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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기...계류유산 됐네요..

뽀루지 작성일 19.04.17 18:01:01
댓글 7조회 3,307추천 6

너무 속상해서 글 끄적여봅니다..

 

임신 8주차였고

 

노력끝에 얻은 첫아기가...어제 정기검진이라 와이프랑 산부인과를 같이 갔는데

 

의사선생님이 한참을 초음파를 보다가 자꾸 갸우뚱하시길래...

 

뭔가 느낌이 쎄했는데... 유산이 된거 같네요.. 하는데 정말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았네요...

 

계류유산이랍니다... 와이프는 화들짝 놀라면서 네??네?? 라고만 하고..

 

계류유산이 사실 요즘 임산부한테 흔하다고 누구의 잘못도 아닌 아기의 염색체문제로 발달을 못하고

 

심장이 멈춘거라고... 그냥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시라고 덤덤하게 말씀하시는데...

 

정말 뭐라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렇게 애기가 생겨서 좋아했던 와이프의 우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찢어집니다..

 

오늘 수술시간을 잡고 사망한 아기의 부산물을 끄집어내어 청소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15분 내지로 끝났고 침대에 누워있는 눈이 부어있는 와이프 얼굴을 보자마자

 

감정이 격해져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쏟았습니다..

 

아기보단 너무 맘아파하는 와이프를 보는게 더 힘드네요...

 

지금은 처가집에서 몸조리를 하고 있고 저는 출근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혹시 저와같은 경험을 하신 짱공유 회원님 있으시면..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계류 유산은 예방을 할수 없다고 하는데;;;

 

나중에 또 이런일이 일어날까 무섭기도 하고 그러네요..

 

몸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며 추후 준비해야할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냥 씁쓸한 마음 추스리고 두서없이 글을 썻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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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gooood19.04.18 21:10:3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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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위로의 말씀 올립니다...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첫째 임신 4주인가 6주인가에 과로로 유산된 경험이 있어요. 그 당시 엄청 충격에 아내도 저도 엄청 울었고 담당 의사가 아내 자궁이 좋지 않다고 임신이 힘들다고 해서 절망하고... 얼마 후 아내가 강아지를 입양하자 해서 강아지 입양 후 정말 자식 키우듯 키우길 1년여... 지금의 첫째가 찾아왔고요 그 후 둘째도 가져볼까 하고 생각했는데 바로 둘째가 찾아왔어요 글쓴이님도 지금 엄청 힘들고 슬프실꺼예요 그렇다고 계속 속상해 하고만 있지 마시고 즐거운 생각만 하시고 두분이 서로 사랑하시고 위해주시면 곧 이쁜 아가가 두분께 찾아올꺼예요 용기내시고 힘내세요
  • Mudvyn19.04.19 12:01:0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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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세상에 올 준비가 안되었나 봅니다. 꼭 다시 엄마 아빠 보러 올거에요. 힘내세요!
  • 퍼니 daY19.04.19 19:13:2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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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에 다시 엄마 아빠에게 이쁜 아기로 돌아올거에요
    기운내세요
  • 콩스꿍스19.04.24 16:35:0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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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내세요... 그냥 많이 힘내세요...
  • 초후_19.04.28 12:32:3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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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기운 내세요
  • 해군부사관19.05.21 06:44:4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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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첫 아이를 10주만에 유산돼서 보냈었죠. 불과 며칠전까지 심장이 뛰던 아이가 안 뛴다는 의사의 말에 정말 많이 울고 세상이 무너져 내릴 것처럼 생각도 했었는데 지금은 보석같은 아이 둘이 제 옆에 와 있네요. 결국에는 시간이 해결해 주더라구요. 님에게도 예쁜 아이들이 찾아올 겁니다. 힘내세요..
  • esprad19.07.10 19:29:4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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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느껴보지 못한 감정에 글달기는 죄송스럽지만 (모쏠)
    얼마나 상심하셨을지 가늠이 안되네요.

    드릴말씀은 힘내세요 밖에없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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