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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포주의) 파묘 후기.
0. 본문에는 영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아직 관람 전이시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1. 가끔 노래를 듣다보면 노래의 초반부와 훅, 그리고 후반부가 다른 색으로 구성될 때가 있다.그런 노래를 우연찮게 접하면 내 취향이었던 초반부는 과연 어디로 갔는지 찾다가 그냥 다 포기하고 ‘그래 얘네가 하고 싶은거 다 했나보다’하면서 넘기고 다시는 안듣지만, 어떤 때는 그 묘한 중독성에 가끔 다시 찾아 듣기도 한다. 나에겐 빅뱅의 뱅뱅뱅이 그랬다. 난 이 노래의 훅을 들을 때마다 ‘대체 이 부분은 왜 들어가있는 것인가’하면서도 빅뱅이니까, 지디니까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그냥 넘겼다. 만약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거라 생각한다. 이 영화는 오컬트가 충만한 전반부와 판타지 혹은 크리쳐물에 가까운 후반부가 전혀 다른 색으로 다가온다. 심지어 이 전반부와 후반부가 연결되는 고리에 대한 설득력을 배우에게 맡겨버리는데, 그 연결고리가 매우 아슬아슬하게 연결되어 있다.‘뭐지? 왜 갑자기 입장이 바뀌었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영화에 대한 몰입이 깨질 우려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본 사람들이 부정할 수 없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좋다는 것이다.분명 연결고리에서 몰입이 깨질 가능성이 충분했고, 오니가 나온 부분에 대한 이질감 때문에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었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멱살을 붙잡고 극을 끌고 나가버린다.그들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약했던 연결고리가 생각나지 않고, 그들이 처한 상황과 급박함에 몰입하게 된다. 2. 영화의 전반부를 담당하는 오컬트 부분만큼은 아마 이견의 여지가 없지 않을까 싶다. 이 영화를 아쉬워하는 이들이 전반부만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면 안되었을까? 할 정도로 잘 짜여져 있었다.과학이 발전하고 기독교가 이 땅에 뿌리내린 이 시대에서도 우리의 본능엔 민간신앙에서 온 터부가 깊게 자리잡고 있다.그것을 믿고 안믿고의 문제가 아니라 본능적인 거부감. 굳이 무속적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수사를 위해 묘를 파고 싶지만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이를 반대하는 유가족의 모습은 아직도 종종 나오는 장면이다. 심지어 그 유가족들이 딱히 민간신앙에 깊게 기댄 것이 아님에도. 이런 모습들은 영화 곳곳에 나타난다. 무속신앙이 국내에만 머무는게 아니라 그 핏줄을 타고 물건너 미국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보수적, 꼰대적이고 지극히 국내에서 명지를 찾아다니는 지관 김상덕의 딸은 국내를 벗어나 독일인 남편을 만나고 지구를 벗어나 우주공학을 공부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김상덕은 겉으론 툴툴거리면서도 크게 반대하지도 않고 오히려 딸의 성취를 자랑스러워한다. 고영근은 어떠한가. 전직 대통령을 염했던 명인 인증을 받은 장의사임에도 그 본인은 개신교를 믿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의 직업에 영향을 미치거나 유가족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비록 속물적인 근성이 있다지만 미신적, 무속적인 것에 거부감 없이 자신의 믿음과 보고 듣는 것을 유연하게 받아들인다. 이화림, 윤봉길 또한 완벽하게 무속인에 속하면서도 그들의 평소 생활, 옷차림은 그것을 드러내지 않는다. 자기 몸 관리를 위해 피트니스 클럽을 다니고, 클리셰처럼 사납게 이야기하지도 않는다. 이화림은 그저 그 나이대의 여자이고, 윤봉길은 몸에 이상한 문신을 많이 한 젊은이일 뿐이다. 만약 이 전반부가 더 이어지길 원했던 사람들의 한켠에는 현대를 살아가는 무속신앙, 민간신앙에 대한 세계관과 묘사가 아쉬웠기 때문일수도 있지 않을까.자연스럽게 현대사회에 스며든 옛 것. 전반부가 흥미로웠던 점은 공포물로도 수준급이었다는 것에 있다. 직접적으로 놀래키는 장면도 있지만 대부분은 분위기로 압도한다. 이화림의 굿과 파묘로 시작된 이 불길함은 관이 열리면서 본격적으로 활개친다. 그리고 그것이 해결되는 시간까지 속도감있게 긴장감을 놓지 않고 분위기를 압도하며 한번에 밀고 나간다. 그 사이사이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모르고 있는 속설-영가를 함부로 집에 들이면 안된다는 것이라던가 빙의된 사람의 모습이라던가, 혼부르기, 빙의가 빠져나가고 토해내는 끝도 없는 물, 귀신이 사람이 어떻게 홀리는 지 등등이 빠르게 지나간다. 그리고 그 중 가장 압권이라고 한다면 많은 이들이 칭찬했던 김고은의 대살굿. 왜 최민식이 보면서 걱정했는지 이해가 되는 장면이었다. ‘굿을 잘 묘사했다’라는 매체물은 있었지만 저렇게 제대로 굿판에서 접신한 무당의 모습을 보았는지 생각해보면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우리가 예상하는 오컬트물의 클리셰를 때려박은 것과 더불어서 그것을 어색하다 느낄새도 없이 몰아치는 속도감은 정말 최고였다. 그렇기 때문에 전/후반부의 분위기가 급변하는 것에 더욱 아쉬웠을 수도 있다. 3. 전후반부를 연결하는 브릿지는 흔히 말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로 풀어낸다. 사실 후반부보다도 이 연결부분을 더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파묘를 거부했던 김상덕이 무슨 연유에서 그걸 꺼내서 처리하는 결심을 했냐는 것이다. 동티가 난 인부의 부탁 때문에 갔다,까지는 이해가 되는 맥락이지만 그 이후에는 무당의 몫임에도 어떤 연유에서인지 관을 꺼내자 고집하고 일을 키우는 역할을 맡는다. 다만 이렇게 억지로 떼쓰고 고집피우며 꼰대처럼 우기는 역할에 최민식 이상가는 배우가 없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게 재밌는 부분이었다. 별다른 설명 안하고 우기는데도 최민식이 그러고 있으니 뭔가 전에도 어디선가 저러는거 본 것 같고(물론 다른 영화에서겠지만) 뭔가 우기니 해야할 것 같기도 하고. 