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오뎅장사 이야기 (4-6)

행동반경1m 작성일 09.07.22 02: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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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

 

 

 어제도 역시 오뎅을 팔고 있었다..
  밤 12시가 조금 못 돼어서였을 것이다..
  나는 오뎅을 꼬치에 꿰고 있었고.. 상호는 오뎅을 팔고 있었다..
  참고루 이상호는 가게열때 나부다 30만원많이 투자하고
  지가 주인행새하는넘이다...
  우씽....장사는 내가 다하는데...ㅠ.ㅠ
  가아끔 놀러와서 하루번거 몽땅 털어갈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친구가 아니구 왠수다...아니, 순전히 자기이익을 위해 서로
  이용해먹는사이다..우리는...-_-;
  오늘은 토요일이라 나이트 물이 좋기때문에 일 도와준다는 대의명분을 내새우고
  선수들 구경하러 나와따..

  조폭이 한넘 왔다..
  나는 옆에서 쪼그려 앉아서..고개를 숙이고 오뎅을 꼬치에 끼고
  있었기 때문에.. 소리로만 들었다..

   조폭 : 야.. 하빠 두개만 조라...
   상호 : 넹~~ 하빠 두개 드릴께여~~
  꼬치를 꿰다가 상호를 쳐다봤다..

  헉! 상호시키는 하빠가 아니구 쏘세지에 케찹을 뿌리고 있는게 아닌가..!
   오뎅장사 : *아... 그게 하빠냐?? -,.-+
   상호 : 야.. 손님이 이거 달래써..
   오뎅장사 : 허걱... -_-;;

  [  잠깐 상황설명
    내가 슈퍼에 들어간다.. 손꾸락으로 새우깡을 가리키면서..
    "아저씨 양파링 하나 주세요..."
   하니까.. 쥔 아저씨가..하는말..
    "*아 그게 양파링이냐??"  -_-;; 이런 상황이다..
  더군다나 상대는 조폭이 아니던가.. -_-; ]

  시선을 돌려 조폭의 얼굴을 봐따...
  헉... 조폭가운데서도 인상이 젤루 더럽게 생긴 놈이었다..
  접때 본 그 왜.....절봉이와 이대근 dna를 합성하여 클론떠서 술 졸라 맥인담에
  축구화 스파이크로 몇번 밟아논거 같이 생긴 그놈이었다..

  눈앞이 아찔해따.....
   조폭 : 야이 x발 새끼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인상을 팍 쓰고 소리를 지르는데..
  입에서 장풍이 나오는거 가타따...
  쫄아서 어쩔줄을 모르고 있는데....

  갑자기 눈앞에서 불이 번쩍했다...
  아뉘...뒤통수에서 불이 번쩍했다....
  아 따가!!!!!....
  누군가 뒤통수를 때린것이다.....
    "얌마!!!! 형님이 하빠라면 하빠인거야!!!! 짜쉭!!
    형님 가시져! 은철이형님이 부르시던데..."
  그렇다....덩어리 자쉭이 때린거여따....
  속으루 생각해따...
  '덩어라! 너야말로 진정한 칭구다!!!'
  '근데 시늉만 내지 진짜루 세게 때리다니..' -_-;;

  p.s.
  좀이따 덩어리가 오더니 그래따...열라 잘난척하며...
    "얌마! 니 나땜에 목숨살린거 아냐?" 
  덩어리가 잘난척하니 아까 고마버떤 마음이 샤샥~~가셔따..
  (어이! 나두 아까 안되믄 맞장뜰려 그래쓰..... 아무나 오뎅장사하는줄 아냐?
   ..쓰읍..)
   덩어리가 한마디 더해따....
     "헐~~ 나는 의리땜에 못큰다니께....아까 성님이 너 밟으려그래쓸때
   가치 밟아야 쓰는거인데...으메~~~
   "야, 오뎅아, 니 명심혀라이~~~ 나가튼 사람이 바로 건달이여~~~
   으리에 죽고 으리에 사는  건달이란 말이여~~~  양아치가 아닌거시여~~"
  또 전라도 사투리가 튀어나왔다....
  저놈은 꼭 잘난체 할때는 전라도 사투리가 튀어나온다....
  전라도는 가본적도 없다는 놈이.... -,.-;;

