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양부모는 한국교회사회가 키운 악마일 수도 있지요.

낙동강대구 작성일 21.01.08 16:03:27 수정일 21.01.25 14: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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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양부모들이 모두 모태신앙을 가진 사람들이고, 생부들이 개신교 목사라는 사실에 

교회다니는 분들은 마음이 불편할 수 있다고 봅니다. 

 

개신교 신자라면 이번 사건을 정인이 양부모들 개인들의 인성문제라고 생각하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보는 관점은 다릅니다.

 

정인이 양부모들의 악마적 인성은 한국교회사회가 만들었다고 봐요.

 

교회에서는 담임목사가 여호와와 예수님의 권능을 대신 집행하는 절대권력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큰교회의 경우, 목사가 여러명있어도, 한사람 한사람 목사는 모두 예수의 권능을 부여받은 사람으로 취급됩니다.

 

가까운 친척이 권유로 1년 가까이 교회를 다녔을 때, 전도사가 부목사로 임명되는 것을 봤습니다.

 

전도사는 정말 교회의 허드렛꾼이죠. 정말 저임금의 3D직종이 전도사 입니다.

 

그런데 전도사가 부목사가 되면서, 신도들이 부목사뿐만 아니라 그의 부인 가족들을 모두 성스럽게 부르기 시작하더군요.

 

예전엔 친구처럼 지내던 전도사의 부인이 갑자기 사모가 되면서 여자들사이의 절대권력자로 대우받기 시작했고,

 

학생부와 청년부에 다니던 자녀들에게도 또래 모임의 의사결정권자의 역할을 맡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변화된 신분에 어색해하던 부목사의 부인과 자녀들은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자 권력에 익숙해지면서 절대권력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부목사의 가족들은 평범한 가족의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신자들과의 공감대는 가지고 있겠지요.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목사의 가족으로 살아왔다면 어떨까요?

 

대한항공 전회장 부인이나 땅콩전무가 발악하는 소리, 전운전사가 녹음한 조선일보 회장 손녀의 녹취록, 그외 반사회적 사례를 남기는 재벌2,3세의 공통점은 어려서부터 절대권력에 맛들여져 왔고 주위사람에 대한 공감능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정인이의 양부모들은 어린시절부터, 비록 동네교회일지도 모르지만, 그 교회의  고위성직자 가족으로 자라온 걸로 보입니다.

즉 자기들의 교회사회 속에서는 절대권력자로 살아온 것이기에 타인과의 공감능력이란건 매우 부족했을 겁니다.

 

그렇기에 어린 정인이를 괴롭히면서도 자신들은 그 고통에 무관심한 정도를 벗어나 즐길 수 있었던 걸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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