만약 다른 배우가 김상덕 역을 맡았다 하더라면, 이 부분은 지금보다도 더 큰 구멍이 되었을 것이다. 그정도로 영화 내에서는 설득력을 갖추지 못했다. 그저 배우가 설득력을 갖추려 했으니 따라갔다는 느낌 정도? 후반부를 본다면 왜 이부분을 그렇게 처리했는지 이해할수는 있다. 감독이 정말 하고 싶었던, 풀어내고 싶었던 이야기는 후반부에 있고 전반부는 그 속도감과 상관없이 이 일이 일어나는 전개과정일 뿐이었으니. 전반부를 시원하게 풀어내고 후반부 이야기를 얼른 화면에 그리고 싶어서 상대적으로 그 사이가 소홀했던걸까. 다른 신경쓰이는 부분이라면, 저렇게 큰 관을 고작 네명이서-그것도 나이든 분 두명, 젊은 여자를 껴서 드는게 가능했냐는 것이었다. 예전 어떤 인연으로 관을 들어드린 경험에 비추어보면 굉장히 무거울텐데?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심지어 이후에도 ‘큰 관’이라는 묘사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니 쓸데없이 더 신경쓰였달까. 4. 후반부는 본격적으로 대상을 ‘정확히’ 묘사하면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그리고 이 부분에서부터 어떤 이는 깊은 실망으로, 어떤 이는 호기심으로 영화를 다시 시작해야한다. 전반부가 비교적 대상과 목적이 명확하게 시작했다면, 후반부는 정 반대로 풀어내진다. 뭔지 모르겠고 목적이 뭔지도 모르겠지만(심지어 오니 본인도 잘 모른다) 형상만큼은 전반부와 다르게 아주 명확하게 보여준다.얼마나 명확하냐면, 앞서 말했다시피 오컬트물에서 크리쳐물로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 만큼 명확하게 보여준다. 전반부와 후반부를 나눠서 영화 두편으로 냈으면 안됐을까?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만약 그랬다면 2부는 망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전반부의 분위기와 감정이 우리의 뇌에서 떠나기 전에 후반부를 보여줬기에 그나마 평가가 좋았다 생각하지, 만약 이걸 1부와 2부로 나눴다면…. 2부는 크리처물과 동시에 전반부에 의미없이 던져진 떡밥을 회수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화림의 뜬금없는 일본어(작중 배경으로는 일본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장면이라고는 하지만), 도굴꾼들이 갖고 있던 쇠침. 김상덕이 말하던 오행. 풍수사가 아닌 고영근이 봐도 괜찮은 자리임에도 악지로 변해버린 묫자리. 왜 조부의 묘로 인해 화가 생겼으며, 관에서 나온 조부의 영이 어째서 악귀로 변해 혈통의 씨를 말리려했는지. 그리고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기 전, 가장 뿌리를 어디로 두고 이야기를 펼쳐나갔는지도 살짝 보이는 면모이다. 후반부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은 ‘굳이’ 반일 감정을 건드리는 소재를 다시금 꺼낼 필요가 있었냐는 이야기도 한다. 이 부분의 해석은 갈리긴 하지만, 90년대 괴담(?)과 더불어 오래 묵었던 소재를 다시 꺼내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영화에도 나왔듯이 쇠물뚝에 대한 괴담은 99프로가 거짓말이었으니까.그러나 백프로라고 단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어느나라에나 있는 신념 깊은 또라이가 정말 한반도의 정기를 끊어서 일본에게 영광을 가져오게 하려는 믿음 하나로 박고 다녔을수도 있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대부분은 측량용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와 다르게 용도가 불분명한 말뚝이 있었다는 구전을 들은적이 있으니) 민족의 사명을 갖고 산에 박힌 말뚝을 뽑고 다닌 사람들이 있다면, 반대쪽에도 측량과 다른 목적으로 말뚝을 박고 다닌 놈들이 있을거라는 상상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쌓아올린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심지어 ‘쇠말뚝’이기에 땅속에 박혀있을거라는 통념과는 다르게 반전을 안배한 것도 재밌는 상상력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서 이 후반부의 모든 것들이 이제는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라스트 스탠딩’이라고 보였다. 이미 좋은 터가 남지않은 것을 넘어 이제는 화장을 많이 선택하는 시대의 흐름. 상조회사에게 흡수당해 점점 더 개인의 설자리를 잃어가는 장의사. 전국시대라는, 먼 과거의 시체를 매개체 삼아서 저주를 거는 시대착오적인 풍습. 쇠말뚝이라는, 이제는 괴담으로 치부되는 흘러간 이야기. 전반부가 현대사회에 적응된 옛것의 이야기였다면 후반부는 현대사회에서 허용되지 못한 옛것이 사라지는 이야기로 보였다. 그렇다고 한다면 왜 이화림이 해결사가 되지 못했는지, 윤봉길은 왜 가장 처음으로 무력화 되어서 리타이어했는지에 대해 설명이 된다.이건 오래되고 낡은 남아있는 자들이 풀어내야할 이야기이고, 새로운 시대에 서있는 것은 젊은 세대들일테니까. 다만 낡고 오래된 것을 풀어냄에 있어서 남게 된 트라우마, 상흔은 과연 앞으로 나아가야할 이들에게 어떻게 남을 것인가.이런 숙제가 남긴 하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이렇게 해석하려함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들의 이름들을 본다면 감독이 분명 의도하긴 한 것 같다. 5. 감독의 후속작이 어떻게 될지가 궁금하다.감독이 파묘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부분은 후반부라고 느꼈다. 그리고 후반부에 대한 이야기가 메인이라 본다면, 사실 이화림이나 윤봉길이 그렇게 부각될 이유가 딱히 없었다. 또한 영화 내에서 풀어지지 않은 이화림과 일본에 엮인 이야기도 단편적인 장면으로만 남아있을 뿐, 설명이 명확히 풀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부를 할애해서 이화림을, 윤봉길을 인상깊게 그려냈고 관객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각인 될만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를 쓰기도 했고) 영화 내에서 한국 영과 일본 영의 차이를 말하는 부분이 굳이 있는 것 보면 후속작에서는 그런 면이 좀 더 부각되지 않을까?한국에 있는 영가라고 원과 한만 남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달랠수 있는 존재로 본다면 일본영가는 봉인하고 묻고 퇴마시켜야할 존재로 묘사되곤 하는데 사실 이번 작의 오니 또한 그런 고정관념처럼 이용당한 존재여서, 후속작에서는 이런 차이를 부각시키는 이야기를 쓰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다. 네이버에서 영화 예매하기전에 봤을 때, 5점 만점에 3.5점이던데 오락영화로 본다면 그정도가 적당하다고 보여진다. 물론, 전반부에 대한 만족감이 큰 관객들은 전체적으로 더 낮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거다.
