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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포) 더 플래쉬: DC의 시작이자 종착점?
DC유니버스 그동안 쌓질러 놓은 똥의 업보가 너무 많았다.잊을 수 없는 저스티스 리그 1편을 업보탑의 정점으로, 지금까지 DC 간판 달고 나온 영화중 단연 최고 작품은 슈퍼맨의 맨 오브 스틸이라 생각되는데이것도 DCU 중에서 그나마 탑인 것이지 절대적인 평가를 한다면 그냥 중간 미만 선 어딘가 쯤에 있는 영화일 것이다. 그 잘 나왔다는 아쿠아맨도 DCU에서 만든 작품 중에 잘 나온 것이지MCU에서 토르4? 정도 느낌인 영화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그런 DCU에서또 다른 영웅의 싱글 무비가 개봉했다. 이미 예고편에서부터 4대 배트맨인 마이클 키튼의 등장이 알려졌고각종 평론가들은 언론 시사회 이후 “역대 최고의 슈퍼 히어로 무비가 될 것”이라 단언하였다. 실제 포장이 뜯어진지 벌써 며칠이 되었고과연 그런지 한번 얘기해볼 시간이 된 것 같다. -이후부터 스포일러 포함- 단언할 수 있는 점은이번 The Flash는 역대 DC에서 나온 영화 중엔 최고의 작품이라는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이는 이 영화에 대한 칭찬보단 DCU가 전반적으로 얼마나 망작들을 양산하고 있는가에 대한 평가에 가깝다. DCU 역대급이라곤 하지만, 한편의 슈퍼 히어로 영화로서 평가할때 이 영화가 과연 좋은 작품일까? 우선 이 영화의 단점부터 보자. 1. 예고편 하나로 다 예측 가능한 기승전결 플래쉬가 자신의 모친의 죽음, 그리고 그로 인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빛보다 빠른 속도로 달려 시간을 되돌려 과거의 사건을 바꾼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물론 당연히도 그로인한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하고꼭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는 주인공은 한사발 퍼 먹어보고나서야 이게 똥임을 자각하고 다시 과거의 자신이 바꾼 미래를 다시 원래 자리로 돌려놓는다. 말 그대로 예고편 하나로 예상이 가능한 스토리 전개이다. 스토리를 예고편에서 스스로 전체 내용을 스포일러 할 만큼 연출의 자신감이 있었나? 하며 오히려 기대감을 갖게 작용할 정도의 대담함이었다. 뭐 결론적으론 실수라 보여지지만.. 2.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개봉전 홍보부터 실패한 DC 아니 4대 배트맨이자 아직도 가장 훌륭한 배트맨이었다는 무려 마이클 키튼의 등장을 예고편에서 스포일러했다."이건 뭐 서프라이즈 수준도 아니고 영화를 실제로 보면 훨씬 더 대단한 장면이 넘처날 것이다!"라는 자신감에서 오는 예고편이라고 다들 상상하게 만드는 부분이었을탠데..이게 사실 이 영화 사실상의 클라이막스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근자감이다. 키튼옹의 “You wanna get nuts? Let's get nuts." 의 감동이 클라이맥스 일 줄이야… 3. 이런 근자감 예고편이 나온 이유는? 일단 마이클 키튼의 첫 등장 장면이 너무나도 임팩트가 없다. 실제로 키튼옹이 등장한다는 것을 알면서 봐도 긴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으로 “이거 마이클 키튼 맞아?” 라는 느낌이 날 정도로 배우를 알아보기 힘든 첫 등장씬이다. 만약 예고편에서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면 키튼옹의 등장은뭐랄까..스파이더맨 노웨이 홈에서 1대 2대 스파이더맨 등장씬이 불꽃놀이 같은 온도였다면더 플래쉬의 키튼옹은 아주 성능 나쁜 인덕션 스토브의 온도 같은 느낌이었을 것이다. “음? 