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바젤'입니다.

도리돌2 작성일 12.10.18 21: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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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스위스 바젤의 이야기입니다^^

히치하이킹으로 취리히까지 가서 프랑스 파리로 가는 기차를 끊으려고 했더니 100유로가 넘더군요-_-

(당시 환율이 1500원을 조금 넘었던 걸 생각하면 후덜덜이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Wi-Fi가 되는 곳에서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바젤이라는 곳이 좋다더군요.

거기에 역과 가까우며 시설 좋고 저렴하며 직원까지 친절한 호스텔이 1분 거리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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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역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찍은 사진은 아니고 이튿날 관광하면서 찍은 사진이죠.

인터넷 검색해 보면 바로 아시겠지만 프랑스, 스위스, 독일의 국경에 위치한 덕에 세 나라의 역이 따로 있습니다.

(두개는 붙어있었나-_- 아무튼 프랑스 국내선 표는 다른 곳에서 끊었답니다. 한창 줄 스고 있었는데 아니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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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깨끗하고 조용한 도시였습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뭔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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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서 있는 차들이 죄다 마세라티와 페라리 입니다.

지나가다가 오오오~~ 저게 다 얼마야??!!!하고 가보니 가격이 써 있는데(자동차 안에 가격표를 놓더군요.) 한화로 4억정도 하는 차들도 있고, 2~3억 하는 차들도 있고...

건물 안에 얼핏 보이는 빨간 차는 엔쵸페라리였습니다.

아무튼 눈 호강 제대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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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게 높은 탑을 갖고 있는 성당 발견+_+

일단 들어가 보니 그저 그랬습니다^^;;;

내부 사진을 안 넣은 게 카메라가 후져서 어두운 곳에선 사진도 잘 안 나오고, 딱히 볼 건 없더군요.

프랑스나 스페인에서 보던 성당 생각하면 진짜 소박(?)ㅋㅋㅋ

아무튼!!! 그 탑을 오르는 나선 계단입니다.

프랑스나 스페인은 대부분 탑에 못 올라가게 막거나 돈을 받고 올려보내는데 여긴 그냥 열려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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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꼭대기에 올라서 아래를 봤더니 일하다가 잠깐 쉬는 아저씨들...

시계를 보니 점심시간이더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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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보이는 건물은 성당인데 들어가려 했더니 잠겼더군요.

이 길이 너무 예뻐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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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중간을 저렇게 강이 흘러갑니다.

배도 다니고, 가까이 가봤더니 물이 정말 맑더군요.

강 둑을 따라서 조깅하는 사람들이 한낮임에도 굉장히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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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좋아하는 사진이며 마음에 남는 사진입니다.

우리나라는 일년에도 몇번씩 까뒤집는데 여기는 이렇게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작업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자국을 비하하는 발언은 아닙니다^^;;)

인부 아저씨들 뒤로 보이는 돌 조각을 정으로 깨서 높이와 크기를 맞추더군요.
재밌는 점은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외국인 관광객도 신기해 하더라구요-_-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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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서 찍은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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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묵었던 YMCA호스텔 앞에서 이튿날 만난 일본친구 사쿠와, 헝가리 친구 가든.

가든은 20대 중반이었는데 킥복싱을 했다더군요. 95kg-_-

백인한테 팔씨름 졌어요ㅠㅠ 그래도 한국에선 힘으론 져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ㅠㅠ

아무튼 다들 같은 방을 쓴 친구들인데 맥주 마시면서 친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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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 들어와 같은 방에 묵은 네덜란드 려성들입니다. 그리고 산적같이 생긴 저ㅠㅠ

둘다 10대 후반이었는데 정확한 나이는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여행기에도 나이와 이름이 없더군요ㅎ)

호스텔 혼성룸이었습니다. 제가 2층 침대를 썼는데 옆자리라 건너가서 사진 찍었죠.

그리고 오늘 난 여기서 잘 거야~ 라고 드립을 쳤는데 다행히 농으로 받아주긴 하더군요^^;;

 

다른 여행지에서 마찬가지였지만 이곳에서도 외국인들과 더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한국인 여성들 몇분 봤는데 저랑 안 놀아줘요ㅠㅠ(위험하게 생겨서 그런가;;;;)

 

사흘째 아침 전 파리행 기차를 탔습니다.

호스텔 입구까지 마중 나와준 사쿠도 보고 싶고, 사진에는 없지만 같이 술 먹으며 친해진 흑인 친구 그렉도 보고 싶네요...

 

첫날 저녁은 걸을 때 샀던 1kg이나 나가는 거대한 빵(1프랑=1300원 정도), 아침은 건너뛰고, 점심도 그 빵-ㅅ-

둘쨋날 아침은 호스텔 식당에서 나오는 빵, 과자, 음료 등 제공이 되고, 점심은 복숭아 하나(샌드위치 하나 먹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서ㅠㅠ)

저녁은 2프랑짜리 와인 한 병과 아직도 남아있는 그빵ㅠㅠ 그리고 맥주...

가난한 배낭 여행객이 다 그렇죠 뭐~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제 영어 실력은 중학생 수준도 안 됩니다-_-

그래도 여행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쉬운 점은 외국에서 만난 친구들과 대화를 자연스럽게 할 수 없다는 점이더군요.

물론, 그들도 제가 영어를 못하는 것에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괜찮아. 아무런 문제 없어. 나도 한국말 못하잖아.'

이 말을 정말 많이 들은 것 같습니다.

아이고...

쓸데없이 글이 길어지니 이만 줄이겠습니다.

(에피소드들은 지루하실 수도 있어서 넣지 않았습니다. 매번 즉흥적인 여행이었기에 여행 정보는 거의 없습니다. 인터넷이나 책을 보시는 게 좋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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