케이즈작성일 2024-03-18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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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펌>오펜하이머 리뷰 모음
현재 등록된 탑크리틱만 옮겨봤습니다. 오역 있을 수 있습니다. 녹색은 썩은 토마토. 평론가들의 대체적인 반응<오펜하이머>는 킬리언 머피의 열연과 놀라운 비주얼이 강점인 크리스토퍼 놀란의 또 다른 매혹적인 성취다. 오디 헨더슨 - Boston Globe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오펜하이머>가 흥미진진한 영화라기보다는 3시간짜리 위키백과 항목처럼 자주 느껴진다는 것이다.크리스찬 홀럽 - Entertainment Weekly이질적으로 보일지라도, <오펜하이머>의 여러 요소들은, 원자들이 연쇄 반응을 일으키거나 과학자들이 서로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서로를 굴절시키고 또 반영한다. A스테파니 자카렉 - TIME Magazine<오펜하이머>는 강렬한 기술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 기술 덕분에 잘 작동한다.레너드 말틴 - leonardmaltin.com원자폭탄의 제조와 실행, 그리고 그 여파에 대해 우리가 배운 모든 것을 더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이야기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 그 대신에 우리는 통찰력이 있지도 놀랍지도 않은 지나치게 긴 내러티브를 갖게 되었다.톰리스 래플리 - TheWrap원자폭탄의 아버지에 대한 놀란의 전기 영화는 킬리언 머피의 정확한 연기가 돋보이며, 장엄하고 도덕적으로 복잡하다.에스더 주커먼 - Bloomberg News완전히 몰입하게 하는 밀도 높은 소재이고 마지막에 가서 산산이 부서진다.모이라 맥도날드 - Seattle Times여러 각도와 그림자들로 이루어진 킬리언 머피의 섬뜩할 정도로 잘생긴 얼굴과, 말하는 것과는 항상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한 눈빛이 영화의 토대이다. 그리고 그의 겹겹이 쌓인 연기는 영화의 닻이다. 3.5/4매튜 잭슨 - AV Club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중 현재까지 최고이며, 그가 우리 시대 최고의 감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한 작품이며, 머릿속을 불태우는 영화다. A데이비드 심스 - The Atlantic감독이 어떻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시각적 폭뿐만 아니라 드라마적으로 핵무기 멸망에 대한 현재의 수많은 불안과 얽힌 과거의 이야기로 장대하게 표현했는지 더욱더 놀랍다. 매트 졸러 자이츠 - RogerEbert 닷컴신체적 경험으로서, <오펜하이머>는 정확히 무엇이라고 말하기 힘든 완전히 다른 무언가이며, 바로 그 점이 이 영화의 매혹적인 부분이다. 4/4크리스티 푸치코 - Mashable감독이 가장 즐겨 탐닉하는, 짜증나는 음악적 파노라마가 나올 때 내 인내심도 바닥났다.린다 마릭 - The Jewish Chronicle놀란 감독의 역대 최고의 영화이자 시네마의 눈부신 성취 5/5리처드 휘태커 - Austin Chronicle정치의 장단점을 이토록 놀랍도록 도표화한 경우는 거의 없다. 4.5/5스티븐 로메이 - The Australian크리스토퍼 놀란이 또 해냈다. 그는 우리가 자세히 모르는 역사 이야기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놀라운 드라마로 재탄생시켰다. 4/5마이클 필립스 - Chicago Tribune이 영화는 끔찍한 위험과 언젠가 스스로를 파괴할 운명에 처할 것 같은 행성에 관한 이야기다. 이제 우린 그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 3.5/4샬롯 오설리반 - London Evening Standard<오펜하이머>의 구식과 신식의 화려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5/5제이크 윌슨 - The Age (Australia)종종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진정 기이하고 매혹적인 영화. 인류 역사상 가장 무서운 사건들과 우리 모두를 날려버릴 발명품에서 영감을 받은 웅장한 스펙터클이다. 3.5/5리즈 섀넌 밀러 - Consequence최고의 순간들은 관료주의와 비교적 사소한 경쟁으로 돌아가는 시퀀스들을 대립시킨, 올해의 가장 독창적이고 흥미진진한 영화의 일부로서 두드러진다. B캐린 제임스 - BBC 닷컴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중요한 조연으로서, 교활하고 불안정하면서도 강력한 스트라우스 역을 맡아서 예리하고 역동적인 연기를 펼친다. 5/5대니 리 - Financial Times놀란은 영화 제작의 모든 감각적 잠재력을 활용하여, 영상과 사운드를 이야기의 규모에 맞게 밀어붙인다. 각본 곳곳에 영리한 대사가 나오고, 프로젝트 전체가 영화를 통해 매우 중요한 문제들과 기꺼이 씨름할 의지를 멋지게 드러낸다. 4/5마놀라 다기스 - New York Times<오펜하이머>는 형식적, 개념적 측면에서 훌륭한 성취를 이뤘고 완전히 몰입하게 하는데, 놀란의 영화는 결정적으로 그것과 관련된 역사에 기여한다.앤 호나데이 - Washington Post놀란은 J. 로버트 오펜하이머뿐만 아니라 그가 시작하고 끝내려고 했던 여전히 중요한 논쟁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오펜하이머>는 대담하게도 그러한 논쟁이 여전히 가치 있다고 주장하며, 거대하고 심오하며 눈부신 예술성을 갖춘 영화로 완성했다. 4/4팀 그리어슨 - Screen International놀란 감독은, 자신의 괴물 같은 창조물의 영향력을 너무 늦게 깨달은 오만한 천재의 대단히 절망적인 초상 속에서, 흠잡을 데 없는 비주얼과 놀라운 장인정신으로 자신이 가진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크리스 휴잇 - Minneapolis Star Tribune<오펜하이머>는 힘과 질감, 우아함을 갖춘 영화다. 