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봄같은 이야기

kanghiro 작성일 11.04.08 00: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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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이 이뻐도 사랑할 수 있고

볼이 창백해도 사랑할 수 있고

주머니에서 토큰이 나와도 사랑할 수 있고

바지가 접혀도 사랑할 수 있으며

입가에 버즘이 피어도 사랑할 수 있는 유일한 계절

 

내 어제와 내 미래가 진정 평화로운

바로 페스타

 

난 진정 몰랐었소

어머니가 주신 초콜렛에 현혹되어 흔들흔들 하다보니

노란게 파란건지. 그린이 분홍인지 몰랐던게요

 

지만

그대 사랑을 구석에 도사린 채 두지마오

꺼내 힐난하더라도 일단 숨 쉬게 해옵시어요

 

나 어제 누군갈 만나 젊음 넘칠 때 이야기를 했었드랬었됴

그는 요새 헬스 클럽도 빈부격차가 심하다며 운을 던졌고

그 나중은 사랑이었소.

 

그게 우리 사랑에 대한 관념이오

돌아갈 수밖에 없는

돌아올 수밖에 없는

 

새순이 돋아난다.

나같이 늙은 아이에겐 그것은 어제와 미래이지만

오늘 처음인 사람에겐 말 그대로 새순

 

맑은 아침, 산 이슬처럼 밝게 웃으며

-- 스탭바이스탭 --

 

우리가 생각하던 그런거

역시 그런것

 

어차피 사랑할 수밖에 없는거

어떻게든 사랑하길

 

봄은 좋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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