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도~ 였나 제가 한참 pc통신 많이 할때 ....
(저는 유니텔을 즐겨 사용하였습니다. 인터넷이 무료라.. )
4대 통신에서 오뎅장사 이야기~라는 인터넷 소설이 상당히 인기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엽기적인 그녀~ 보다 더 인기가 있었지요...
당시엔 pc통신 인구가 얼마되지 않아서...
못 보신 분도 계실 것 같아서.. 한번 올려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밋게 봤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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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뎅장사다....
나이는 20대.... -_-;
성인 나이트 방콕방콕 근처에서 한다....
저녁 6시부터 새벽 4시까지 하루 10시간 오픈한다..
오뎅장사라고 해서 오뎅만 파는건 아니다.. 오뎅은 필수품목이고..
떡볶이, 순대, 하빠, 쏘세지까지 판다.. 필수품목이라고 해서 가장 잘 팔린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뎅국물..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떡볶이나 다른 것들을 먹어도 이 오뎅국물은 꼭 떠드려야 한다..
세명이 와서 떡볶이 1인분 시켜먹구 오뎅국물만 딥다 떠먹는 손님들이 있다..
이럴땐 칼부림나기 쉽상이다.. -_-+
내가 요즘 자제력이 많이 강해져서 칼부림은 안한다.. -_-;;
그래도.. 이런 손님들이 한번 왔다가면 액땜이 필요하다.. 소금뿌린다.. -_-;;
거짓말인줄 아는가??... 진짜다...-_-
동전통 옆에 놔두는 중국집에서 쎄벼온 고춧가루통에는..
항상 소금이 준비되어 있다...
퇴근시간엔 오피스걸들과 넥타이부대들이 거의고
자정이 넘어서는 나이트에서 나오는 선수들이 매상을 올려준다....
선수.....여기서 선수란....'나가요'를 말한다..
날아요 = 스튜어디스
나가요 = 호스티스
그타...갸들은 산전수전 다겪은 '선수'들이다....
그러나...나도 만만치않다...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다 겪은 몸이다....
그래서...그 아이들이랑은 뭐가 통한다....같은 스피시스(인종)인것이다....-_-;
선수들은 매상을 확실히 올려준다.... 의리가 있다.... ^^;
술취한 손님들을 끌고와서 떡볶이랑 순대를 아작낸다....
내 밥줄이자 vip이다....
가끔 불쌍한듯 쳐다보는 선수들의 눈빛이 좀 쪽팔리지만....
쪽팔리는거 생각하다간 이장사 못한다....
조폭들도 자주 온다....
첨엔 인상보구 쫄아서 순대들만 쳐다보고 장사해따....
눈마주치기가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었다...
와서 1인분에 2000원하는 순대 1000원어치만 시키구....
써비스로 달라며 하빠 하나씩 가져간다.... -_-;;
첨엔 그렇게라도 돈내고 사먹었지만.... 지금은 돈 한푼도 안내고..
심심하면 찾아와서 공짜루 그냥 먹고 간다....
그래도.. 자리세 내란소리는 안하니까.. 그정도는 애교루 봐준다.... -_-;;
어디서나 달라붙어서 피빨아먹는 빈대들은 있는 법이다....
빈대정도야 가소롭다... 빈대때문에 오뎅장사를 때려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옛말에도 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지 말라고.....
첨엔 몰랐었는데 근처에 있는 편의점 쎄븐일레븐에서도 오뎅을 팔고 있었다..
쎄븐일레븐에 담배사러 갔다가.. 거기서 오뎅먹고 있는 손님들을 볼땐..눈물이
난다. tot
왜 대기업이 (내가 볼땐 세븐일레븐 오뎅은 재벌계열의 오뎅이다..)
오뎅산업까지 진출을 해서 우리같은 영세업체들과 경쟁을 하나..
일 끝나구 퇴근하면서 쎄븐일레븐에서 오뎅을 사먹어 봤다....
역시 짐작대로 팅팅 불어터지고 맛이 없었다..