우리는 자신의 이론적 프로젝트가 끼칠 피해로부터 어떻게든 자신을 분리시킨 천재 때문에 당혹스러울지라도, 그 주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3.5/4에드 포튼 - Times (UK)킬리언 머피를 둘러싼 영화는 숨 막히면서도 공감하게 한다. 4/5딜런 로스 – Observer전기, 미스터리, 논쟁, 밀도 높은 캐릭터 연구를 동시에 담은 <오펜하이머>는 크리스토퍼 놀란이 자신의 경력 모두를 걸고 준비한 영화처럼 느껴지며, 그의 최고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 4/4캐리 달링 - Houston Chronicle야심과 예산만큼이나 큰 아이디어를 가진 희귀한 여름 영화... 하지만 <오펜하이머>는 특수효과에 의존해서 힘을 얻는 영화가 아니다. 놀란은 어른들을 똑바로 겨냥한 영화에서 마법만큼이나 인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5/5 저스틴 챙 - Los Angeles Times지적으로 스릴 있고 도덕적으로 절망적인 놀란의 신작 <오펜하이머>에서 만족스러운 많은 것들 중 하나는, 놀란이 독창적으로 구성한 내러티브의 미로 속에서 그런 관습들 중 일부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필립 드 셈리엔 - Time Out놀란만이 이 꺼림칙한 주제를 이토록 스릴 넘치게 만들 수 있다. 5/5데이비드 피어 - Rolling Stone영화 제작자라면 누구나 영화적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그랬고, 그게 너무 많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천재가 우리 우주의 구성 요소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그리고 바로 거기에서 우리의 존재를 위협하는 무언가를 상상하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빌 구디쿤츠 - Arizona Republic킬리언 머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에밀리 블런트의 연기가 한결 같이 눈부셔서 놀라울 따름이다. 5/5타라 브래디 - Irish Times감독의 기교가 경고성 내용과 각본의 불완전함을 대부분 상쇄시킨다. 앙상블 출연진은 화려하고 강렬하다. 머피의 캐릭터 오펜하이머가 “천재들이 많은 걸 보완합니다.”라고 말한다. 정말 그렇다. 4/5리처드 로퍼 - Chicago Sun-Times훌륭하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3시간짜리 역사 전기 영화 <오펜하이머>는 화려한 촬영, 뛰어난 연기, 능수능란한 편집, 철저하게 몰입시키는 서사시로, 단숨에 최근 10년 사이 가장 훌륭한 영화들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4/4데이비드 젠킨스 - Little White Lies처음 봤을 때는 느낌이 안 오더라도, 최대한 빨리 다시 보고 싶게 만드는 괴물 같은 역사 전기 영화. 5/5로비 콜린 - Daily Telegraph (UK)빠르게 달리는 롤러코스터이자 피부에 와 닿는 영적인 전기물. 놀란만이 만들 수 있는, 그리고 사반세기가 지난 지금에서야 만들 수 있었던, 고전적 사고방식의 시대극이다. 5/5클라리스 로리 - Independent (UK)영화의 상당 부분이 정치 스릴러로 펼쳐지는데, 그 원동력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천박하고 교활한 매력으로 거대하게 채색한 스트라우스 캐릭터다. 4/5제이크 콜 - Slant Magazine<오펜하이머>는 핵물리학의 본질적인 불가해성을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의 객관성에 대한 개념을 훼손함으로써 크리스토퍼 놀란의 최고 작품 반열에 올랐다. 3.5/4댄 졸린 - Empire Magazine완전히 새로운 차원에서 작동하는 위대한 감독의 정교하게 구축된 캐릭터 연구. 단순히 그냥 봐야할 게 아니라, 깊이 숙고해야 할 영화. 5/5브라이언 트루잇 - USA Today이론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 역의 킬리안 머피는 잊을 수 없는 인생 연기를 선보이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우리가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놀라움을 준다. 3.5/4제이크 코일 - Associated Press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는 인류 역사에서 영원히 파열되는 불안한 떨림으로 흔들리는 어둡고 인상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동적인 작품이다. 4/4알론소 두랄데 - The Film Verdict<오펜하이머>는 영화의 주인공처럼 자신과 끊임없이 갈등하는 작품으로, 대부분의 문제가 놀란의 각본에서 비롯되었다.조니 올렉신스키 - New York Post<오펜하이머>는 경외감과 공포 속에서 "오 마이 갓"을 반복해서 외치게 만드는 영화다. 4/4제이크 클라인만 - Inverse<오펜하이머>는 역작이다. SF와 슈퍼히어로의 족쇄를 벗어던진 독보적인 최고의 감독이, 인간을 초월하고 또 인간 이하로 떨어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날것 그대로 들려준다.오웬 글라이버먼 – Variety공허한 눈빛, 지적인 방탕아, 그리고 모든 것을 비밀에 감추는 방식으로 킬리언 머피는 오펜하이머 역으로 경이로운 연기를 펼치며 매혹적이고 다층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낸다.앨리슨 윌모어 - New York Magazine/Vulture킬리언 머피의 신들린 연기(그리고 루드비히 고란손의 공황 발작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의 도움으로) 마치 과거와 정신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처럼 주인공의 마음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영화.리처드 로슨 - Vanity Fair<오펜하이머>는 흔치 않은 울림을 주는 주류 영화로, 세련된 폭발음으로 인해 관객은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눈이 가렵고, 귀가 울리는 상태에서 극장을 나오게 된다.맷 싱어 - ScreenCrush이제는 더 이상 극장에서 볼 수가 없는 규모의 지적인 비 IP 기반 영화. 8/10피터 브래드쇼 - Guardian이것은 빅뱅이고, 아무도 놀란보다 더 크고 압도적으로 만들지 못한다. 4/5데이비드 루니 - Hollywood Reporter현재 할리우드 대형 영화사들 사이에선 거의 멸종된 형태의 크고 대담하며 진지한 시네마적 이벤트다. 