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션(Martian 화성인)을 보면 화성에 혼자 남겨진 우주 비행사는 구조되기 전까지 감자를 심어 자급자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우주에서 작물을 재배한다면 어떤 채소가 가장 적합할까요? 

2021년 11월 9일 스페이스엑스 크루(SpaceX crew) 2에 탑승한 4명의 우주비행사는 6개월간의 과학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였는데 특히, 우주정거장 (ISS)에서 수행한 우주 식량작물 프로젝트에서 최초로 고주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똑같은 음식도 지구에서 먹을 때와 우주에서 먹을 때 다른 맛이 날 수 있는데 우주에서는 우주에서는 미각과 후각을 이용해 음식을 음미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는 음식의 향이 코까지 도달하지 않고 머리가 담담한 상태가가 되는데 미각과 후각에 영향을 미쳐 음식 맛을 느끼기 어렵게 됩니다.

때문에 우주비행사들은 가급적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비타민C가 풍부한 고추가 우주 작물로 선택되었습니다. 고추는 매운맛을 나타내는 캡사이신(capsaicin)이 있어 곰팡이나 기타 균류의 접근을 막는 항균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발표된 논문에서 따르면 고추에 함유된 향신료가 인체에 질병을 일으키는 장내 병원균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담기도 했습니다.

또한 고추는 자가수분이 가능해서 식물재배장치의 팬 바람을 이용하거나 고추 꽃을 흔들어 수분율을 높였습니다. 우주비행사 메건 맥아더는 “지구에서 식물을 가꾸는 작업과 비교해 훨씬 집중력을 가져야 했다"라고 재배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출처: 맛있는 이야기

(https://blog.naver.com/p53gene/222611201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