  잘난척하는걸루 봐선...오뎅을 콧구멍에 쑤셔넣고 십었지만...
  왠지 덩어리가 무지 고마워따......
  그렇다고 고맙다구 하긴 쑥스럽고...
  그냥 하빠 하나를 줬다.....디게 조아하던 덩어리를 보니.....
  나두 기분이 조았다....왠지 정이가는 놈이다...

  p.p.s.
  아까 절봉이가 욕할때부터 상호가 안보였다.....
  그러다 그넘이 가구나니.....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상호가 나타났다....
  화장실 갔다왔다구 한다....
  어떻게 그순간에 화장실로 사라진단 말인가.....
  나두 화딱지나서 공금에서 만원 빼다가 쏘주사머거따....
  소주 두병까구 바닥에 누워 ....
  으~~~빨려드러간다...이러면서 꿈나라로 갔다...

 

 

 



  --------------------------  5 -----------------------------

  밤새도록 오뎅을 팔고 집에 와서 자기 전에 글을 올린다..
  또는....자고나서 출근 전 글을 올린다...
  또는....이미 적어 노은 글을 연짱으로도 올린다...
  오뎅장사하면서 글올리기도 곤욕이다...ㅠ.ㅠ
 
  오뎅은.....
  저녁6시 부터 새벽4시 까지 판다...
  매일같이 밤낮이 바뀌어져 밤엔 오뎅팔고 낮엔 잠자고..
  그런 생활이 계속된다..
  낮에 잔다는게 말처럼 쉬운것만은 아니다...
  매일 선잠자고.. 자고 일어나도 잔거같지도 않다...
  보약도 소용없다.
  매일 존다..
  지하철에서도.. 오뎅을 팔다가도...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쉬야하러 가는 것이다..
  혼자 오뎅팔기 때문에 손님이 뜸한 시간에 가따와야만 한다.
  갈 틈이 없으면 찔끔하는 때도 많다...-,-;;
  골목으로 x나게 뛰어가서 쉬야하구 지퍼 올릴 시간도 없다.
  물론 손 씨츨 시간두 없다..
  그 손으로 오뎅 만진다..-_-;;

  길 한복판에서 지퍼를 올리면서 x나게 뛰어 가게로 돌아간다.
  (어떤 유머에선가 그래따..
  아저씨는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지퍼 올린다고..
  하지만 난 아저씨가 아니다..
  난 골목 구석탱이로 들어가서 노상방뇨하구...
  [내 전용 화장실이다..내가..w.c.라구 벽에 써놔따..-_-;;]
  골목에서 나온담에.. 지퍼를 올리기 때문이다..)
           ^^^^^^^^
 
  때문에.. 팬티가 마를 날이 없다.... -,.-;;
  이런글 올리면 쪽팔리지 않느냐구 묻겠지만..
  안 쪽팔리다..
  쪽팔린거 알면 길에서 오뎅두 못판다..
  버스안에서 푸샵두하는 나다....

  열흘전쯤에는 오뎅팔면서 졸다가 난로에 잠바를 지졌었다..
  누나가 만들어준 솜잠바다..
  검은잠바 오른쪽 옆구리에 하얀 솜이 군데 군데 보인다...
  구멍두 크다..
  멀리서 보면 무슨 마크처럼 보이겠지만..
  가까이서 보면..뽀록난다.. -_-;;
  옷이 그거 하나바께 없어서.. 3주일째..계속 입는다.. -.-;;
  오뎅팔러 갈때나 집에 올때..길에서.. 버스안에서.. 입고 댕긴다...
  그래두 안 쪽팔리다.. 
  워낙 빈티나게 생긴대다가..
  머리두 헝클어져 이꾸 옷까지 그러니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본다.. -.-;;

  거기다...어제는..
  청바지를 새로 갈아입고 나갔었는데...
  하두 오랫동안 입어온 청바지라서.. 무릎부분이 닳아질라고 하는 것이었다...
  청바지 일부러 찢어입는 사람도 있는데...
  에라 모르겠다 하고 칼로 쭉 그어버렸다...
  깜박하고 있었던게 있었다...
  날씨가 추워서 내복을 입고다녔던 것이었다... -_-;;
  찢어진 청바지 속으로 파란 내복이 보였다...
  갠찮다.. 어차피 난 오뎅장사다...
  쪽팔린거 상관하다간 오뎅 못판다..