지적인 거인이면서 깊은 결점을 지닌 한 남자의 모순을 그대로 담았다.조던 호프만 - The Messenger올해 가장 숨 막히는 영화. 9.2/10데이비드 얼리치 - indieWire<오펜하이머>는 사람들이 통제할 수 없는 힘을 휘두르기 시작한 시대에 대한 지울 수 없는 초상을 제공하며,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공포를 이토록 불안하게 구체화시킨 영화는 드물다. B닉 섀거 - The Daily Beast경외와 공포, 분열과 융합의 분열된 서사시. 갈등을 겪는 한 남자의 통합된 초상이자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블록버스터 감독의 비범한 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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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포) 더 플래쉬: DC의 시작이자 종착점?
DC유니버스 그동안 쌓질러 놓은 똥의 업보가 너무 많았다.잊을 수 없는 저스티스 리그 1편을 업보탑의 정점으로, 지금까지 DC 간판 달고 나온 영화중 단연 최고 작품은 슈퍼맨의 맨 오브 스틸이라 생각되는데이것도 DCU 중에서 그나마 탑인 것이지 절대적인 평가를 한다면 그냥 중간 미만 선 어딘가 쯤에 있는 영화일 것이다. 그 잘 나왔다는 아쿠아맨도 DCU에서 만든 작품 중에 잘 나온 것이지MCU에서 토르4? 정도 느낌인 영화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그런 DCU에서또 다른 영웅의 싱글 무비가 개봉했다. 이미 예고편에서부터 4대 배트맨인 마이클 키튼의 등장이 알려졌고각종 평론가들은 언론 시사회 이후 “역대 최고의 슈퍼 히어로 무비가 될 것”이라 단언하였다. 실제 포장이 뜯어진지 벌써 며칠이 되었고과연 그런지 한번 얘기해볼 시간이 된 것 같다. -이후부터 스포일러 포함- 단언할 수 있는 점은이번 The Flash는 역대 DC에서 나온 영화 중엔 최고의 작품이라는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이는 이 영화에 대한 칭찬보단 DCU가 전반적으로 얼마나 망작들을 양산하고 있는가에 대한 평가에 가깝다. DCU 역대급이라곤 하지만, 한편의 슈퍼 히어로 영화로서 평가할때 이 영화가 과연 좋은 작품일까? 우선 이 영화의 단점부터 보자. 1. 예고편 하나로 다 예측 가능한 기승전결 플래쉬가 자신의 모친의 죽음, 그리고 그로 인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빛보다 빠른 속도로 달려 시간을 되돌려 과거의 사건을 바꾼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물론 당연히도 그로인한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하고꼭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는 주인공은 한사발 퍼 먹어보고나서야 이게 똥임을 자각하고 다시 과거의 자신이 바꾼 미래를 다시 원래 자리로 돌려놓는다. 말 그대로 예고편 하나로 예상이 가능한 스토리 전개이다. 스토리를 예고편에서 스스로 전체 내용을 스포일러 할 만큼 연출의 자신감이 있었나? 하며 오히려 기대감을 갖게 작용할 정도의 대담함이었다. 뭐 결론적으론 실수라 보여지지만.. 2.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개봉전 홍보부터 실패한 DC 아니 4대 배트맨이자 아직도 가장 훌륭한 배트맨이었다는 무려 마이클 키튼의 등장을 예고편에서 스포일러했다."이건 뭐 서프라이즈 수준도 아니고 영화를 실제로 보면 훨씬 더 대단한 장면이 넘처날 것이다!"라는 자신감에서 오는 예고편이라고 다들 상상하게 만드는 부분이었을탠데..이게 사실 이 영화 사실상의 클라이막스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근자감이다. 키튼옹의 “You wanna get nuts? Let's get nuts." 의 감동이 클라이맥스 일 줄이야… 3. 이런 근자감 예고편이 나온 이유는? 일단 마이클 키튼의 첫 등장 장면이 너무나도 임팩트가 없다. 실제로 키튼옹이 등장한다는 것을 알면서 봐도 긴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으로 “이거 마이클 키튼 맞아?” 라는 느낌이 날 정도로 배우를 알아보기 힘든 첫 등장씬이다. 만약 예고편에서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면 키튼옹의 등장은뭐랄까..스파이더맨 노웨이 홈에서 1대 2대 스파이더맨 등장씬이 불꽃놀이 같은 온도였다면더 플래쉬의 키튼옹은 아주 성능 나쁜 인덕션 스토브의 온도 같은 느낌이었을 것이다. “음? 저 배우 누구지?”“어? 누구 닮았는데?”“뭐야 설마 마이클 키튼이야?”“헐! 마이클 키튼이네?” 대략 이런 느낌? 이건 아주 사사로운 스토리 전개를 위해 이 영화의 가장 강력한 카드 한장을 날려버리는 셈인데감독의 고집의 결과물이라는데 500원을 걸어본다. 브루스 웨인이 고담시티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가 되었다는그의 판타지에 가까운 해피 앤딩으로 배트맨 생활을 은퇴했다는 설정인 마당에그렇게 자기 저택에서 노숙자처럼 생활하고 있을 개연성 조차도 없는데정말 이해가 안되는 그의 등장씬이다. 4. 근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거 아니냐? 과거 실제 그 배역의 배우들이 멀티버스라는 개념으로 재등장에서 같이 힘을 합친다고?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가 아닌가? 진짜 이 3스파의 대성공으로 자극을 받아 만든 더 플래시 캐스팅을 연출을 이런식으로 한다고?거기에 배트맨을? 이건 제작진의 엄청난 실수가 있는데..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은 무려 1989년에 개봉했다. 1대 스파이더맨이라는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1편은 2002년에 개봉했다.나름 슈퍼히어로 관심이 많은 본 리뷰어도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은 개봉 당시는 커녕 한참 뒤인 2010년대 들어와서 찾아봤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마이클 키튼 배트맨의 의미와 클래식한 배트모빌과 그의 명 대사들을 기억하는 사람이려면 4050대 이상이 되어야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즉,지금 슈퍼히어로 장르의 팬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연령대이다. 