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개피 1화

브레인머슬 작성일 08.02.03 16: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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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한목음

출처: blog.n*er.com/lockandlor

           이 반복되는 일상의 끝 낙원이 죽음이라는 것을, 채울수 없는 공허함을 채울 길은 일어나도 되지 않는, 깊은 잠을 자는 길이라는 것을 깨닭았을 때 쯤, 나는 어느덧 대학진학을 앞둔 고등학생이 되어 있었다. 어른들은 흔희들 내가 부유한 집에서 부족할것 없이 자라, 내가 이런 말을 할때면 마치 나를 악덕한 스쿠루지 영감처럼 대하며 차가운 눈빛을 날라고들 한다. 배가 불러도 너무 불렀다며… 하얀 눈이 소복희 싸인 우리 학교 캠퍼스는 미국에서도 중상류층만 다니는 자립형 사립학교며 명문 대학 진학률이 높아 많은 지원자속에서도 돈 많고 집안이 좋은 학생만을 뽑는 학교이다. 찰스 강, 여기 사람들은 나를 그렇게 부른다. 아무 의미도 없는 이름. 철민 이라는 이름은 받침이 두개라 미국사람들이 발음하기 어렵다고 해서 어머니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다. 뉴욕에서 삼십분 떨어진 롱네크 라는 섬 제일 끝 숲속이 우거진 산으로 둘러 싸여저 있는 감옥 같은 학교에서 4년을 살아 남았다. 학교에서는 담배, 술, *, 그리고 마약 을 할 경우 즉시 퇴학 조치가 되며 그 이후로는 다른 어떠한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받아 질 수 없도록 환경을 만들어 놓아 학생들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려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저녁을 먹으러 눈이 소복희 싸인 미식축구 구장을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다. 파란하늘은 어느덧 노란 치마를 입으며 결국 피같이 붉은 하늘로 변하고있을 무렵 나는 학교 식당에 도착 하였다. 양키자식들이 하는 형식적인 인사를 나는 증오 한다. 미국놈들이란 부모자식 간에도 꼭 껴안고 잘 지냈냐는 재스쳐를 부담스럽게 하고서는 뒤로는 서로를 욕하는 종족들이다. 그런 냄세나는 짓을 나한태 한다니, 그런 질 낮은 짓꺼리를 나도 보고 배우며 따라한다. 사람들은 이런것을 미국문화에 적응 한다고 하지만, 나는 견딜수가 없다. 나처럼 솔찍한 사람은 지구 상에서 없을 것이다. 세상은 저런 쓰래기 들로 가득차 있으며 나는 어떻게 할수 있는 힘이 없다. 오늘도 내 옆방에 사는 에릭이 말을 걸어 온다 “요! 찰스 켕, 오늘 하루 어땟냐?” “뭐 다그렇지,” 나는 건성 대답하고 얼른 자리를 피하려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매사에 항상 건성건성 대하기 때문에 항상 친구가 없다. 운동할때나 밥을 먹을때 움직일때나 공부를 할때도 항상 혼자서 한다. 물론, 가끔은 남의 눈치를 봐서 같이 있을 상황에서는 그냥 억지로라도 어울려 준다. 다른 사람이랑 어울릴수 없어서가 아니라, 인간들이랑 같이 있는것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쓸대없는 동질감에 사로 잡혀 겉으로는 친한척 하지만 뒤로는 서로를 헐뜯고 보다 더 높으 올라 가려 하기 때문이다.

           식당에 드러서자 여김없이 가장자리 두번째 원탁 식탁에 한국 학생들이 모여 있었고, 나를 향해서 손을 흔들었다. “강철민, 일루와라,” 그 무리중 키가 크고 덩치는 조금 큰 진수형이 큰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자칭 왕초다. “예…” 마지못해 대답하고는 나는 음식을 받은다음 진수형 옆에 앉았다. “철민이형!” 반대쪽에 있던 진수동생 현수가 말을 걸어 왔다.

“어, 왜?”

“형, 마지막 교시에 역사시험 본거 그거 가지러 오늘 형방에 갈께.”