그런 대기업 오뎅보다는 내 오뎅이 기술적인 측면에서 (오뎅을 막대에 꿰어서
적당히 익은걸 시간맞춰 파는것두 기술이다..-_-;) 비교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는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하지만! 벤쳐기업(내 오뎅가게는 내 친구와 탄생시킨 벤쳐 기업이다..-_-;;)
의 전문화된 제품과 기술로도 대기업(쎄븐일레븐)을 따라잡기는.....
무지 힘들다.. -_-;;
그래서 내어노은것이 바로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의 서비스다....
먹는 재미에 보고 듣는 재미까지......
나는 서비스로 오피스걸들이나 선수들에게 재롱을 떨어준다.... -_-;;
어쩔땐 먹구 살기위해 재롱떠는 내가 쪽팔릴 때도있다....
그치만 아까 말했듯이 쪽팔린거 상관하문 이장사 못한다....
처음에는 재롱의 일환으로 통신 유머란에서 읽은 글들을 이야기해 주었다...
"아가씨.. 아침에는 다리가 3개 점심에는 4개 저녁에는 13개인
생물이 뭘까~~~~~~~~~~요?"
썰렁한지... 손님들이 들은체도 안한다... -_-;;
그래서 나혼자 대답해 버렸다...
"변신괴물입니다.. 크핫핫....."
돈을 집어 던지듯이 선반위에 올려놓고 그냥 가버렸다.. -_-;;
유머란에서 읽은 것들은 너무 손님들 수준보다 높은거 같았다...
그래서 어제는 덜떨어지는 조크를 했다..
아줌마 손님이 오셔서.. 무엇을 시킬라고 고민하시길래....
재밌게 해드리면.. 오뎅 한개 팔아줄거.. 다섯개 팔아줄거 같았다...
"손님....탤런트 김현주옆집에 사는 농구선수가 누굴까~~~~~~~~~요??"
"네??"
"현주옆 이래~~~~~~~~~~요.... 크핫핫핫..."
아줌마.. 왈...
"워~메 잡것이 꼬리치네...." 이러더니.. 그냥 가버렸다.. -_-;;
모냐.. 제비에 시달린 캬바레 죽순인가부다....
나의 재미있는 유머를 듣고싶은 분은 방콕방콕으로 오시라....
재미있지 않은가??
재미없으면 말하라....나중에....오뎅하나 소포루 보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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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나는 오뎅장사다....
어제도 역시.. 오뎅을 팔았다...
조폭 가운데는 덩어리라 불리우는 넘이 있는데...
어제.. 그넘이 순대를 만원어치나 팔아주었다...
고마운 넘이다.. 나랑 친구가 되고 부터는..
나라시 뛰는 애들 삥 뜯은 돈으로.. 매상을 팍팍 올려준다..
조폭이라고 전부 꽁짜루 먹는것은 아니다... ^^;
처음엔 정말 살벌하게만 느꼈던 조폭이 친구가 되다니..
덩어리.... 짜쉭..
자기 말루는 방콕방콕 영업이사라는데..
아무래도 웨이터하다가 짤려서 걍 문앞에 서 있는거 같다. ..-_-;;
이젠 친해져서 말두 놓지만
첨 만났을땐 정말 무서웠다.. -_-;;
임산부가 보면 안될 얼굴이었다..
그때가 기억난다....
가게 오픈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때였다.
오뎅국물 간맞추고있는데
정말 불타는 감자랑 고구마 같이 생긴넘 둘이 와따...-_-
덩치는 둘다 스모선수급이였고
생긴걸 연예인으루 표현하자면
한명은 절봉이와 이대근 dna를 합성하여 클론떠서
술 졸라 맥인담에 축구화 스파이크로 몇대 밟아논거 같이 생겼고..
다른 한넘은.. 강호동과 이영자 사이에서 낳은 자식을 조직에
20년 정도 몸담게 한..
전형적인 조폭의 얼굴이었다... 그타.. 바로 덩어리였다..
덩어리 그자식...
내가 어리게 보였던지
첨부터 반말이여따...
"야, 순대좀 썰어바..."
헐~~~
살발하게 생기긴 살발하게 생겼다만 나이도 나보다 어리게 생긴놈이...
끽해야 고등학교 때려치구 조폭생활 시작했겠구만.....