저 배우 누구지?”“어? 누구 닮았는데?”“뭐야 설마 마이클 키튼이야?”“헐! 마이클 키튼이네?” 대략 이런 느낌? 이건 아주 사사로운 스토리 전개를 위해 이 영화의 가장 강력한 카드 한장을 날려버리는 셈인데감독의 고집의 결과물이라는데 500원을 걸어본다. 브루스 웨인이 고담시티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가 되었다는그의 판타지에 가까운 해피 앤딩으로 배트맨 생활을 은퇴했다는 설정인 마당에그렇게 자기 저택에서 노숙자처럼 생활하고 있을 개연성 조차도 없는데정말 이해가 안되는 그의 등장씬이다. 4. 근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거 아니냐? 과거 실제 그 배역의 배우들이 멀티버스라는 개념으로 재등장에서 같이 힘을 합친다고?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가 아닌가? 진짜 이 3스파의 대성공으로 자극을 받아 만든 더 플래시 캐스팅을 연출을 이런식으로 한다고?거기에 배트맨을? 이건 제작진의 엄청난 실수가 있는데..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은 무려 1989년에 개봉했다. 1대 스파이더맨이라는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1편은 2002년에 개봉했다.나름 슈퍼히어로 관심이 많은 본 리뷰어도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은 개봉 당시는 커녕 한참 뒤인 2010년대 들어와서 찾아봤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마이클 키튼 배트맨의 의미와 클래식한 배트모빌과 그의 명 대사들을 기억하는 사람이려면 4050대 이상이 되어야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즉,지금 슈퍼히어로 장르의 팬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연령대이다. 개인적으로 마이클 키튼을 정말 좋아하는 팬이지만,제작진은 팬층 연령대를 생각했다면마이클 키튼이 아니라 7대였던 크리스찬 베일을 출연시켰어야 했었다.(둘다였다면 최고였을 것이고..) MCU 성공 사례를 좀 따라해보려다가처참하게 가랑이가 찢어진 결과물이다. 4. 정말 너무나 허접한 CGI 이건 선택과 집중의 결과물인거 같긴한데,플래시의 스피드씬이나조드 장군 부대와 전투씬 같은 장면들의 CGI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저스티스 리그에서 조롱 받았던 플래쉬의 달리는 씬은 정말 많은 개선이 되서 속도감 같은게 잘 표현되어있다. 적어도 빅뱅이론에서 “코메디"로 연출했던 플래쉬 연출이 더 나았단 소리는 이제 안들어도 될거 같다. 문제는 사람 얼굴을 CGI로 묘사할 때 정말 어마어마한 퀄리티 붕괴를 보여주는데가칭 플래쉬의 “타임 버블” 속에서 주위 사람 얼굴 묘사는 정말 그냥 3D게임 화면 수준이다. 사람 얼굴 묘사 수준이 얼마나 처참한가?예를들자면카메오로 등장한 니콜라스 케이지 슈퍼맨의 경우… 정말 이렇게 연출이 되었다.니콜라스 케이지는 저 장면을 위해 실제 스튜디오를 방문해서 촬영했다고 하는데 대체 무슨 이유에서 그랬는지 의문이 드는 결과물이다. 뭐 그렇다고 장점이 없는 영화는 아니다. 1. 어마어마한 매력의 캐릭터 발굴 솔직히 엄청 냉소적이었다.슈퍼맨이 슈퍼걸로 나온다고?또 성별을 바꾸고 이번엔 금발 미녀가 아닌 라틴계?? 더군다나 이미 슈퍼맨 은퇴 확정된 전직 핸리 카빌은 거의 슈퍼맨 그 자체였는데이걸 걍 또 PC 같은걸 끼얹어서 회피하려고? MCU 토니스타크에 로다주가 있었다면DCU 슈퍼맨엔 핸리 카빌이 있었음 그러나 슈퍼걸 수트를 입은 배우 샤샤 칼레는 이런 냉소적인 입장을 단번에 바꾸기 충분했다. 슈퍼맨 처럼 강철같은 힘과 능력을 가졌지만 내면으로 오랜 가혹행위로 인해 연약한 상태인 캐릭터 연기를 너무나도 훌륭하게 했고액션씬들의 연출은 맨 오브 스틸의 연출력 그대로를 다시 뽐내면 정말 몰입되고 납득되는 슈퍼맨식 액션씬이었다. 