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30일
새하얀 거리...
그리고 번잡한 도심...
나는 그곳에서 또 방황한다
솔직히 지금이 몇시인지도 잘 모르겠다
나는 멍하니 하늘을 응시하며 호~ 하고 입김을 내뿜어 봤다
하얀 김이 나왔지만 이내 사라져버렸다
벌써 학교에 안간지도 2주째
어짜피 부모도 없는 내가 학교 좀 빠지는게 큰 일도 아니다
나느 부모가 없다
기억도 안나지만 나는 버려졌고
입양이란걸 받았지만 곧 또 혼자가 됐다
날 입양한 아버지란 작자는 항상 날 두둘겨 팼고
밤마나 날 두둘겨 패며 날보고 주서온 새끼라고 욕하던 그는 죽었다
사고... 아니 자살 이었다
그는 아내를 잃은 슬픔과 외로움을 오래 버티지 못하고 자살했다
모두 그가 사고로 전철에 치었다고 하지만
아니다 나는 늘 밤마다 두둘겨 맞은뒤
죽을꺼라고... 전철에 뛰어내릴거라고...
혼자 중얼거리던 그의 말을 들었다
나의 양어머니... 나는 그녀의 얼굴도 모른다...
그녀는 내가 입양된지 5개월만에...
그러니깐 내가 정학히 세살때 죽었다
뺑소니...
애초에 뺑소니가 안일어났다면...
아니 차라리 다른곳에 입양을 갔더라면...
아니 차라리 안버려졌다면...
이렇게 기억도 안나는 일을 후회하자
스스로도 한심하게 느껴진다
"하..."
나는 한숨반 비웃음반인 미소를 지으며 걸음을 옮겼다
몇시간을 가만히 서있었더니 다리도 저리고 무었보다도 추웠다
얼마나 걸었을까
어느새 나는 허름안 문앞에 서있었다
나는 잠바주머니에 넣어뒀던 나의 손을 꺼내서 바지주머니의 열쇠를 꺼냈다
그러다 문뜩 내가 아침부터 지금까지 굶은것을 생각해냈다
그리고 요앞 편의점을 생각해냈다
"아... 씁 오는길에 사올걸..."
이미 늦은 후회 굶을려고 마음을 잡아보지만
그러기엔 배고픔의 욕구가 너무 컸다
칫... 맨날 이 모양이다... 이러니 버려졌지..
나는 미련한 나 자신을 수차례 저주하며 열쇠를 도로 주머니에 넣었다
나는 천천히 걷음을 옮겨 편의점에 몸을 옮겼다
24시간 열려있는 이 편의점은 한끼 때우기에 좋은것들을 많이 팔고 있다
간편해서 자주 이용하고 있지만 건강상에는 나쁘단다...
물론 그런걸 따질 내가 아니지만...
나는 천천히 삼각김밥과 음료수가 코너에서 삼각김밥 2개를 들고 계산대에 갔다
"삑"
익숙한 기계음과 함께 매점 주인은 나의 돈을 강탈해간다
"아! 남들은 고시다 뭐다 하는데 나는 이게 뭔지..."
혼자 궁상을 떨며 길을 걷던 나는 이내 길을 멈췄다
나는 보았다 익숙한얼굴... 하지만 왠지 모르게 낯선 얼굴...
그러니까... 나와 똑같이 생긴이를 보았다
"...꿈인가"
놀랍긴 했지만...
나와 똑같이 생긴이라고
5분전만해도 모르던 이를 친근하게 대하는것은 어색했다
그래서 나는 좀더 그에게 다가갔다
그의 반응을 보고 싶었다...
어쩌면 나의 몰랐던 형제일지도 모르는 이에게...
내가 그에게 2,3 미터정도로 가까이 가자 그는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이내 외쳤다
"어!!! 이제야 만났네!"
순간 나는 너무나 당황해 할말을 잃었다
요즘에 자주하는 드라마처럼 형제일수도 있다 쌍둥이인...
그러지만 저 반응은 뭐냐 난 저놈 알지도 못하는데..
나는 그렇게 만났다 나의 반쪽을 또 다른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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