오늘 진수형이 왜 나를 부르는가 했다. 결국은 자기동생 시험때문에 그렇게 반갑게 나를 반긴 것 같아 왠지 우울한 찰라에 진수형은 “아하하하, 역시 한국 사람은 뭉쳐야한다니깐” 하며 또다시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진수형 아버지는 한국에서 제일큰 안경수입원을 하시며, 이미 학교에는 건물을 두채나 기부하여 하나는 “친수”로 또하나는 “히언수” 라고 건물 이름을 지었을 만큼 돈이 많다. 진수형이나 현수나 머리는 자기 엄마를 닮았는지 비었으나 욕심은 어느 황소개구리 식탐 못지 않다. 무슨 시험지든 다 내놓으라고 하는 심*만, 학교에 워낙 기부를 많이 하여 선생들도 다들 성적을 잘 주는 편이라고 한다. 나는 그 쓰래기들이 내가 본 시험지로 만점을 맞을때문 가끔이지만 죽이고도 싶다. 가난하지만 학생이 꿈의 꿈에서나 갈수 있는 명문학교를 어린아이가 마지못해 알약을 먹듯 하고 있으니, 불공평한 세상이긴 불공평한 세상이다.

“철민이형 요번에 몇점 맞은거 같애?”

이런 무례한 질문을 하는 현수 뒤에는 항상 진수형이 있으니 대답을 해줄수 밖에 없다. “어… 아마 비 플러스 정도 맞지 않았을까?”
진수형이 비꼬는 식으로, “저자식 저딴식으로 사니깐 그런거야. 분명이 또 a 맞아 놓고 호박씨 까는거냐?”

정말 밥맛떨어지는 진수의 말에 그저 나는 가식적인 눈웃음만 칠 뿐이였다.

           저녁을 다 먹고 나는 진수형이 부탁한 시험지를 찾으러 기숙사 옆 5피트 떨어진 히스토리 빌딩에 3층에 들어갔다. 맥도날드만 평생 먹고 살았을 돼지같은 역사 선생이 커다란 소가죽소파에 눟어 한쪽 다리를 반대편 의자에 올리고 있었다. 흰색 수염은 깍지 않아 산타처럼 얼굴을 덮고 있었으며 한쪽 눈썹을 아니꼬운듯 울리며 교실로 들어오는 나를 쳐다 보았다.

           “윌리엄 선생님, 아까 본 시험지를 받으러 왔는데요.”

시험지 첫면에 79 라는 붉은 두 숫자를 보고 나는 순간 울컥 눈물이 날뻔했다. 객관식 문제와 단답식 문제 159점을 통틀어 2.5점 밖에 감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에세이 문제에서 f를 준것이다.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종교가 미국 식민지초기와 거주하던 인디안들에거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가?

나는 내가 아는 믿고 솔직한 대답을 했다. 시험지에는 내 자신감이 가득찬 나의 필채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우선 미국은 통일국가를 염원하는 이사벨 1세와 페르난도 2세의 통치야망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욕심에 의해 신대륙을 인도로 착각하여 발견되었다. 신대륙을 새로운 식민지로 삼기 위해 영국은 국민들은 미국으로 정착 시켜야 했으나 아무도 미지한 황무지에 가려 하지않자 범죄자들을 보내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 방법도 새로운 식민지 건설에 크게 기어하지 못하자, 영국은 미국을 종교의자유 라는 메리트를 걸었다. 그이후 유럽각 지역에서 종교의 핍박을 받던 민족을이 종교의 자유를 찾기 위해서 미국으로 출발하였다. 처음에는 종교를 널리 알리려는 목사, 수녀, 신부, 그리고 신자들이 미국으로 향해갔다. 그들은 인디안들에게 신기한 물건을 보여주며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문명인이라며 설교를 계속 하였고, 그들의 착한 마음씨는 결국 인디안들에게 자신들이 가진 모든것을 내놓게 만들었다. 인디안들은 자신들이 만든 지도와 농작물과 담배 재배법을 가르쳐 주었다. 예수님을 닮으려는 종교인들은 자신이 가진것을 나누어야 한다는 착한 마음에 자신들이 인디언들한태서 받은 모든 정보를 영국정부에 주었다. 영국은 담배사업에 가능성을 확인하며 이것을 미끼로 더 많은 군인과 장사꾼들을 미국으로 보냈다. 결국 착한 인디언들은 착한 종교인들의 뜻과는 다르게, 세롭게 몰려운 유럽인들의 풍토병에 의해서 고통스럽게 죽었으며, 총을 가진 유럽인들은 인디안들을 협박하여 고립시켜 버렸다. 결국 유럽은 종교를 이용하여 미국의 식민지를 성공 시켰다. 종교는 여러면에서 강력한 힘을 지니는데 이후 미국의 헌법에도 많은 영향을 *다.”

