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예술가이야기

전설의라이더 작성일 12.06.27 00: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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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가난때문에 배고픔이라는것과 고된 노동이라는것을 공기처럼 달고 살던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어린 나이에비해 안해본일이 없을정도 였다. 지독한 가난때문에 공부를 한다는건 생각도 못해보고


오로지 일만하였다. 성공을 꿈꾸며 말이다. 어느정도 나이에 되었을때는 제법 큰돈도 모아서 장사도 하게 되고


달콤한 돈의 맛도 알게된다. 그 달콤한 돈냄새만큼이나 파리떼들이 꼬이고 달콤한 맛대신 쓴맛도 보게된다.


인생의 단맛과 쓴맛의 경험을 맛본 그는 제법 영특하게 성공의 궤도에 올라 안정적인 삶을 갖추게 된다.


그 무렵이 되었을때는 소년이 아닌 중년이 되어있었고 제법큰 식당을 몇개 갖게 되었다.  그때부터가 시작이였을까?


공부라는것을 해보고 싶어했다. 구체적으로 어떤공부를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공부자체가 하고싶었다.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경험을 토대로 또 잠재된 나의 무엇인가를 이끌어낼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싶어했다. 그게 무엇일까?


고민을 하던중에  예술이란 장르를 알게된다. 그림의 재능도 음악적 재능도 글쓰기의 재능도 없던 그는 예술이라는걸 


해보고자 결심을 하게 된다. 남들과는 틀린 나만의 무엇인가를 만들겠노라..


그가 택한것은 예술안에 속한 영화라는 것이였다. 이유는 모르겟지만 영화라는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쉽게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접할수가 있었고 영화와는 틀리지만 그에겐 TV속 드라마와는 별반 달라 보이지 않았다.


그때부터 영화를 미친듯이 보았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하지만 모두가 시시해 보였다. 단순한 재미를 추구하는


코믹영화나 공포물, 멜로물 같은 따위는 영화처럼 아니 예술처럼 느껴지지가 않았고 난해하고 복잡하고 이해는 잘


가지 않았지만 그런것들이 오직 예술인것만 같았다. 그가 늦은 나이게 학교를 다니면서 자신보다 어린 학생들이


만든 영화를보고있자면 어이가 없을뿐이였다. 스토리도 엉망이며 구도도 엉망이며 섬세한 미장센따윈 없는 심지어


그속에 메세지의 ㅁ도 없는 3류도 아닌 5류 영화로 그의 눈에 비춰졌기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의 현장에는 단 한번의


참여도 하지 않았다. 그저 준비만을 하고 있을뿐이였다. 한국영화를.. 아니 세계영화를 뒤흔들 예.술.영.화 를 만들겠다는


집념만을 머리속에 꽉 채우고 있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그는 어느새 졸업을 앞두게 되었다. 무엇하나 한게 없는데


이대로 끝나나 싶었다. 졸업장따위를 받으려 학교에 온건 아니였는데 말이다. 이대로 있어선 안되겠다싶어 


몇몇의 아이들을 모아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을 모아놓고 자신의 영화를 설명도 하기도 전에


그들은 등을 돌렸다. 그는 생각했다... 저런녀석들이 무슨 예술을 한다고.. 


그러던중 한명의 학생이 도와준다고 나타났고 그는 자신의 영화를 열심히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열심히 듣던학생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몇가지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아무런 대꾸를 할수가 없었다. 


그저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된거란 말을 한다. 좀더 자세헤 설명을 해주겠다며..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그의 영화는 촬영에 들어가게 된다. 자신의 머리속에 있는 이 예술적인 혼을 불태우겠노라하며..


하지만 영화는 순조롭게 촬영을 할수가 없었다. 시나리오는 커녕 심지어 시놉시스도 없었고 당연히 콘티도 없었다.


미술이나 소품같은것들도 없었다. 그가 찍는 예술의 영화는 제목조차도 없었다. 


도와주러온 학생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건지 알수가 없었고 자신은 이 촬영에서 빠지겠노라 말을 하고 떠나갔다. 


그는 답답했다.  머리도 길러서 묶고 다니고 빈티지한 안경에 빈티지한 옷을 입고 다니는 자신을 보고는


주위에서는 모두 예.술.가 라고 말을 했었기 때문이다. 그저 말만 그랬던 것이다. 


그는 자신의 마음은 예술이라는 혼이 빽빽히 차있다 생각했고 주위에서는 모두 그것을 알지 못한다고 생각했기했다.


이 영화가 완성이 되면 칸이던 깐르던..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영화를 보고 이것이 영화다 라고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틀렸다.


하지만 현실은 틀리지 않았다. 기본적을 무시하는 그가.. 단순히 이상적인것만 추구하던 그가 틀린것은 아닐지는 몰라도


옳은건 아니였다. 분명 아니였다. 자신의 손으로 자신이 비웃던 5류만도 못한 꽁트도 쓰지 못하는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어떤것이 예술일까..? 나의것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그들의 5류일까? 나의 수준이 높은 걸까? 그들이 수준이 낮은거야..


그럴꺼야..나만의 자위질은 아닐꺼야 분명해 그건.. 그들이 못난거니깐..!


그런 여전히 그런 생각을 하며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의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며 두꺼운 이론서적을 읽고는


오르가즘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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