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라가고 너는 내려오고 있었다.
서로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각자가 말을 하고 웃음을 터트리고
손을 내저으며 걸어 올라가고 내려오고 있었다.
가까워졌을 때 걸음은 가벼워지고 그럴수록 천천히 걸었다.
서로는 서로의 눈을 찾았다.
그 웃음은 서로를 향해 있었고 서로를 위한 것이라는것을
아무도 모르게 사람들에 둘러쌓인 채로 웃고있었다.
그것만은 부족했나 보다. 그 떨림을 참기에는 우리는 너무 뜨거웠었나 보다.
말 소리가 공간을 떠돌아 가벼운 바람에 날아가 버리고
진공 상태가 되었을 때 마침내 서로의 앞에 연결된 길이 보였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아! 우리는 영원의 길로 들어서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