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독스-the man meets the girl-(part2)

lllljua 작성일 07.01.02 23: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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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벅터벅-

복도는 텅비어 있었다. 역시 종이 쳤군.

-드르륵-

“선미야 넌 오늘 머 할꺼니? ”

“와 오늘 쪽방신기 콘서트 있다고 하던데”

“꺄악~ !!”

“어제 최 헝만 봤냐? ”

“밥샷 한테 이겼잖아~!!!”

종이 치고 문이 열렸는데도 아직 활기찬 반분위기.
교실은 시끄러웠다.
내가 담임을 맡고 있는 1-7반이다.

난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그쪽으로 이해하려고 노력을 했다.
왜냐하면 나의 고등학교 2학년 시절은 무시 무시 했으니까.
그냥 담임을 잘못 만났다고 하는 게 좋을 듯 싶다.

그 인간은 완전한 악마였다.
종이에다가 떠드는 녀석들의 이름을 적게 시켰다.
서로 적게 해서 못 적으면 자기가 맞는 것 이였다.

완전 ‘배틀로얄‘ 이였다.
지금에 와선 이런 일 은 상상도 못하겠지만 옛날 이니까.
머 덕분에 성적은 많이 올랐다.
지금생각하면 오히려 더 잘 된일인 것 같다.
이제 퇴직하시고 편히 살으셨으면 한다.

그 놈의 성격만 고쳤었더라면 ...

역시 생각 했던 데로 생활은 그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이 인간들 내가 왔는지도 모를 거다.

“어이 모두 주말은 잘 보냈습니까?”

“네에“

모두들 기운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분명 밤새 문자했거나 컴터 오락이나 했을 녀석들이다.
안봐도 다 안다.

“선생님 기말도 끝났고 크리스마스도 다 되어가는데 쫌 놀아요~”
“반장이 됐으면 모범이 되어야지 ”

그러자 여학생들이 그 가냘프고 애교 석인 목소리로 소리쳤다.

“아~ 선생님 ”

“오늘 멋져 보여요.”

“진짜예요.”

역시 남자가 말했을 땐 모르겠지만 여학생들이 애교를 부리니 기분이 졌다.
솔직히 고1이라서 진도도 다나갔고 할 게 없었다.
그렇다고 선행을 할 시기도 아니고
역시 별수 없이 영화를 틀어 주었다.

남자애들은 입을 헤벌레 하면서 영화를 보는 건지
여자의 xx나 보는 건지.
난 그냥 혼자 창밖을 바라 보면서 멍하니 있었다.

‘아 이제 1년도 다 지나가는 구나.’

‘어?’

제일 오른쪽 끝 뒷 자리에 앉은 여학생이 나를 빤히 바라본다.
‘아마 저 녀석 1주일전에 전학왔는 여학생인데 이름이 하예린 이지.‘

“흥·!”

‘이런! 날보고 [흥]했어’

저렇게 새파란 애한테도 무시를 당하다니...
서럽다.
아 정말 피에르트 강가에서 울고 싶다.

난 아직 저 아이에 대해서 아는 건 없다.
전학 온지 1주일밖에 안됐고 따로 상담할 만큼 문제아도 아니였다.

차분히 가라앉은 긴 머리에 긴 눈썹 피부가 백색이다.
정말 신기하다. 몰랐었는데 이렇게 자세히 보니 정말 예쁘게 생겼다.
거기에다가 몸매도 완전 상태S급니다.
그렇게 계속 하예린쪽을 바라 보았다.
매력은 있어보였다.

-촤악-



그녀석이 오므리고 앉아있던 다리를 갑자기 벌리더니
그 다리 사이에 보이던 그... 하얀

“풉!!!!!!!!!!!!!!!!”

그대로 코피가 쏟아졌다.
이런 역시 여자한테 면역이 약하다니까.

“어 선생님 괜찮으세요? 코피 나는데”

“아 괜찮아. 괜찮아 계속 보고 있어”

난 서둘러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코를 틀어 막았다.

‘아 저기 저 녀석 혼자 웃고 있어...’

'젠장 '

난 시선을 어디다가 둘지 정하지 못 하고 계속 시계를 보면서 그렇게 1교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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