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도 모든 생물의 삶도
끝은 너무 비참하고 허무하다
죽으면 그냥 그리 가는 것을
죽도록 고통을 받고 가야한다
나이가 꼭 삶의 무게같다
나이가 난의도 같다
나이가 들수록 레벨업하는 것이 아니라
더 무거운 것을 받쳐들고 있어야하고 그것에 짓눌려가는 기분이 든다
게임에서 다음 회차 다음 코스로 가면
더 무서운 더 큰 더 강한 보스를 싸워 이겨야하는 것 처럼 인생도 그런거 같다
근데 모든 게임이나 드라마나 영화는 끝이 너무 허무하다
산다는 것 자체가 참 허무하고 무의미하다
나는 형벌을 받는 기분이 든다
형벌은 받는 사람들을 매일 케어하면서
나 또한 그 벌을 받는 기분이다
탄생이 업보고 죽음이 신의 선물인듯
나의 실패와 몰락에 대하여
책망할 사람은 나 자신 밖에는 아무도 없다
내가 나 자신의 최대의 적이며
비참한 운명의 원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