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환위(移形換位)-1

사랑방거지 작성일 16.09.28 01: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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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환위란 무협 소설에 나오는 경신의 방법으로 순간적인 위치 이동을 말한다. 

 

이야기는 간단하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두명은 직장인 나머지 네명은 백수.

답은 간단하다. 이야기가 겉 돌았다. 친구들은 지향이 달라져 있었다. 겨우 6개월이 지나 있었을 뿐이었다. 직장엘 다니는 두놈이 회사 이야기를 하기 시작 한것이다.

연수를 마치고 겨우 부서 배치를 끝낸 놈들이다. 일이라고 해봐야 얼마나 알 것인가. 스트레스가 많다고 한다.

"야이 씨바, 아무리 그래도 여기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건 아니지."

창식이다.  참을성이 무지하게 부족하고 오지랍이 갑이다.

"어 그래 미안하다."

그렇게 끝나나 싶었다.

백수 네놈이야 할 이야기는 뻔 하다. 집에서 얼마나 눈치 보는지 눈치 보면서 뭐하고 노는지, 그러다 보니 공통 관심사는 게임이다.

취직한 두놈은 이야기에 끼지 못한다. 지향이 다르다.

두 놈이 속닥거리기 시작한다. 그걸 도 참지 못한다. 누가? 창식이.

"아 정말, 너거 그럴거면 왜 왔어?"

두 놈중에 한놈 영하가 댓거리를 놓는다.

"이것들이 어디서 노래방에서 하던 행세를 하고 지랄이야. 너네 이야기 다 끝낼때 까지 우리는 그럼 입 처닫고 있으란 말이냐?"

이야기가 갑자기 널띄기를 한다. 동우다.

"야, 니네 회사에 쌔끈한 애들 좀 있디?"

"아침에는 좀 그런데로 볼만한데..."

동식가 말을 흐린다.

"왜? 어떤데?" 이건 나다. 재하. 이재하. 섹스에 목말라 환장하는 씨끼.그런데 모쏠이다.

나에게는여자는 두 종류다. 아니 말이 틀렸다.

내가 말을 잘하면 그냥 사람이고 말을 못하면 여자다. 극명하게 갈린다.

친구들이 미팅을 주선하면 무조건 친구들은 욕을 먹는다.

말을 안해서 이거나 말을 너무 많이 해서다.

"아침에 출근 할때 보면 향기가 장난아니거든 샴푸냄새도 죽이고, 스타킹에 스커트를 입고 지나가는 아가씨들을 보면 아 정말 꼴려."

무기력하기도 하고 산만하기만 했던 우리의 술자리는 극적인 타협을 이루었다.

"하여간에 똥변 이 새끼는..."

동변은 동식의 별명이다. 똥변의 변은 변태의 앞머리 글자이고 똥은 물론 동식이의 앞머리를 글자를 경음화 한 것이다. 똥변은 어릴때 부터 말 빨이 좋았다. 생긴것도 나쁘지 않아서 항상 주변에 여자애들이 있었다. 그래도 이 놈은 지가 경험한 이야기는 친구들에게 절대 말 하지 않는다. 아무리 지나간 여자라고 해도 진심이 아닌적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을 위해서라도 이야기를 해 줄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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