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쨋날...
론세스바예스에서 독일, 브라질, 한국 친구와 일행이 되어 출발했습니다.
기억 속에 선명한 길이지만 다시 걸어도 너무 좋더라구요~
지인에게 저렴하게 구입해서 가지고 갔던 DSLR이 운송 중 문제가 생긴건지.. 사진을 찍으면 저렇게 기울어지더라구요ㅠㅠ
나중엔 기울어지는 걸 감안해서 찍긴 했지만 그렇지 않아도 사진을 못 찍는데 슬프네요...
평화롭게 마을을 거니는 양떼...라 쓰고 동네 노는 형들이라 읽는....
무섭습니다;;; 애들 눈에 살기가 있어요;;;
펴
보수 공사인지 확장 공사인지... 아무튼 공사중이던 수비리(zubiri)의 광견병 다리...
3년 전엔 저 물에서 수영했는데 4월은 무리더군요ㅠㅠ
전날 헤어진 독일, 브라질, 한국 친구가 묵었을 마을입니다..
전.. 일정에 여유도 있고~ 이번엔 절대 빨리 걷지 않고 최대한 이 길을 즐기고자 천천히 걷기로 했죠ㅎㅎ
뭔가 있어보이게 찍으려고 시도했는데 영.....
하지만 도전은 계속됩니다ㅋㅋㅋㅋㅋㅋ
영화 '더 웨이'에 나왔던 다리입니다..
3년 전에 걸을 땐 그 영화를 못 봐서 저 다리에 별 신경을 안 썼었죠ㅎㅎ
2011년에 처음 카미노를 걸을 땐 아직 여명도 찾아오지 않은 새벽에 출발했었습니다.
한낮은 온도가 너무 강렬해 최대한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려고 했죠.
하지만 그 탓에 어둠 속에서 걸었던 길이 잘 기억이 나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2014년엔 해가 뜬 뒤에 천천히 출발해 적당한 거리를 여유롭게 걸었습니다.
워낙 성격도 급하고, 걸음도 빨라 24km 정도까지는 안 쉬고 걸으니 4시간이면 도착하긴 했지만요;;ㅎㅎ
물론~ 중간중간 사진을 찍기위해 걸음을 멈추며 쉬기도 했습니다.
다만 평발이라는 게 함정;;; 20km 넘으면 발에 통증이 심해지고 오래지 않아 쉬어야 하지만 보통 30km를 넘지 않게 걸어 큰 무리는 없었던 듯 싶네요ㅎㅎ
한국 시간으로 2시 즈음 생장을 출발한 친구가 있습니다.
아마도 지금쯤... 혹은 한두 시간 안에 론세스바예스에 도착하겠죠..
지금 그 길을 걷고 있는 사람, 준비하고 있거나 마음 속에만 품고 있는 사람, 이미 그 길을 걸은 사람 모두..
Buen Cam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