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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안경이 이뻐도 사랑할 수 있고
볼이 창백해도 사랑할 수 있고
주머니에서 토큰이 나와도 사랑할 수 있고
바지가 접혀도 사랑할 수 있으며
입가에 버즘이 피어도 사랑할 수 있는 유일한 계절
내 어제와 내 미래가 진정 평화로운
바로 페스타
난 진정 몰랐었소
어머니가 주신 초콜렛에 현혹되어 흔들흔들 하다보니
노란게 파란건지. 그린이 분홍인지 몰랐던게요
지만
그대 사랑을 구석에 도사린 채 두지마오
꺼내 힐난하더라도 일단 숨 쉬게 해옵시어요
나 어제 누군갈 만나 젊음 넘칠 때 이야기를 했었드랬었됴
그는 요새 헬스 클럽도 빈부격차가 심하다며 운을 던졌고
그 나중은 사랑이었소.
그게 우리 사랑에 대한 관념이오
돌아갈 수밖에 없는
돌아올 수밖에 없는
새순이 돋아난다.
나같이 늙은 아이에겐 그것은 어제와 미래이지만
오늘 처음인 사람에겐 말 그대로 새순
맑은 아침, 산 이슬처럼 밝게 웃으며
-- 스탭바이스탭 --
우리가 생각하던 그런거
역시 그런것
어차피 사랑할 수밖에 없는거
어떻게든 사랑하길
봄은 좋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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