한 겁니다. 문정부 초기부터 그동안 사문화 되었던 주휴수당을 활성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야 해요. 하지만 일부러 이 사안을 감추고 있다가 최저임금 인상뒤에 터뜨렸어요. 자신들의 당리당략을 위해 문정부를 제대로 한방 먹인거죠.
  • 낙동강대구19.03.18 10:24:19 댓글
    0
    내 친구들은 모두 합법적으로 사업하는 선량한 자영업자들입니다. 예전엔 몰랐었지만 알게된 지금은 법에 따라 아르바이트들에게 주휴수당 다 지급하고 있어요. 내 글의 핵심을 잘 못알아듣는 것 같은데, 내 얘기의 핵십은, 어설픈 정책강행으로 저임금 노동자 일자리만 줄어들고,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지면서, 결과적으로 부익부 빈익빈만 더 심해진 것 같다는 겁니다.
  • 북북노인1319.03.19 01:25:20 댓글
    0
    현실 모르고 어설프게 공부한 이론으로 타인을 매도하는 사람은 정의가 아니라 또다른 악일 뿐입니다.
    소상공인 사장을 부르주아로 알바는 불쌍한 노동자로 답을 정해놓고 시작하는군요.
  • 북북노인1319.03.19 01:24:12 댓글
    0
    대기업 기준으로 최저 시급을 맞추고 그걸 소상공인에게 강제하니 문제가 생길수 밖에 없죠.

    애초에 알바라는건 별다른 스펙없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그래서 크게 벌지는 못하는 그런 직업군입니다.

    때문에 각 직종별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시급이 있는데 그걸 정부에서 통일시키고 강제 시키니 난리가 난거죠.

    간단히 말해 현정부는 많은 자영업자들을 희생시켜서 자영업자 수도 줄이고 높은 수준의 시급을 정착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영업하는 친구들이 힘들어하는게 당연한 시댑니다.

    앞으로는 자영업수도 줄고 알바 수도 대폭 감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알바수를 늘려 실업율??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명분으로

    대기업의 골목 상권 점령이 시작될 것입니다.

    현재의 최저 시급과 높은 세금을 맞춰 주면서 이익을 창출 할 수 있는건 대기업 밖에 없거던요.

    정부야 세금만 늘면 그만이니까요.
  • 우울한토깽19.03.19 09:10:33 댓글
    0
    서빙종업원들은 기분나빠서 나갈만했네요..
    여짓까지 받았어야 했지만 몰라서 못받앗던 돈을 달라고했더니 주기싫어서 시급줄여서 기존받던수준으로 맞춰버렸으니까요;

    까놓고말해서 원래 줬어야될 임금을 다 지불하고 힘들어졌다?
    이건 애초에 그만큼 힘든 업무량을 인건비를 덜지불하면서 버텨왔던거죠.
    여기서 더나가서 가게유지가 힘든수준이라면 진작에 망했어야됐을 가게를 사람갈아넣어서 버텼던거죠..

    선진국들의 방향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고질병이죠 누가 가게 잘되면 우루루 몰려들어서 그거하고
    편의점, 치킨집 커피숍 엄청많고, 좁은데 똑같은게 많으니 인건비 감당이 안되는겁니다.
    결국엔 정말 자영업하려면 지금처럼 손쉽게 뛰어드는게 아니라 아이디어 생각해내서 가게를 내는 방향으로 바뀌고 그렇게되면 매출도 어느정도 나올테니 인건비가 부담된다 이런소리는 안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
  • 그날의설레임19.03.19 12:57:36 댓글
    0
    1줄정리 = 최저임금 빼액 ~~ 아마추어정부 빼액 !!!
  • aoikira19.03.19 16:57:46 댓글
    0
    식당하는 회원입니다.. 나름 전국 최상위 상권에 위치하고 있지만 타격이 작지는 않습니다...
    주 고객층이 20-30 대 인데 딱봐도 돈이 없어요.....
    돈이 안돌거든요.. 인근 사장님들도 알바수 줄이고 영업시간을 줄여서 떼웁니다..
    임대료가 문제다 라고 하는 사람들은 방구석 전문가로 보시면 됩니다.
    건물주 한테 재계약 할때 임대료 내립시다. 라고 할수 있는 용자가 몇이나 될지 궁금 하네요..
    현실은 저 위에서 짖는거 처럼 아름다운게 아닙니다.
  • 바람의검객19.03.19 17:56:07 댓글
    0
    1. 돈 있는 40~50대는 평균수명 증가로 돈을 안쓰고 있네요

    2. 20대가 취업하고 미래 소득으로 현재 소비하거나 회사의 회식이 줄어서 전반적으로 20대들은 소비를 못하죠 불확실할수록 확실한 직장을 갖고 싶어하는것들

    3. 임대료는 5프로씩 올라라게 해놨지만 임금은 10프로 더하기 10프로 정도 올라가서 속된 말로
    최하위층에 돈준다고 차상층 돈 빼서 주는 꼴이네요
    하위 40프로의 소득을 하위 20프로에게 주는

    4. 결론은 소득양극화네요 전반적으로 살기 힘들어지고 행복지수도 낮아지고

    5. 이걸 타계하는 오직 하나의 방법은 북한과 경제적 통일뿐이네요 . . . 아니면 답이 없어요

    인건비 효율과 비교해서 최저임금에 주휴수당하면
    오히려 일본보다 비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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