실제의 밝은 아이같은 느낌의 샤샤는 영화에선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현지에서도 더 플래쉬에 대한 혹평 속에서도이 캐릭터 만큼은 칭찬 일색이고 어떻게 해서든 다시 등장 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200% 공감하는 바이다. 2027년쯤 슈퍼걸 솔로 무비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는데샤샤 칼레가 아닌 다른 배우를 기용한다면 DCU 새로운 총괄감독인 제임스 건의 선택에 많은 의문이 품어질거 같다. 2. 제법 힘 줄 때는 힘주는 방법을 아는 무게감 있는 연출 예고편의 이 장면은 영화에선 훨씬 멋있다. 미군과 조드 장군의 전쟁터의 연출은 훌륭하고 이 영화에서 “의도한” 클라이막스일 것이다.위에서 언급햇듯이 슈퍼걸의 액션씬은 매우 휼륭하고 두명의 플래쉬의 액션씬도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도대체 무슨 이유에선지 같은 영화에서 조차밴 애플릭의 배트맨은 역시나 보는 내내 “어? 저거 플래쉬가 오면 한번에 끝날 일을 도심 추격전으로 민폐짓을 하고 앉아있네?” 라는 느낌인데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의 연출력은 정말 한명의 슈퍼 히어로다운 느낌이었다.심지어 플래쉬를 구해주는 장면도 나오는데 아무런 위화감이 없다. 이쯤되면 밴 애플릭의 배트맨의 연출에 더더욱 의구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보라, 이 든든한 아재의 포스를 사실상 1대1 전투에서 절대 이길수 없는 크립토니안과 싸울때도 마치 타노스와 싸우는 아이언맨 같은 느낌을 잘 살려 보는 사람들 관약근에 힘이 잔뜩 들어가게 하면서잠깐이지만 “이걸 배트맨이 이긴다고??!” 하는 페이크까지 쓰는 정말 영리한 연출이었다. You've already saved me once. 이 대사는 참 여러가지로 감동적이었다. 4. 주,조연의 열연 온갖 구설수와 범죄 연류 혹은 확정된 범죄까지거기에 평소 하고다니는 꼬라지까지 비호감인 이 배우를 좋게 봐줄 “팬”은 실제로 얼마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니 얘가 플래쉬라고? 하지만 부정할 수 없이 그의 더 플래쉬에서의 연기력은 대단했다.그냥 정신없는 수다쟁이로만 나왔던 저스티스 리그와는 다르게친구 한명 없고 소심한 “찐따스러움”부터 부모님 얘기만 나오면 갑자기 방어적이고 겁부터 먹고 보는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캐릭터의 연기가 정말 훌륭했다. 어머니 역과의 감정 연기도 호소력 매우 강했고 실제 에즈라 밀러라는 배우의 비호감을 잠시나마 잊어줄 정도의 설득력이 있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샤샤 칼레 역시 정말 부담감이 컸을 전대 슈퍼맨에 억눌리지 않고자신만의 캐릭터를 연기하여 관객을 납득 시킨 것은 그녀의 연기력 덕분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잘 빗어 정돈된 슈퍼맨의 머리와 대조되는 흐트러진 머리가 매력 포인트였다 생각한다. 거기에 마이클 키튼옹의 배트맨은..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기존의 후임 배트맨들을 씹어먹는 “찐” 배트맨의 재림이었다. 5. 타율 높은 개그씬 DCU에선 워낙 개그캐인 플래쉬 정체성 덕분에 영화 전반적으로 개그 타율이 좋은편이다.