다짜고짜로 반말을 하다니.... t,.t
오뎅장수라 무시하는건가....?
기분 나빴다...아니, 참을수 없었다.....그래서 한마디해따....
"넹~~~~~" -,.-;;
어쩔수 없었다.....
몇마디 더 하구 싶었지만 나....의 생각과는 달리 나의 몸은
본능적으로 시선을 순대에 고정시키고 열심히 썰고있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비굴해지는것 같았다....
그리고 열받게 순대먹으면서 떡볶이도 막 집어 먹는 것이었다...
칼부림의 충동이 밀려왔다...
그래서 시비를 걸었다....
"저~ 이짜나요!" (힘찬 목소리로)
'야!, 떡복기는 돈내구 사먹어!' 그래야 하는데
마침 조폭과 눈이마주쳤다.. 씨이.....파...
"순대만 드시지 말구 떡볶이두 먹어요..."(기어들어가는 목소리루)
근대 그말을 하다가 조폭들이랑 또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사람의 얼굴들이 아이다...눈에서 광채가난다....
저것이...무림고수들이 말하던 살기!....
오뎅통을 뒤집어 엎을것 같은..
아니 가게를 통째로 뒤집어 엎을것 같은 살기였다...
"써비스로 드릴께여...." -_-;;
그렇다...
나는 비굴했다....
그렇다....
나는 오뎅 장사다....
비굴한거 신경쓰다간 이장사 못한다....
그것이 처절한 오뎅계의 현실이다...
p.s.
오늘도 역시 선수들이 매상을 많이 올려줬다..
(선수가 무슨 말인지는 내 첫 글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정말 의리있는 녀석들이다...
나중에 오뎅 그룹 회장되면... 술상무 시켜줘야겠다...
그렇지만.. 우르르 떼지어와서 정신없이 떠들어댈땐..
왕짜증이다.. (완전히 랩퍼들이다.. 걔들 데뷔하면.. 조pd는 망한다..)
특히.. 내 잠바 옆구리가 터진거갖구 놀리거나.. 나보구 데이트나 하자구..
놀려댈땐.. 오뎅을 콧구멍에 쑤셔너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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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뎅장사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나를... 오뎅이라고 부른다..
특히 조폭들.. 우리 가게에 오면 항상..
"야..오뎅! 순대좀 썰어바..."
"야..오뎅! 오뎅국물좀 퍼조바..."
이렇게..말한다..
우씽...마치 영화제목같지 않은가? 오뎅이라 불리운 싸나이....-_-;
오늘도 덩어리는 순대랑 오뎅을 팔아줬다....
덩어리랑 친구된건 정말 나에겐...행운이다....
가끔가다 행패부리는 애들두 막아주구...
덩어리랑 친구가 된건....장사 시작한지 2주쯤이었나...
그날두 오뎅국물 간맞추고있는데.... 덩어리가 나타났다....
그놈의 외모는 저번글에 썼듯이..정말 강호동과 이영자사이에서 난놈을
20여년정도 조직에 몸담게 한것 같이 생겼다...정말이다.. -_-;
전에도 몇번 온적이 있어서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다른 조폭형이 알려줘서 나보다 한살 어리다는걸 알고 있었다..
오뎅꼬치를 하나 집어들더니 이렇게 말했다..
"야 오뎅! 오뎅국물좀 조라.."
첨엔 인상보고 쫄아서 나한테 반말로 지껄여도 존대말로 답해주고 그랬는데..
오뎅국물 달라면 내가 손수 떠주고 그랬는데...
나보다 나이도 어릴뿐더러 매상에 도움도 안되는 놈한테 존대말 하긴 싫었다..
*척 하고 말 놨다..
"자 여기 컵.. 국자 그 앞에 있으니까 맘대루 퍼먹어.."
그타....맨정신으론 오뎅장사 못해먹는다..
황당하게 쳐다보더니.. 나이를 물어본다..
자기보다 한살 많은 걸 알고는 그냥 친구하자는 것이다..
어차피 형이라고는 부를거 같진 않아서 그냥 친구하기로 했다..
몇분간 얘기했는데 그놈 이름이 박민호라고 했다...
