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90319164506260?rcmd=rn
난 제로페이가 성공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네요.
수수료율이 0%면 상인들이 너도나도 도입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가 봐요.
개인적 의견으로 중국이 알리페이가 성공한건 가장 중요한 이유는 두가지라고 봐요.
첫째, 중국엔 가짜돈이 너무 많아서 상인들은 항상 가짜돈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요.
나도 한번은 은행에 갔다가, 앞에서 입금하려던 상인의 돈 속에서 100위엔짜리 위폐가 발견되어서 압수되자 큰소리로 통곡하는 장면을 봤죠. 그래서인지 상점에서 100위엔짜리를 주면 몇번이고 확인하는 것은 일상사였습니다.
둘째는 신용카드 수수료입니다.
예전 2000년대 초반에 북경에서 5년간 살면서,
중국상점들은 신용카드를 거의 받질 않아서 많이 불편했어요.
왜 신용카드를 안받냐고 물어보니 수수료때문이라더군요.
수수료를 1%도 떼기 싫어해요.
게다가 신용카드를 받기위해선 POS기도 자기돈들여 설치해야 하니 누구도 신용카드를 취급하려고 하질 않았죠.
자영업자들이 가진 이 두가지 대표적인 문제점을 한방에 없애준 것이 알리페이입니다.
은행통장에서 바로 돈이 들어오는 신용거래이니 위폐의 위험이 전혀없구요,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읽기만 하면 되니, 별도의 POS를 돈을 들여 설치하지 않아도 됐어요.
그야말로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겐 측복의 거래수단이었던 겁니다.
덧붙여서, 알리바바라는 거대자본과 거대 인터넷상점의 지원도 큰 작용을 했겠지요.
우리나라가 야심차게 도입한 제로페이는 중국에서 통했던 이런 유인책이 덜 매력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네요.
일단 우리나라는 현금거래로 인한 가짜돈의 위험이 거의 없고,
영세자영업자들에 대한 신용카드 수수료도 지금은 1%수준으로 많이 낮아졌어요.
신용카드가 대중화 되면서 POS는 이미 다 깔려있고.
그럼에도 난 제로페이가 성공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