나름 월드 와이드 흥행을 “노린” 작품이라미국식 말장난 개그 위주보단 좀 더 직접적인 개그 코드가 많은 편이라한국에서도 개그성 만큼은 타율이 좋았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적으로 흥행은 참담한 수준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MCU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마당에 DCU라도 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고이 정도로 흥행이 부진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기존 DCU에서 쌓은 똥의 업보에 최근 샤잠 시리즈까지 그 업보에 추가 되었고주연의 엽기 행각등은 아무래도 넘기 힘든 산이었는가 싶다.특히나 국내에선 DCU에 냉소했고 거기에 인지도도 없는 플래쉬라서 더욱 저조한거 같다. 그래도 기존에 똥작들에 비해 나름 건질 것이 많은 DC영화였고이게 그들의 정점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5/10점 재미있는 오락영화로 손색이 없는 수준이나,팬들의 만족 시키기엔 다소 부족했던,마니아에 가까운 팬들에겐 꽤 큰 선물이었을가뜩이나 힘든 상황에 주연이 사생활에서 똥을 끼얹은 불운한 작품.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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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일기장] 공상) 타임머신 발명이 안되는 이유
시간 여행, 미래로의 시간 여행은 이미 이론상으로 여러가지 방법이 나와있다.아마도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미래로의 시간 여행 이론은영화 인터스텔라를 통해 알려진 강력한 중력의 영향을 받는 곳에 있으면 시간이 느리게 흘러 그 중력의 영향권을 벗어났을 땐 그외 지역의 상대적으로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 사실상 미래로 이동한 것이 된다는 시간 여행 이론일 것이다. 밀러 행성에서 원거리에선 산맥으로 오해 받았던 그 것 그러나 아직까지 이론상으로 조차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는 방법은 아에 존재하질 않는다. “그냥 웜홀 안으로 이동하면 과거로 짠! 하고 이동하지 않을까?!”같은 아무런 연관성도 없이 씨부리는 방법론이 아니라최소한의 그럴싸한 논리적 이유를 갖다 댈 수 있는 이론으로 과거로 시간 이동을 하는 방법 조차 아직 인류는 생각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서 오세요, 시간여행 1호선 입구입니다. 이게 뭐 대단한 소리냐 하겠지만인류는 이미 스타트랙이나 스타워즈 같은 SF 영화에서 나오는 시공간 이동 기술인 “워프” 기술에 대한 이론상의 지식을 확보 하고 있다. 이걸 이론적으론 이미 할 수 있다고욧! 다만, 이 이론이 구현되기 위해선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현재 우리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의 성질의 반대가 되는 설질을 가능 반물질이라는 존재가 필요로 한다.그리고 이 반물질을 실제로 인류는 보통 사람의 직관을 한참 뛰어넘는 양의 소량이지만 실제 만드는데 성공도 하였다. 문제는 이 반물질을 만들기 위해서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의 에너지와 “물질” 이 필요한데 처음 워프 기술 이론이 나왔을땐 한번의 워프를 위해선 반물질이 거의 토성의 질량 만큼 필요한 수준에서최근엔 평범한 인공위성 정도의 질량으로 줄어들었을 정도로 인간 과학 이론은 정말 어마무시하게 발전하고 있다. 그런 인류 과학이 아직 “이론상”으로도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아이디어 조차 없는 상태이다.시간여행이 먼 미래에라도 가능한 기술이라면 미래에서 방문자가 없다는건 이상할 다름이다. 