개인적으로 마이클 키튼을 정말 좋아하는 팬이지만,제작진은 팬층 연령대를 생각했다면마이클 키튼이 아니라 7대였던 크리스찬 베일을 출연시켰어야 했었다.(둘다였다면 최고였을 것이고..) MCU 성공 사례를 좀 따라해보려다가처참하게 가랑이가 찢어진 결과물이다. 4. 정말 너무나 허접한 CGI 이건 선택과 집중의 결과물인거 같긴한데,플래시의 스피드씬이나조드 장군 부대와 전투씬 같은 장면들의 CGI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저스티스 리그에서 조롱 받았던 플래쉬의 달리는 씬은 정말 많은 개선이 되서 속도감 같은게 잘 표현되어있다. 적어도 빅뱅이론에서 “코메디"로 연출했던 플래쉬 연출이 더 나았단 소리는 이제 안들어도 될거 같다. 문제는 사람 얼굴을 CGI로 묘사할 때 정말 어마어마한 퀄리티 붕괴를 보여주는데가칭 플래쉬의 “타임 버블” 속에서 주위 사람 얼굴 묘사는 정말 그냥 3D게임 화면 수준이다. 사람 얼굴 묘사 수준이 얼마나 처참한가?예를들자면카메오로 등장한 니콜라스 케이지 슈퍼맨의 경우… 정말 이렇게 연출이 되었다.니콜라스 케이지는 저 장면을 위해 실제 스튜디오를 방문해서 촬영했다고 하는데 대체 무슨 이유에서 그랬는지 의문이 드는 결과물이다. 뭐 그렇다고 장점이 없는 영화는 아니다. 1. 어마어마한 매력의 캐릭터 발굴 솔직히 엄청 냉소적이었다.슈퍼맨이 슈퍼걸로 나온다고?또 성별을 바꾸고 이번엔 금발 미녀가 아닌 라틴계?? 더군다나 이미 슈퍼맨 은퇴 확정된 전직 핸리 카빌은 거의 슈퍼맨 그 자체였는데이걸 걍 또 PC 같은걸 끼얹어서 회피하려고? MCU 토니스타크에 로다주가 있었다면DCU 슈퍼맨엔 핸리 카빌이 있었음 그러나 슈퍼걸 수트를 입은 배우 샤샤 칼레는 이런 냉소적인 입장을 단번에 바꾸기 충분했다. 슈퍼맨 처럼 강철같은 힘과 능력을 가졌지만 내면으로 오랜 가혹행위로 인해 연약한 상태인 캐릭터 연기를 너무나도 훌륭하게 했고액션씬들의 연출은 맨 오브 스틸의 연출력 그대로를 다시 뽐내면 정말 몰입되고 납득되는 슈퍼맨식 액션씬이었다. 실제의 밝은 아이같은 느낌의 샤샤는 영화에선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현지에서도 더 플래쉬에 대한 혹평 속에서도이 캐릭터 만큼은 칭찬 일색이고 어떻게 해서든 다시 등장 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200% 공감하는 바이다. 2027년쯤 슈퍼걸 솔로 무비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는데샤샤 칼레가 아닌 다른 배우를 기용한다면 DCU 새로운 총괄감독인 제임스 건의 선택에 많은 의문이 품어질거 같다. 2. 제법 힘 줄 때는 힘주는 방법을 아는 무게감 있는 연출 예고편의 이 장면은 영화에선 훨씬 멋있다. 미군과 조드 장군의 전쟁터의 연출은 훌륭하고 이 영화에서 “의도한” 클라이막스일 것이다.위에서 언급햇듯이 슈퍼걸의 액션씬은 매우 휼륭하고 두명의 플래쉬의 액션씬도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도대체 무슨 이유에선지 같은 영화에서 조차밴 애플릭의 배트맨은 역시나 보는 내내 “어? 저거 플래쉬가 오면 한번에 끝날 일을 도심 추격전으로 민폐짓을 하고 앉아있네?” 라는 느낌인데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의 연출력은 정말 한명의 슈퍼 히어로다운 느낌이었다.심지어 플래쉬를 구해주는 장면도 나오는데 아무런 위화감이 없다. 이쯤되면 밴 애플릭의 배트맨의 연출에 더더욱 의구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보라, 이 든든한 아재의 포스를 사실상 1대1 전투에서 절대 이길수 없는 크립토니안과 싸울때도 마치 타노스와 싸우는 아이언맨 같은 느낌을 잘 살려 보는 사람들 관약근에 힘이 잔뜩 들어가게 하면서잠깐이지만 “이걸 배트맨이 이긴다고??!” 하는 페이크까지 쓰는 정말 영리한 연출이었다. You've already saved me once. 이 대사는 참 여러가지로 감동적이었다. 4. 주,조연의 열연 온갖 구설수와 범죄 연류 혹은 확정된 범죄까지거기에 평소 하고다니는 꼬라지까지 비호감인 이 배우를 좋게 봐줄 “팬”은 실제로 얼마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니 얘가 플래쉬라고? 하지만 부정할 수 없이 그의 더 플래쉬에서의 연기력은 대단했다.그냥 정신없는 수다쟁이로만 나왔던 저스티스 리그와는 다르게친구 한명 없고 소심한 “찐따스러움”부터 부모님 얘기만 나오면 갑자기 방어적이고 겁부터 먹고 보는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캐릭터의 연기가 정말 훌륭했다. 어머니 역과의 감정 연기도 호소력 매우 강했고 실제 에즈라 밀러라는 배우의 비호감을 잠시나마 잊어줄 정도의 설득력이 있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샤샤 칼레 역시 정말 부담감이 컸을 전대 슈퍼맨에 억눌리지 않고자신만의 캐릭터를 연기하여 관객을 납득 시킨 것은 그녀의 연기력 덕분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잘 빗어 정돈된 슈퍼맨의 머리와 대조되는 흐트러진 머리가 매력 포인트였다 생각한다. 거기에 마이클 키튼옹의 배트맨은..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기존의 후임 배트맨들을 씹어먹는 “찐” 배트맨의 재림이었다. 5. 타율 높은 개그씬 DCU에선 워낙 개그캐인 플래쉬 정체성 덕분에 영화 전반적으로 개그 타율이 좋은편이다.나름 월드 와이드 흥행을 “노린” 작품이라미국식 말장난 개그 위주보단 좀 더 직접적인 개그 코드가 많은 편이라한국에서도 개그성 만큼은 타율이 좋았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적으로 흥행은 참담한 수준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MCU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마당에 DCU라도 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고이 정도로 흥행이 부진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기존 DCU에서 쌓은 똥의 업보에 최근 샤잠 시리즈까지 그 업보에 추가 되었고주연의 엽기 행각등은 아무래도 넘기 힘든 산이었는가 싶다.특히나 국내에선 DCU에 냉소했고 거기에 인지도도 없는 플래쉬라서 더욱 저조한거 같다. 그래도 기존에 똥작들에 비해 나름 건질 것이 많은 DC영화였고이게 그들의 정점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5/10점 재미있는 오락영화로 손색이 없는 수준이나,팬들의 만족 시키기엔 다소 부족했던,마니아에 가까운 팬들에겐 꽤 큰 선물이었을가뜩이나 힘든 상황에 주연이 사생활에서 똥을 끼얹은 불운한 작품.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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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일기장] 공상) 타임머신 발명이 안되는 이유
