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스위스 바젤의 이야기입니다^^
히치하이킹으로 취리히까지 가서 프랑스 파리로 가는 기차를 끊으려고 했더니 100유로가 넘더군요-_-
(당시 환율이 1500원을 조금 넘었던 걸 생각하면 후덜덜이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Wi-Fi가 되는 곳에서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바젤이라는 곳이 좋다더군요.
거기에 역과 가까우며 시설 좋고 저렴하며 직원까지 친절한 호스텔이 1분 거리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가자!
바젤역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찍은 사진은 아니고 이튿날 관광하면서 찍은 사진이죠.
인터넷 검색해 보면 바로 아시겠지만 프랑스, 스위스, 독일의 국경에 위치한 덕에 세 나라의 역이 따로 있습니다.
(두개는 붙어있었나-_- 아무튼 프랑스 국내선 표는 다른 곳에서 끊었답니다. 한창 줄 스고 있었는데 아니래요ㅠㅠ)
정말 깨끗하고 조용한 도시였습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뭔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도시였습니다^^
저기 서 있는 차들이 죄다 마세라티와 페라리 입니다.
지나가다가 오오오~~ 저게 다 얼마야??!!!하고 가보니 가격이 써 있는데(자동차 안에 가격표를 놓더군요.) 한화로 4억정도 하는 차들도 있고, 2~3억 하는 차들도 있고...
건물 안에 얼핏 보이는 빨간 차는 엔쵸페라리였습니다.
아무튼 눈 호강 제대로!!ㅎㅎ
눈에 띄게 높은 탑을 갖고 있는 성당 발견+_+
일단 들어가 보니 그저 그랬습니다^^;;;
내부 사진을 안 넣은 게 카메라가 후져서 어두운 곳에선 사진도 잘 안 나오고, 딱히 볼 건 없더군요.
프랑스나 스페인에서 보던 성당 생각하면 진짜 소박(?)ㅋㅋㅋ
아무튼!!! 그 탑을 오르는 나선 계단입니다.
프랑스나 스페인은 대부분 탑에 못 올라가게 막거나 돈을 받고 올려보내는데 여긴 그냥 열려 있더군요.
탑 꼭대기에 올라서 아래를 봤더니 일하다가 잠깐 쉬는 아저씨들...
시계를 보니 점심시간이더군요...ㅠㅠ
뒤에 보이는 건물은 성당인데 들어가려 했더니 잠겼더군요.
이 길이 너무 예뻐서 찰칵!!
도시의 중간을 저렇게 강이 흘러갑니다.
배도 다니고, 가까이 가봤더니 물이 정말 맑더군요.
강 둑을 따라서 조깅하는 사람들이 한낮임에도 굉장히 많습니다.
굉장히 좋아하는 사진이며 마음에 남는 사진입니다.
우리나라는 일년에도 몇번씩 까뒤집는데 여기는 이렇게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작업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자국을 비하하는 발언은 아닙니다^^;;)
인부 아저씨들 뒤로 보이는 돌 조각을 정으로 깨서 높이와 크기를 맞추더군요.
재밌는 점은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외국인 관광객도 신기해 하더라구요-_-ㅋㅋ
예뻐서 찍은 집입니다.
제가 묵었던 YMCA호스텔 앞에서 이튿날 만난 일본친구 사쿠와, 헝가리 친구 가든.
가든은 20대 중반이었는데 킥복싱을 했다더군요. 95kg-_-
백인한테 팔씨름 졌어요ㅠㅠ 그래도 한국에선 힘으론 져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ㅠㅠ
아무튼 다들 같은 방을 쓴 친구들인데 맥주 마시면서 친해졌어요.
밤 늦게 들어와 같은 방에 묵은 네덜란드 려성들입니다. 그리고 산적같이 생긴 저ㅠㅠ
둘다 10대 후반이었는데 정확한 나이는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여행기에도 나이와 이름이 없더군요ㅎ)
호스텔 혼성룸이었습니다. 제가 2층 침대를 썼는데 옆자리라 건너가서 사진 찍었죠.
그리고 오늘 난 여기서 잘 거야~ 라고 드립을 쳤는데 다행히 농으로 받아주긴 하더군요^^;;
다른 여행지에서 마찬가지였지만 이곳에서도 외국인들과 더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한국인 여성들 몇분 봤는데 저랑 안 놀아줘요ㅠㅠ(위험하게 생겨서 그런가;;;;)
사흘째 아침 전 파리행 기차를 탔습니다.
호스텔 입구까지 마중 나와준 사쿠도 보고 싶고, 사진에는 없지만 같이 술 먹으며 친해진 흑인 친구 그렉도 보고 싶네요...
첫날 저녁은 걸을 때 샀던 1kg이나 나가는 거대한 빵(1프랑=1300원 정도), 아침은 건너뛰고, 점심도 그 빵-ㅅ-
둘쨋날 아침은 호스텔 식당에서 나오는 빵, 과자, 음료 등 제공이 되고, 점심은 복숭아 하나(샌드위치 하나 먹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서ㅠㅠ)
저녁은 2프랑짜리 와인 한 병과 아직도 남아있는 그빵ㅠㅠ 그리고 맥주...
가난한 배낭 여행객이 다 그렇죠 뭐~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제 영어 실력은 중학생 수준도 안 됩니다-_-
그래도 여행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쉬운 점은 외국에서 만난 친구들과 대화를 자연스럽게 할 수 없다는 점이더군요.
물론, 그들도 제가 영어를 못하는 것에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괜찮아. 아무런 문제 없어. 나도 한국말 못하잖아.'
이 말을 정말 많이 들은 것 같습니다.
아이고...
쓸데없이 글이 길어지니 이만 줄이겠습니다.
(에피소드들은 지루하실 수도 있어서 넣지 않았습니다. 매번 즉흥적인 여행이었기에 여행 정보는 거의 없습니다. 인터넷이나 책을 보시는 게 좋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