그렇다면 생각해보자, 왜 아직도 미래에서의 방문자가 없는가? 1. "과거로 시간여행은 기술과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기술이기 때문에" 현대 물리학은 아에 시간은 빅뱅으로 인해 쏘아진 화살이며 되돌아 오지 않는다, 한 방향으로 흘러갈 뿐이라고 거의 확정지어놓은 상태이다. 2. 멀티버스 이론에 의하면 우리의 우주는 무한대의 다중 우주중 하나일 뿐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는 모든 가능성과 경우의 수의 우연의 일치로 절대 과거로 시간여행이 발명되지 않는 우주이기 때문에, 14,000,605 개의 경우의 수를 보고 왔지만 과거로 시간여행은 불가능했어! 1번 2번은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경우의 수다. 아니라면 또 한가지의 경우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5차원 이상의 존재가 되어버린다면굳이 과거로 가서 자신이 미래로부터 왔음을 밝히는 행위 따위에 의미를 두지 않는 존재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과거로 가서 책장 뒤에서 “가게 두지마!” 를 외치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우주의 기원인 빅뱅,은하와 태양계의 형성 같은 인간은 그저 머리속으로 상상하기도 벅찬 과거의 대단한 우주의 역사를 탐구하고 연구하기 위해 과거로 갈 뿐이지고작 21세기에 지구로 가서 “짜잔 여러분 전 미래에서 왔어요! 여기 증거가 있습니다!” 같은 행위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거 자체가 아주 미개한 발상일지도 모르겠다. 우리 태양의 형성 초기 상상도 하지만 이러한 상상조차 사실은 아주 큰 전재를 하고 있다. 어찌되었건 이론상으로 조차 생각도 못하는 방법인 과거로 시간여행.실제로 가능하게 되려면 빨라도 백수년, 아니 수백년 또는 수천년이 더 걸릴 일인지도 모른다.그런데도 지금 21세기 현재에 미래의 후손으로부터 방문이 없다는건.. 시간 여행?기후변화나 어떻게 해보시지? “인류는 과거로 시간여행이고 나발이고 하기 훨씬 전에 멸종하기 때문” 이 아닐까?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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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일기장] 공상) 정신과 시간의 방
토리야마 아키라 센세의 드래곤볼에 보면 한국말로 “정신과 시간의 방” 이라는 공간이 나온다 원작에선 파워업 치트키 공간! 그림에서 보여지는 입구를 담당하는 건물이 있고 그 외 모든 공간은 무한의 흰 공간이란 설명이다.시간은 현실 시간의 몇십분의 일로 천천히 흐른다는 점과 덥고 중력이 더 무겁다는 설명이 있었던거 같다.(정확한건 기억이 안남) 원작은 손오공과 그 무리들이 당장 상대하기 힘든 적을 만났을 때스토리 진행상 짧은 시간에 엄청난 파워업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일종의 치트키 같은 공간이었지만이 공간을 설명하면서 이 무한한 공간에서 길을 잃어 출구를 못 찾아 결국 실종이 된 사람도 있다는 설명을 보면서묘하게 공포감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이 공포감을 근원으로 한 상상력은 나이를 먹어가며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전 우주에 전달이 되는 중력파에 대한 글을 처음 접하며 접목 되어 공상의 영역에 들어왔다. 우선 중력파란, 보통은 엄청난 질량의 두개 이상의 블랙홀이 결합을 할때 그 엄청난 중력의 결합으로 우주 시공간에 전달되는 파열,잔잔한 물 표면에 돌을 던지면 파생되는 물결 같은 중력의 파도를 말한다.