  내글 읽는 사람들....
  옆구리터진 잠바입구 찢어진 청바지 속으로 파란 내복보이면서..
  오뎅파는 사람있으면 그게나다..
  아는척하면 하빠하나 공짜루 준다....
  오뎅국물 아무리머거도 칼부림 안내게따...
  그치만, 오뎅국물 많이 먹구...
  물 한통 안떠오면 오뎅을 콧구멍에 쑤셔넣어 버리겠다.. -,.-+

  p.s.
  오늘은 밥을 못먹고 나왔기때문에....가게를 여니까 배가 고팠다...
  그래서 오뎅을 하나 먹으려고 집어드는데.. 조프로가 나타나더니....
  ' 오뎅장사가 오뎅안팔고 자기거 다먹으면 돈은 언제 벌어요?'
  라고 말하며 지혼자 웃어댄다...
  ..'저녁을 못먹어서요.....' 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갑자기 날 불쌍하다는듯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우씨...난 저런 눈빛이 젤루 실타....
  난 기분나쁜듯이 터푸하게 오뎅을 한입 배물었는데....커헉....
  장난아니게 뜨거웠다..
  뱉고 싶었지만...오뎅 뱉었다가는 방금전에 터푸하게 오뎅을 배어물던...
  내 모습.... 망가질거가타서...
  입천장 다 데이면서도 오뎅을 꾹꾹 씹어먹었다....
  그렇다...비록 오뎅장사라는 가면을 쓰고....있는쪽 없는 쪽 다 팔지만...
  사실 난..... 폼생폼사다....쎈척빼면 시체다....
  폼때문에 죽고!!(점푸하며 오른손으로 뒷다리 찍고)
  폼때문에 살고!!(앞발차기 하며 점푸)