시간 여행, 미래로의 시간 여행은 이미 이론상으로 여러가지 방법이 나와있다.아마도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미래로의 시간 여행 이론은영화 인터스텔라를 통해 알려진 강력한 중력의 영향을 받는 곳에 있으면 시간이 느리게 흘러 그 중력의 영향권을 벗어났을 땐 그외 지역의 상대적으로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 사실상 미래로 이동한 것이 된다는 시간 여행 이론일 것이다. 밀러 행성에서 원거리에선 산맥으로 오해 받았던 그 것 그러나 아직까지 이론상으로 조차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는 방법은 아에 존재하질 않는다. “그냥 웜홀 안으로 이동하면 과거로 짠! 하고 이동하지 않을까?!”같은 아무런 연관성도 없이 씨부리는 방법론이 아니라최소한의 그럴싸한 논리적 이유를 갖다 댈 수 있는 이론으로 과거로 시간 이동을 하는 방법 조차 아직 인류는 생각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서 오세요, 시간여행 1호선 입구입니다. 이게 뭐 대단한 소리냐 하겠지만인류는 이미 스타트랙이나 스타워즈 같은 SF 영화에서 나오는 시공간 이동 기술인 “워프” 기술에 대한 이론상의 지식을 확보 하고 있다. 이걸 이론적으론 이미 할 수 있다고욧! 다만, 이 이론이 구현되기 위해선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현재 우리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의 성질의 반대가 되는 설질을 가능 반물질이라는 존재가 필요로 한다.그리고 이 반물질을 실제로 인류는 보통 사람의 직관을 한참 뛰어넘는 양의 소량이지만 실제 만드는데 성공도 하였다. 문제는 이 반물질을 만들기 위해서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의 에너지와 “물질” 이 필요한데 처음 워프 기술 이론이 나왔을땐 한번의 워프를 위해선 반물질이 거의 토성의 질량 만큼 필요한 수준에서최근엔 평범한 인공위성 정도의 질량으로 줄어들었을 정도로 인간 과학 이론은 정말 어마무시하게 발전하고 있다. 그런 인류 과학이 아직 “이론상”으로도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아이디어 조차 없는 상태이다.시간여행이 먼 미래에라도 가능한 기술이라면 미래에서 방문자가 없다는건 이상할 다름이다. 그렇다면 생각해보자, 왜 아직도 미래에서의 방문자가 없는가? 1. "과거로 시간여행은 기술과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기술이기 때문에" 현대 물리학은 아에 시간은 빅뱅으로 인해 쏘아진 화살이며 되돌아 오지 않는다, 한 방향으로 흘러갈 뿐이라고 거의 확정지어놓은 상태이다. 2. 멀티버스 이론에 의하면 우리의 우주는 무한대의 다중 우주중 하나일 뿐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는 모든 가능성과 경우의 수의 우연의 일치로 절대 과거로 시간여행이 발명되지 않는 우주이기 때문에, 14,000,605 개의 경우의 수를 보고 왔지만 과거로 시간여행은 불가능했어! 1번 2번은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경우의 수다. 아니라면 또 한가지의 경우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5차원 이상의 존재가 되어버린다면굳이 과거로 가서 자신이 미래로부터 왔음을 밝히는 행위 따위에 의미를 두지 않는 존재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과거로 가서 책장 뒤에서 “가게 두지마!” 를 외치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우주의 기원인 빅뱅,은하와 태양계의 형성 같은 인간은 그저 머리속으로 상상하기도 벅찬 과거의 대단한 우주의 역사를 탐구하고 연구하기 위해 과거로 갈 뿐이지고작 21세기에 지구로 가서 “짜잔 여러분 전 미래에서 왔어요! 여기 증거가 있습니다!” 같은 행위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거 자체가 아주 미개한 발상일지도 모르겠다. 우리 태양의 형성 초기 상상도 하지만 이러한 상상조차 사실은 아주 큰 전재를 하고 있다. 어찌되었건 이론상으로 조차 생각도 못하는 방법인 과거로 시간여행.실제로 가능하게 되려면 빨라도 백수년, 아니 수백년 또는 수천년이 더 걸릴 일인지도 모른다.그런데도 지금 21세기 현재에 미래의 후손으로부터 방문이 없다는건.. 시간 여행?기후변화나 어떻게 해보시지? “인류는 과거로 시간여행이고 나발이고 하기 훨씬 전에 멸종하기 때문” 이 아닐까?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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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일기장] 공상) 정신과 시간의 방
토리야마 아키라 센세의 드래곤볼에 보면 한국말로 “정신과 시간의 방” 이라는 공간이 나온다 원작에선 파워업 치트키 공간! 그림에서 보여지는 입구를 담당하는 건물이 있고 그 외 모든 공간은 무한의 흰 공간이란 설명이다.시간은 현실 시간의 몇십분의 일로 천천히 흐른다는 점과 덥고 중력이 더 무겁다는 설명이 있었던거 같다.(정확한건 기억이 안남) 원작은 손오공과 그 무리들이 당장 상대하기 힘든 적을 만났을 때스토리 진행상 짧은 시간에 엄청난 파워업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일종의 치트키 같은 공간이었지만이 공간을 설명하면서 이 무한한 공간에서 길을 잃어 출구를 못 찾아 결국 실종이 된 사람도 있다는 설명을 보면서묘하게 공포감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이 공포감을 근원으로 한 상상력은 나이를 먹어가며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전 우주에 전달이 되는 중력파에 대한 글을 처음 접하며 접목 되어 공상의 영역에 들어왔다. 우선 중력파란, 보통은 엄청난 질량의 두개 이상의 블랙홀이 결합을 할때 그 엄청난 중력의 결합으로 우주 시공간에 전달되는 파열,잔잔한 물 표면에 돌을 던지면 파생되는 물결 같은 중력의 파도를 말한다.대부분의 강력한 중력파는 블랙홀들의 결합으로 생기고 초신성 폭팔 같은 우주적 이벤트로도 발생한다고 한다. 