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배우 강남길 씨의 아내 간통 사건이 재조명됐다.
1999년은 강남길의 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시기였다. 하지만 아내의 간통 사건에 연루되면서 하루 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강남길 씨는 아내의 외도 사건이 세상에 불거지기 3개월 전 눈치를 챘다고 한다. 패널은 "우연한 계기였다. 강남길은 드라마 '마지막 전쟁'을 마친 후 심근경색으로 몸이 안 좋아 일찍 자는 습관이 생겼다. 그런데 어느 날 눈을 떴는데 아내가 없었고, 화장실에게 갔다가 아내의 수첩을 봤다"며 포문을 열었다.
수첩의 내용은 강남길에겐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 패널은 "아내의 외도 행적과 연애 편지가 담겨 있었다. 내연남과 모텔에 간 날이 암호로 적혀있었다. 강남길이 수첩 내용을 컴퓨터 스캔을 받아서 확실한 물증을 가지고 추궁을 했고 아내는 발뺌하다 실토를 했다. 아내 외도 사실을 동생에게 알렸는데 가족들이 현장을 덮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내연남은 더 '막장'이었다. 한 명이 아니었다. 패널들은 "강남길의 전 아내인 홍모씨는 굉장히 현모양처형이고 미인형이었다. 내연남은 홍씨보다 6~7세 어린 이혼남이었다. 그런데 그 사람말고 또 다른 내연남이 있었다. 강남길도 잘 아는 부부의 아들이었다. 간통을 두 명과 동시에 벌인 것"이라고 말해 주위를 아연실색케 했다.
강남길은 두 내연남으로부터 아내와 만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고 가정을 지켜려고도 했다. 그러나 아내가 마음을 되돌리지 않아 이혼은 피할 수 없었다.
간통제 폐지 전이라 강남길 아내도 무거운 처벌을 받았다. 당시 간통제는 대부분 집행유예였지만 실형이 선고됐다. 1심에서 징역 1년, 항소를 통해 최종 징역 10개월을 받았다.
강남길 씨는 이후 모든 활동을 접고 아이들과 함께 영국으로 향했고, 2004년 한국으로 돌아와 복귀한 뒤 현재까지 서민 아버지 캐릭터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