      -------------------------- 6 ----------------------------- 오늘도 편집해논 글을 올린다.... 오뎅장사하며 날마다 시간맞춰 글올리기는..... 무지 힘들다....ㅠ.ㅠ 월요일.. 손님이 가장 없는 날이다.. 어떤때는 1시간동안 손님이 한명도 없을 때도 있다.. 이럴때는 심심해서 미칠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장사하러 가기전에 만화책을 빌리려고 책 대여방에 갔다.. 책을 고르고 있는데 아저씨 얼굴을 보니 갑자기 생각나는게 있었다.. 연체료 3000원..-_-;; 조용히 빠져나왔다.. 집에 돌아와서 옆방 대학생 아가씨에게 책한권 빌려달라 그랬다... (누난지 나보다 어린지...나이를 모르겠다...요즘 여대생들은 화장발이 너무 심하다 -_-) 앞으루 내옆방 여대생은 화장발...이라 부르겠다.. 책장을 둘러보다가 쇼팬하워책이 보인다....의지와 이상이 어쩌구 저쩌구..... 어디선가 들어본 제목.. 빌려달라 그랬다.... 화장발이 날 골때린다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오뎅장사가 철학책 빌린다니까 우낀가부다...우씽.... 나도 언젠간 대학 들어갈거다...통신대라도.....자식낳고서라도 들어갈거다 ..씨... 암튼 그거 빌려서 옆구리에 끼고 오뎅팔러 나갔다.. 출근해서 장사좀 하다가보니 11시..손님이 뜸할때다.... 책 보다가 졸리우면 잘려고 책을 펼쳤는데.... 펼치자마자 잠이 쏟아졌다... -_-; "아저씨.. 만화책 보다가 자요??" 들려오는 소리에 또 잠에서 깼다.. 가물가물....꿈인지 생신지 눈을 떠보니.... 조프로였다... 근데 왜 맨날 아저씨라구 불르는거야... "저 아저씨 아닌데요.." "그럼 모라구 불러요?? 오빠??" "에...." -_-; (에씨...그럼 할부지라구 부를래?) "어 만화책 아니네... 그런책도 봐요?? 그거 보다가 졸리면 잘라구 가져온거죠?" 모냐.. 길에서 오뎅판다고 무시하는건가.. 나도 돈벌어서 나이좀 들더라도 대학교 들어가고 시퍼서 책도 좀 본다.... 아무리 옆구리 빵꾸난 잠바하나로 겨울내내 버티기로서니 무시냥? 걍 암말도 안해버려따..... 선수도 내가 암말안하니 기분나빴는지 천원짜리를 던지듯놓구 가버려따... 거스름돈두 안받구..... 갑자기 화딱지가 났다.... 왜 거스름돈 안받구 그냥가나...내가 거진가? 쫏차가서 거스름돈 주구올려다가........ 참았다.....-_-;;;; 아시다시피....장사하다보면.....500원짜리가 귀하다....... 절대 500원이 탐나서 그런거아니다...진짜다....정말이다... 우쒸이.... 안믿으려면 믿지맛!!! 손님이 없어서 또 졸고 있었다.. 방콕방콕이 끝나자마자 나오는..손님들... 선수 두명과 추남 두명이 왔다. 추남1 : 아자씨 오뎅 얼마에요? 오뎅장사 : 하나에 오백원이요... (4개 천원씩 파는 납작오뎅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바가지가 절대 아닌 것이다...) 그 손님들은 오뎅을 하나씩 먹었다. 오뎅국물도 4개 다 떠줬다. 500 ×4 는 오사 이십하고 뒤에 공 두개 붙어서 2000원이다..-o-;; 선수1 : 아자씨 얼마에요? 선수2 : 아자씨가 아니구 옵빠자나... 선수1 : 옵빠 얼마에요? 오뎅장사 : (-_-;; 계산두 못하냐.. 하나 오백원이라구 해짜나..쯧...) 2천원이요.... 근데 이것들이 돈 낼 생각은 않고 농담따먹기를 시작했다. 추남1 : (선수1을 가리키며) 야! 그냥 얘 맡기고 가자.. 아자씨 얘 맡기면 써먹을 데 있어요? 그래두 손님이라구 맞장구 쳐조따... 오뎅장사 : (저런걸 어따 써먹어...그래 무수리나 시키자...) 물이나 길어오게 하면 될 꺼 같네요..^^;; 추남1 : 야..너 빨리 가서 물 길어와.. 선수1: 어우야아~~ 연약한..여자한테.. 오뎅장사 : (연약하긴...팔뚝 보니까..강호동하구 팔씨름해두 이길거 같은데..) ... -_-;; 추남1 : 야 결혼이나 해라..이 아저씨하구.. 선수1 : 어우야아~~ 우끼지 마... 추남1을 주먹으로 때리는 선수1.. 지딴에는 애교부리듯 살살때린다고 때리지만 마이크 타이슨을 능가하는 핵주먹이 추남1을 강타했다.. 맞아도 끄덕없는 추남1.. 홍수환을 능가하는 맷집을 갖고 있었다.. 오뎅장사 : (내가 미쳔냐.. 너같은 거하구 결혼하게.. ) 하하..저야 영광이죠..^^;; (이론 쒸불..이런말이 튀어나오다니..) 선수2 : 야... 그러면 아자씨가 아깝지..... 오뎅장사 : (당욘한 말을 하구있어..쯧...) 미녀1 : 어우 야아~~ 웃기고 있어 정말.. 추남1 : 당연히 이 아자씨가..아깝지이~~~ 그걸 말이라구 하냐... 미녀2 : 야 아자씨가 아니구 옵빠래니까.. 오뎅장사 : (가..가만..이제보니 날 완전히 갖구 노는거잖아... ;( ) 그 x들이 가고 난 후 담배를 한대 피우다 문득 떠오른 생각..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다.... 옛날 어린 딸이 말을 안들을때... 어머니들은 이러셨다.... "너 말 안들으면 키워서 거지한테 시집보낸다.." 내가 거지취급 당한거잖아....커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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