 

           “찰스, 자내 글은 억지 그자체이며 역겁기 까지 하내. 찢어 버리지 않은것만 해도 감사히 생각 하게.”

           “선생님, 왜 저한태 낙제점수를 주셨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믿고 있는 그대로 썻을 뿐입니다.”

          “크리스챤종교는 인디안들을 일깨워 주었으며 미국인들에게 자부심과 미개인을 일깨워 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주었네. 하지만 자내 글은 신성모독이 아닌가?! 그리고 중요한 교실에서 배운 것들은 다 어디갔나? 또다시 이런 어처구니 없는 글로 질문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네. 똑똑한 사람이 외 그러나?”

           그러고는 윌리엄 선생은 고개를 숙여 다른일은 하는척 했다. 나는 분노를 참으며 교실을 조용히 나왔다. 당연히 쉬운 a를 받을거라고 예상 했던 역사에서 b를 받게 생겼으니, 나는 참을수가 없었다. 전년도에 졸업한 선배한명이 나에게 모든 시험지와 숙제가 들어있는 족보를 물려 줘서 저번 시험 모드 97, 98점을 받았으나, 윌리엄은 항상 에세이 문제를 전년도와 다르게 내곤한다. 그래서 공부를 하지 않은나는 요번 시험에서 솔찍한 나의 의견을 썻지만, 양키들은 항상 400년 밖에 되지 않는 역사가 최고인줄 안다.

           c+ 시험지를 꾸깃꾸깃 뭉갠후에 내방에 있는 책상 서랍위에 집어 넣을 무렵 현수가 들어와서는 시험지를 달라고 한다. “형, 시험지 줘요.”

“어, 여기 있어.”

“형 c 맏았네용, 흐흐흐.”

그 괘상한 웃음을 짓고 있는 현수의 대가리를 후려갈겨 주고 싶었지만, 마지 못해 나는,

“안죽어, 임마” 라고 대답하고는 해드폰을 끼고 현수자식이 나가기를 기다렸다. 현수자식이 다시 내 해드폰을 잡아채면서, “형, 그럼 형 성적 망했네용.”

           정말이지 죽이고 싶었지만, 나는 그냥 쓴웃음을 지으며 꺼지라고 속으로 되풀이 할 뿐이었다. 마호가니 책상 두번째 세번쩨 서랍 중간에 있던 담배 한갑을 주머니속에 넣고 몰래 나갔다.

           기숙사 문을 나와 하늘을 보니 마치 수를 짜놓은것 처럼 밝은 별들이 하늘에서 반짝이고 있었고, 쌀쌀한 날씨속에 학교 서쪽 끝 폭포가 보이는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죽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언제든지 한다. 하지만 그 생각을 실행에 옮길만큼 용기있는 사람은 세상에 그리 많지 않으며 나도 그중 한사람이다.

           커널폭포 라고 불리는 작은 폭포를 등진 작은 다리가 있는데 거기는 폭포에서 튀기는 물방울 때문에 이시간에는 아무도 오지 않는다. 그 다리 한 난간에 걸터 앉아 한손으로는 떨어지지 않으려 난간을 잡고 엉덩이로 균형을 잡으며 입에 말보로 한대를 물었다. 폭포위 수면에는 물이 얼어 있었으며 그밑으로는 힘찬 물줄기가 계속 떨어 지고 있었다. 라이타를 키고 담배에 불을 부쳐 한모금 깊게 마시며, 나는 다가올 봄방학을 생각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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