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중인 몬스터 보호원 직속학원의 한 화를 예로 들어보겠다.
4화
기 - 다음 몬스터의 등장. 이번엔 작은 몬스터들이 떼로 나와서 거리에서 밉지 않은 소동을 피운다. 이런 건 당연히 견습들의 몫이라서, 이런저런 소동을 피우고 있는데 역시 같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A반의 레일라와 진유라가 맞닥뜨린다. 그 둘의 신경전에서 진유라가 시험통지를 받고도 불응했던 사실을 레일라가 들먹이면서 진유라의 표정이 시무룩해지는 것을 발견하는 나. 나는 진유라에게 왜 시험에 불응했느냐고 묻고, 진유라는 대답하지 않는다. 계속 대화를 나누려 해도 오히려 화를 내고 가버리는 진유라. 이해할 수가 없는 상황인데 여전히 작은 몬스터들은 난리를 피우고, 소동도 여전하다. 일단 그 소동들부터 잠재우는데 주력하는 나.
승 - 학원으로 돌아와서 이번 작전의 성과를 발표하는데, 진유라가 보이지 않는다. 찾은 결과 진유라는 혼자서 뭔가 연습을 하고 있는 중. 이야기하고 싶지 않으면 이야기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하고 뭔가 힘든 게 있다면 이야기해주지 않으면 모른다고 말하는 나. 그리고 그 말을 듣고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진유나. 당황하는데 갑자기 또 상황이 발령된다. A반에서 맡았던 작은 몬스터들의 구류가 잘못되어 흉폭한 몬스터로 변신했다는 상황. 학원 내의 구류장부터가 쑥대밭이 될 위기에 처해있다.
전 - 흉폭한 몬스터는 닥치는 대로 부숴가며 전진하고 있고, 이대로라면 학원의 동력실로 직행하는 상황. 이 상황이 벌어지게 만든 장본인 레일라는 어떻게든 상황을 막으려고 학원의 동력실로 향하고, F반도 모두 동력실로 향해서 어떻게든 저지를 해보려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 때 레일라가 위험에 처하고, 진유라는 레일라를 자신의 몸을 바쳐가며 위험에서 구한다. 다친 상처로 위험한 진유라와 레일라를 구하기 위해 나는 프란츠에게 약점을, 에키에게 바람을, 아이번에게 스턴 속성을 부탁해 베노라와 같이 모두를 구한다. 그 틈에 몬스터를 구류하는 데 성공.
결 - 다친 상처를 에키가 치유해주고, 진유라는 걸어가는데, 레일라는 이걸로 빚질 생각은 없다고 쏘아붙인다. 아무 말 없이 걸어가는 진유라의 뒤에서 나는 레일라가 진유라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놀!
요런 식으로 한 화씩 끊어서 미리 스토리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특히 기승전결의 구조를 중요시 해야 하는 이유는 전체적인 흐름을 보기 위함이다.
다 써놓고서 흐름이 부자연스럽지 않은가,
또 사건의 고조는 이대로 좋은 것인가,
인물의 특징들은 잘 살아날만한 에피소드인가,
결말은 만족할만한가,
등등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