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년, 一光年, a light year
시간을 나타내는 단위가 아닌 빛의 속도 (대략 1초에 30만 킬로미터)로 1년간 갈 수 있는 거리를 뜻한다.
태양에서 1광년 범위는 대략 우리 태양계의 경계라고 하는 오르트구름층까지이다.
태양계 밖 가장 가까운 별의 거리는 4.2광년,
가장 가까운 은하계인 안드로메다 은하까지 거리는 220만 광년이다.
빛의 속도로 이동을 한다고 해도 걸리는 시간이 4.2년, 220만년이 걸린다는 얘기다.
현재 인류가 개발한 가장 빠른 이동수단과 빛의 속도와 비교하자면
가장 빠른 스포츠카의 최대 시속과 달팽이의 평균 이동속도의 차이보다 더 큰 차이가 난다.
애시당초 빛의 속도는 질량을 가진 물체는 도달할 수 없다고 알려져있어
아무리 과학이 발달한다해도 이론상 빛의 속도의 100%를 내는 것은 불가능하며 99.99999…%까지만 도달이 가능하다한다.
빛의 속도에 근접한 속도를 물리적으로 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냐면
이론적이든 현실적이든 이동 속도를 계속 끌어올리는 것 보단 출발지점과 도착지점 사이의 이동거리를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쏟아부어 거리의 공간 자체를 한점으로 구겨버리는 소위 “워프” 기술이 훨씬 쉬운 선택이다.
심지어 이 워프 기술은 이미 이론상으론 이미 가능하고 그 이론상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기술이다.
그렇다면…
빛의 속도에 도달하는거 자체가 힘들어 보이는데 그 첫 허들을 넘어도 이웃 은하계까지 220만년.
인류 문명의 지금까지 역사를 보통 1만년이라 잡는다면 인류의 역사를 220만번,
인간이라는 종의 발현을 20만년전에 했다고 한다면 인간이라는 종이 11번 발현할 시간을 반복해야 갈 수 있는 거리이다.
그리고 이 우주에는 관층 가능한 영역에서만 1000~2000억개의 은하가 있다고 알려져있다.
가장 가까운 은하를 가는데만 220만년…
애당초 우주라는 것은 탐험하지 못하게 설계가 되어 있는건 아닌가?
근데 과연 그럴까?
광년으로 나타나는 시간의 흐름은 정적인 상태의 관찰자 입장에서의 시간 흐름이다.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로켓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그 로켓 내부의 시간은 아에 정지하여
로켓 내부 탑승자의 입장에선 우주 어디를 가나 순간 이동과도 같이 즉시 그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다만 이동한 나는 순간에 도착했지만 내가 떠나온 지구의 인류가 잘 살고 있는지 아님 멸망했는지,
아님 지구라는 행성 자체가 존재하고 있는지 아닐지 조차 파악이 힘든 시간이 흘렀을 것이라는 현실이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이 넓은 우주가 빛의 속도에선 작은 점과 차이점이 없다.
우주가 약 30만 킬로미터/s 라는 속도 제한이 있는게 아니라
이보다 빨리 갈 이유가 없는 것.
그렇다
빛의 입장에서 우주는
그저 빅뱅이라는 불꽃놀이에 불과한 것이다.
소속된 모든 존재 (일반유저)에겐 접근 불가능하게 거리를 설계하고
빛 (관리자)에겐 거리자체가 무의미한 세계.
아직도 이 우주가 시뮬레이션이라는 증거가 더 필요한가?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