성은 다르지만 나와 이름이 같은걸 알고는 놀랐다...
자기 말로는 유도를 했었고... 국가대표두 했었다는데...
국가대표가 왜 조직에 들어와서 꼬봉 생활을 하나...
허풍이 매우 심한놈이다... 암튼 그자쉭 별명은 덩어리다....
그리고 내별명은......오뎅이다...-_-;
조폭들이 오뎅..오뎅..하는거보고..선수들도 따라한다..
"오뎅아저씨.. 쏘세지좀 줘바요.."
"오뎅! 오뎅! 오뎅~좀..주세요.."
이렇게 말하곤 지내들끼리.. 꺄르르 웃는다.. -_-;;
나이도 어린것들이 이러면.. 기가 막히다..
장사두 안되는데 저렇게 놀려대면....화딱지가 난다....
오뎅을 코에 쑤셔넣고 싶어진다...-_-;;
선수들 가운데 매일 우리가게에 들르는 애가 있다...
무뚝뚝하고 말이 별로 없는데...
그아이는 매일 출근하기전에 들려 아무 말없이 오뎅 한개를 먹고는 천원을
내고 가는 이해 안되는 행동을 한다....
오뎅장사라 동정하는건가? 아닌게 아니구 그아이는 나만 보믄 시비다....
맨날 내 잠바 옆구리 터진거 갖다가 시비걸더니...
어제는 또 내 얼굴이 빈티나게 생겼다고 머리에 무스를 바르고 다니랜다....
미쳤다...오뎅장사가 연예인이냐? 내가 hot냐?.....
암튼 아무리 500원짜리 오뎅을 1000원내구 먹구 간다지만....
자꾸 나 씹어댈땐 화딱지나서 거스름돈을 콧구멍에 쑤셔넣어주고 싶다.....
오뎅장사라구 무시하는 태도....바람직하지 못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거스름돈을 꼭꼭 안주구 챙겨먹는 이유는...
장사를 하다보면.... 500원 짜리가 귀하기때문이다...
500원이 탐이나서가 아니였다....진짜다.....믿어달라....
진짠데......-_-;;;;
아무튼!!! 저아이에겐 별명이있다.....
본명이 조혜라...라던데....별명은...조프로...이다...
그타....텔레비젼 프로그램..의 프로가 아니고... 프로페셔널..의 그 프로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저 무뚝뚝하고 오뎅장사 무시 잘하는것이.....
손님들 앞에선 불여우란다.....하긴....술취한 손님들 내 가게로 끌구와
바가지씌우는거 보면... 와...정말 프로다.....
가끔가다....
"이따가 손님 끌고 올테니까..바가지 씌워두 돼!!"
그러고서는.. 새벽녘에 방콕방콕에서 술에 거나하게 취한 손님들을 끌고온다..
그러고선.. 떡볶이랑 쏘세지같은걸.. 먹고는..
손님들의 팔짱을 딱..끼면서..
"오뎅아저씨..얼마에요??"
하구는 윙크를 싹 한다..^.~
그러면 나는.. 다른 손님들한테는.. 3천원 받을것을 7~8천원씩 받곤한다..-_-;;
imf에 나이트가서 양주 쳐 먹는것들한텐 바가지 좀 씌워두.....
아무 죄책감안느낀다... 난 그런놈이다..-_-;
아무튼 가끔씩.. "아니..여기 왜 이러케 비싸.. 바가지 아냐??"
그러는 손님이 있으면.. 조프로는 장난아닌 애교를 부리면서..
"아잉~~ 원래 밤에는 다 비싸자나요..옵빠! 싸나이가는길...오뎅값가지구...
오빠~~ 약해보여...-_-*"
그러면서.. 그냥 넘어가게 한다.. -_-;;
같은 일당(?)인 내가봐두 꼴딱 넘어갈 정도로.. 프로다...
정말...프로다..프로... 조프로...
동정심에 도와주는거 같아서.. 쪽팔리기도 하지만..
쪽팔리는거 생각하면 이장사 못한다..
그타 난 오뎅장사다...
세상에 쪽팔릴거 없는 오뎅장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