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Camino 순례길 9일 차

도리돌2 작성일 13.03.26 22: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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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으로 올리는 건 또 처음이네요^^;;

제가 다음달에 호주에 가기 때문에 그전까지 다 올리려고 하긴 하는데;;; 노력해 보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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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설명해 드린 것처럼 마을마다 다른 가리비문양입니다.

나바레떼는 가운데에 십자가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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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계속 늦게 출발해서 오늘은 좀 일찍 나가보자!! 하고 깜깜한 밤에 나왔답니다.

대도시엔 머문 적이 거의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이렇게 조명이 켜져 있는 곳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아니면 제가 기억을 못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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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게 바로 옆입니다.

핸드폰으로 찍으니 느낌이 좀 덜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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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물론 설정샷!!! 입니다.ㅋㅋㅋㅋㅋ

같이 걷던 동생이 찍어준 건데 역시 카메라가 좋으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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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 태극기다>_<

그동안 제 배낭에 걸려있던 태극기만 봤는데 어떤 센스 좋은 알베르게 주인인지..ㅋㅋㅋㅋ

아마도 한국인 순례자가 주고 간 것이 아닐까 싶은데.. 아무튼 새벽에 흐믓해졌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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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벗어나 한적한 도로 옆을 걷고 있을 즈음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서쪽을 향하는 길이기에 대부분 몸을 돌려야 아침 해를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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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일반적인 가리비 모양이네요.

노란색 화살표로 표시되기도 하지만 저렇게 가리비 모양으로 순례길임을 확인시켜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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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헤라Njera라는 소도시입니다.

슈퍼마켓에 점심 꺼리를 사러 들어갔더니...... 메론 1kg에 우리 돈으로 대략 1000원 정도;;;;

또 고민했죠... 아예 여기서 장을 봐서 갈까??? 하지만 배낭엔 여전히 빈 자리가 없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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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벌써 아소프라Azofra는 아니겠지??? 했더니 마을 입구에 떡~ 하니 써있네요;;;(사진엔 없지만요ㅋ)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당황했는데 알고보니 중간에 마을 하나를 거치지 않고 지나친 덕에 4km 정도를 절약했네요.

이 길의 중간중간에 이처럼 마을을 거치지 않고 길만 따라 가는 구간이 몇군데 있습니다.

원하신다면 마을에 들렸다 갈 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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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 알베르게 좋다좋아>_<

앞서 걷던 막둥이 둘은 먼저 도착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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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1실입니다.

엄청난 서플라이즈~ 였습니다.

먼저 도착한 막둥이 둘이 한 방을 쓰고, 저도 또다른 한 친구와 한 방을 썼는데.... 성별은 다릅니다;;;;

그런데 저 당시에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네요-_- 저도 제가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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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들의 신발이 나란히 마르고 있네요~

원근법 무시하는 끝에 압도적 크기의 전투화;;;

전투화가 일반 신발보다 크기도 하지만 실제로 운동화를 295~300mm를 신습니다;;;;;;;

제길!!! 키는 왜 안 큰거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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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죠~ 씻고~ 짐 풀고~ 빨래 하고 쉬기~~~~

오오~~ 분수대!!!! 아픈 발을 담그고 참방참방 하니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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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남기고 간 베이컨으로 점심 반찬을 만들고 있는 국적불명의 외국인-_-이네요;;;

기껏 재료를 샀는데 알베르게 식당에 많이 남아있으면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누군가 남기고 간 재료를 찾아 그에 맞춰서 요리를 결정하는 노하우를 터득했습니다.

요리는 자연스럽게 또 제가 하네요-_-  앞으로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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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과 슈퍼에서 막둥이가 사온 꽁치 통조림으로 간단한 반찬을 하고 밥만 우걱우걱~~

참 다행이었던 건.. 제가 냄비밥을 아주 잘 한다는 사실=ㅅ= 덕분에 요리사가 됐지만요;;;ㅋㅋㅋㅋ

식사를 마치고 마실도 좀 다니고~ 낮잠도 좀 자고~~ 여행기 정리도 하고~~ 두런두런 수다도 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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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 면이 많이 남아있어서 저녁은 스파게뤼~~~~

한국에서도 몇번 안 먹어본 스파게티를 어떻게 했을까요???

옆에서 외국인들 하는 거 보고 따라했죠 뭐ㅋㅋㅋㅋ(요리가 가장 쉬웠어요~ 지랄-_-)

 

저녁식사를 마치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낮부터 봤던 냉장고 속 두 병의 맥주를 다시 확인해 봤습니다.

확실히!!! 누군가 두고갔구나!!! 니나노~~~~~~

저희보다 일찍 온 사람도 거의 없었고,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든 시각에도 그대로 있다는 사실만으로 확신했죠.

그리고 분수대 옆에서 시원한 밤공기와 밤하늘 별을 보면서 맥주우~~~~

병맥주인데 1kg짜리에요~ 산미구엘~~~

일행 중 두명의 여인은 한국에서부터 계획했던 일정으로 생각을 굳히는 듯 하더군요.

저와 막둥이(남자) 아직 특별한 일정을 계획해 두지 않은 시점이구요.

뭐.. 어떻게든 되겠죠?? 전 요리를 할 수 있는 남자니까요~ㅋㅋㅋㅋ

 

부엔 카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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