대부분의 강력한 중력파는 블랙홀들의 결합으로 생기고 초신성 폭팔 같은 우주적 이벤트로도 발생한다고 한다. 문제는,이 우주에 정말 어마어마한 수의 별과 블랙홀들이 존재하고그간 빅뱅 이후부터 지금 이순간까지얼마나 많은 초신성 폭팔과 블랙홀의 결합이 있었는지 천문학 적인 숫자로도 감당이 안될 정도로 많았을 것이고지구에는 또 얼마나 많은 중력파가 전달이 되었을지 모를 일이다. 인류는 이 중력파에 대한 개념을 전 우주의 역사를 1년 달력으로 치자면 12월 31일 자정을 불과 0.몇초 남겨둔 시점에 안슈타인이라는 사람이 생각해 내었고또 고작 0.00000000초 전 2015년이라는 해에 중력파를 측정하는데 성공 하였다.대체 얼마나 많은 중력파들이 지구를 지나쳤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중력은 시공간을 뒤트는 힘이 있고 수억, 수십억, 수백억 광년의 거리에서부터 전달되는 이 엄청난 에너지 웨이브는우리가 “현실” 이라고 부르는 지금의 시간으로 찬라와 같이 지나가버리지만사실 우리의 “현실”은 이 중력파가 닿는 순간 0.000000000 단위의 초로 분산되어 그 파장안에 영향을 받는 모든 것은 영겁의 시간을 보내며 지나가는게 아닐가? 하는 상상을 해본다.하지만 그 시간은 “현시”의 시간으로 자각하는 뇌는 수백만분의 1초와 같은 그 시간을 감지하지 못하고 파장이 이미 지나갔을 땐 그 파장의 영향을 받던 시간을 기억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것이라면?? 오랜만에 버스를 탔다.귓가에 박혀있는 이어폰에는 세상의 잡음을 막아주는,내 감흥과 관계 없는 또 다른 잡음만 들리고 있다. 반쯤 선잠을 든 상태로 전방을 응시하니 버스가 터널로 들어가는 것 같다.터널인데 밖이 점점 환해진다.너무 눈이 부셔 인상을쓰며 눈을 제대로 떠보니버스가 그냥 아무것도 없는 하얀 공간에 들어와 있다.버스에는 그림자조차 없어 묘한 공간적 이질감이 든다. 사람들은 서로 자리에서 일어나“뭐야??”를 반복하여 외친다.기사님은 차체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지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버스에서 나와 공간에 발을 처음 내뎌본다.딱히 딱딱하지도 푹신하지도 않은 이상한 감각의 흰 바닥눈이 닿는 그 어느 공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무한의 흰색의 광야 즉각적으로 패닉 증세를 보이며 머리를 두손으로 감싸고 누워 소리를 지르는 승객부터메아리 조차 없는 공간에서 살려달라 외치기 시작하는 사람부터바로 모든걸 포기한듯 자리에 주저 앉는 사람부터나머지 승객들에게 괜찮다고 다독이는 사람부터“이게 지옥인거야! 우리 모두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라며 회개하라는 사람부터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처음 며칠 같았던 시간 동안은 어떤 이는 스스로 나서서 그룹의 리더가 되려 하였고,누구는 아무런 도움도 안 주면서 그 리더를 비난하기만 하기도 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바로 포기한 사람부터,희망을 버려선 안된다며 독려하던 사람도 있었지만 초기엔 목이 마르다, 배가 고프다, 화장실을 가고 싶다 같은사람의 기초적인 생리 현상을 느끼는 듯 했지만그냥 반복 학습된 “지금쯤이면 배가 고프지, 지금쯤이면 목이 마르지.." 같은 감각이었지실제로는 배가 고프지도, 잠이 오지도, 배설의 욕구 조차 없다는걸 자각하게 되었다. 계속해서 뛰어 다녀도 땀이 나지 않았고숨을 참으려 하면 계속 참을수 있었다.목을 졸라도 사람이 죽지 않았으며물리적 위해를 가해도 통증조차 없었다. 그저 살아있는 것은 “자각” 밖에 없었다.잠을 잘 수도 없었고 피곤해 지지도 않았다. 이 점을 깨달고 나니 아무도 그 누구를 독려하지도,나서서 리더가 되려 하지도 않았다.그냥 그대로 다들 주저 앉았다. 