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속상해서 글 끄적여봅니다..
임신 8주차였고
노력끝에 얻은 첫아기가...어제 정기검진이라 와이프랑 산부인과를 같이 갔는데
의사선생님이 한참을 초음파를 보다가 자꾸 갸우뚱하시길래...
뭔가 느낌이 쎄했는데... 유산이 된거 같네요.. 하는데 정말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았네요...
계류유산이랍니다... 와이프는 화들짝 놀라면서 네??네?? 라고만 하고..
계류유산이 사실 요즘 임산부한테 흔하다고 누구의 잘못도 아닌 아기의 염색체문제로 발달을 못하고
심장이 멈춘거라고... 그냥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시라고 덤덤하게 말씀하시는데...
정말 뭐라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렇게 애기가 생겨서 좋아했던 와이프의 우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찢어집니다..
오늘 수술시간을 잡고 사망한 아기의 부산물을 끄집어내어 청소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15분 내지로 끝났고 침대에 누워있는 눈이 부어있는 와이프 얼굴을 보자마자
감정이 격해져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쏟았습니다..
아기보단 너무 맘아파하는 와이프를 보는게 더 힘드네요...
지금은 처가집에서 몸조리를 하고 있고 저는 출근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혹시 저와같은 경험을 하신 짱공유 회원님 있으시면..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계류 유산은 예방을 할수 없다고 하는데;;;
나중에 또 이런일이 일어날까 무섭기도 하고 그러네요..
몸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며 추후 준비해야할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냥 씁쓸한 마음 추스리고 두서없이 글을 썻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