어느 순간부터 멀리 흰 공간의 지평선이 보이는 듯한 환각을 공통적으로 보기 시작하였고 이것이 환각이라는 것을 알아내는데 또 감각적으로 샐수도 없는 시간이 흘러갔다. 할 수 있는 것은 대화밖에 없었다.서로를 알아가니 친밀감이 생기고 여기저기서 커플이 생겨났다.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공간에서 애정행각?!은 한계가 있었다.그래도 어떠한 행동을 한다는데 의미가 생겨 시작된 이 유사 성행위는 처음엔 기존의 상식대로 커플끼리 하는 것이었다가 결국 존재하는 모든 사람과 온갖 조합으로 무료함을 달래는일종의 일거리처럼 되었고무수히 오랜 세월 이렇게 보냈다. 이 세월을 거치며 나도 내 단짝을 만나게 되었는데,비슷한 나이에 고향이 같은 한 여성이었다.우리는 이 흰 지옥에 들어오기 전에 서로 누가 앞 죄석에 앉았는지 뒷자석에 앉아있었는지를 가지고 수백년의 시간을 토론 한 것 같다. 한동안은 다들 신께 기도를 드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허나 아무런 변화도 없는 외침에 결국 하나 둘 이 유행에서 이탈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쳐갔다. 아니 이전 현실의 기준이라면 이미 모두가 다 미쳐있었다.다만 그래도 대화가 되는 미친 사람과아무런 반응 없이 버스 벽에 계속 머리를 박아대는 사람의 차이만 있을 뿐모두 미쳐있었다. 이때까지 처음부터 계속 신께 자비를 구하던 아주머니도이젠 신을 저주하는 기도인지 무엇인지 모를 외침만 외치고 있었다. 그렇게 또 수십년일지 수백년일지 모르는 시간이 지나갔다.. 이미 미쳐서 하루종일 소리를 지르던 아줌마도홀라당 벗고 수백년간 버스를 빙빙 돌던 아저씨도이제는 그냥 모두 공간에 누워 멈춰있었다. 그러다 사람들이 한 곳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한 커플의 기의한 행각이 화제가 되었다. 원래 이 흰 공간에서 시각적 탈줄을 위해 눈을 가리는 것이 일상이었지만이 커플은 그 차원을 넘어섰다.한 사람의 입을 천천히 벌려가며 한 사람의 머리를 아주 조금씩 조금씩 쑤셔 넣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우리는 정말 수백년만에 무엇인가를 흥미롭게 구경하게 되었다.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들어가던 머리는 결국 콧등 부분이 다 들어간 상태로 그 얼굴의 입에서는“어둠이다! 행복해! 행복해!”를 반복해 외치고 있었다. 그러던 그 얼굴은 어느세 축 늘어져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수년이 지나도록 말이 없었다.그 얼굴을 물고 있던 그 얼굴 역시 변화가 없었다. 사람들은 정말 오랜만에 대화라는 것을 하기 시작했다. ‘이게 여기서 죽는 방법인건가?’ 그때 즈음 얼굴을 입에 머금고 있던 사람이 상대를 뱉어냈다.뱉어진 그 사람은 너무나도 평온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누워 있었다. “그래! 이게 여기서 죽는 방법이었어!!” 내 단짝은 즉시 나에게 입을 벌려달라 애원했다. 또 수년 수십년 같은 세월동안 그녀는 애원하였고나는 너 혼자 가면 나는 어떻게 하냐고 거절했지만 결국 그녀가 이겼다. 흐르지도 안는 눈물을 흘리며 한참을 울다가 나는 서서히 입을 열었다.그리고 그녀의 정수리가 내 치아에 닿는 순간….. 잠시 잠이 들었나? 고개를 들어보니 버스 밖은 어느새 어두워졌다. ‘어? 이제 내려야 하네?’ 자리에서 일어나 후문에 서있다가 앞자리에 앉은 한 여성과 눈이 마주친다.이내 시선을 피하고후문으로 정류장에서 내리면서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뭐야 내가 뒷자리가 맞았네..”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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