문제는,이 우주에 정말 어마어마한 수의 별과 블랙홀들이 존재하고그간 빅뱅 이후부터 지금 이순간까지얼마나 많은 초신성 폭팔과 블랙홀의 결합이 있었는지 천문학 적인 숫자로도 감당이 안될 정도로 많았을 것이고지구에는 또 얼마나 많은 중력파가 전달이 되었을지 모를 일이다. 인류는 이 중력파에 대한 개념을 전 우주의 역사를 1년 달력으로 치자면 12월 31일 자정을 불과 0.몇초 남겨둔 시점에 안슈타인이라는 사람이 생각해 내었고또 고작 0.00000000초 전 2015년이라는 해에 중력파를 측정하는데 성공 하였다.대체 얼마나 많은 중력파들이 지구를 지나쳤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중력은 시공간을 뒤트는 힘이 있고 수억, 수십억, 수백억 광년의 거리에서부터 전달되는 이 엄청난 에너지 웨이브는우리가 “현실” 이라고 부르는 지금의 시간으로 찬라와 같이 지나가버리지만사실 우리의 “현실”은 이 중력파가 닿는 순간 0.000000000 단위의 초로 분산되어 그 파장안에 영향을 받는 모든 것은 영겁의 시간을 보내며 지나가는게 아닐가? 하는 상상을 해본다.하지만 그 시간은 “현시”의 시간으로 자각하는 뇌는 수백만분의 1초와 같은 그 시간을 감지하지 못하고 파장이 이미 지나갔을 땐 그 파장의 영향을 받던 시간을 기억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것이라면?? 오랜만에 버스를 탔다.귓가에 박혀있는 이어폰에는 세상의 잡음을 막아주는,내 감흥과 관계 없는 또 다른 잡음만 들리고 있다. 반쯤 선잠을 든 상태로 전방을 응시하니 버스가 터널로 들어가는 것 같다.터널인데 밖이 점점 환해진다.너무 눈이 부셔 인상을쓰며 눈을 제대로 떠보니버스가 그냥 아무것도 없는 하얀 공간에 들어와 있다.버스에는 그림자조차 없어 묘한 공간적 이질감이 든다. 사람들은 서로 자리에서 일어나“뭐야??”를 반복하여 외친다.기사님은 차체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지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버스에서 나와 공간에 발을 처음 내뎌본다.딱히 딱딱하지도 푹신하지도 않은 이상한 감각의 흰 바닥눈이 닿는 그 어느 공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무한의 흰색의 광야 즉각적으로 패닉 증세를 보이며 머리를 두손으로 감싸고 누워 소리를 지르는 승객부터메아리 조차 없는 공간에서 살려달라 외치기 시작하는 사람부터바로 모든걸 포기한듯 자리에 주저 앉는 사람부터나머지 승객들에게 괜찮다고 다독이는 사람부터“이게 지옥인거야! 우리 모두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라며 회개하라는 사람부터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처음 며칠 같았던 시간 동안은 어떤 이는 스스로 나서서 그룹의 리더가 되려 하였고,누구는 아무런 도움도 안 주면서 그 리더를 비난하기만 하기도 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바로 포기한 사람부터,희망을 버려선 안된다며 독려하던 사람도 있었지만 초기엔 목이 마르다, 배가 고프다, 화장실을 가고 싶다 같은사람의 기초적인 생리 현상을 느끼는 듯 했지만그냥 반복 학습된 “지금쯤이면 배가 고프지, 지금쯤이면 목이 마르지.." 같은 감각이었지실제로는 배가 고프지도, 잠이 오지도, 배설의 욕구 조차 없다는걸 자각하게 되었다. 계속해서 뛰어 다녀도 땀이 나지 않았고숨을 참으려 하면 계속 참을수 있었다.목을 졸라도 사람이 죽지 않았으며물리적 위해를 가해도 통증조차 없었다. 그저 살아있는 것은 “자각” 밖에 없었다.잠을 잘 수도 없었고 피곤해 지지도 않았다. 이 점을 깨달고 나니 아무도 그 누구를 독려하지도,나서서 리더가 되려 하지도 않았다.그냥 그대로 다들 주저 앉았다. 어느 순간부터 멀리 흰 공간의 지평선이 보이는 듯한 환각을 공통적으로 보기 시작하였고 이것이 환각이라는 것을 알아내는데 또 감각적으로 샐수도 없는 시간이 흘러갔다. 할 수 있는 것은 대화밖에 없었다.서로를 알아가니 친밀감이 생기고 여기저기서 커플이 생겨났다.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공간에서 애정행각?!은 한계가 있었다.그래도 어떠한 행동을 한다는데 의미가 생겨 시작된 이 유사 성행위는 처음엔 기존의 상식대로 커플끼리 하는 것이었다가 결국 존재하는 모든 사람과 온갖 조합으로 무료함을 달래는일종의 일거리처럼 되었고무수히 오랜 세월 이렇게 보냈다. 이 세월을 거치며 나도 내 단짝을 만나게 되었는데,비슷한 나이에 고향이 같은 한 여성이었다.우리는 이 흰 지옥에 들어오기 전에 서로 누가 앞 죄석에 앉았는지 뒷자석에 앉아있었는지를 가지고 수백년의 시간을 토론 한 것 같다. 한동안은 다들 신께 기도를 드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허나 아무런 변화도 없는 외침에 결국 하나 둘 이 유행에서 이탈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쳐갔다. 아니 이전 현실의 기준이라면 이미 모두가 다 미쳐있었다.다만 그래도 대화가 되는 미친 사람과아무런 반응 없이 버스 벽에 계속 머리를 박아대는 사람의 차이만 있을 뿐모두 미쳐있었다. 이때까지 처음부터 계속 신께 자비를 구하던 아주머니도이젠 신을 저주하는 기도인지 무엇인지 모를 외침만 외치고 있었다. 그렇게 또 수십년일지 수백년일지 모르는 시간이 지나갔다.. 이미 미쳐서 하루종일 소리를 지르던 아줌마도홀라당 벗고 수백년간 버스를 빙빙 돌던 아저씨도이제는 그냥 모두 공간에 누워 멈춰있었다. 그러다 사람들이 한 곳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한 커플의 기의한 행각이 화제가 되었다. 원래 이 흰 공간에서 시각적 탈줄을 위해 눈을 가리는 것이 일상이었지만이 커플은 그 차원을 넘어섰다.한 사람의 입을 천천히 벌려가며 한 사람의 머리를 아주 조금씩 조금씩 쑤셔 넣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우리는 정말 수백년만에 무엇인가를 흥미롭게 구경하게 되었다.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들어가던 머리는 결국 콧등 부분이 다 들어간 상태로 그 얼굴의 입에서는“어둠이다! 행복해! 행복해!”를 반복해 외치고 있었다. 그러던 그 얼굴은 어느세 축 늘어져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수년이 지나도록 말이 없었다.그 얼굴을 물고 있던 그 얼굴 역시 변화가 없었다. 사람들은 정말 오랜만에 대화라는 것을 하기 시작했다. ‘이게 여기서 죽는 방법인건가?’ 그때 즈음 얼굴을 입에 머금고 있던 사람이 상대를 뱉어냈다.뱉어진 그 사람은 너무나도 평온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누워 있었다. “그래! 이게 여기서 죽는 방법이었어!!” 내 단짝은 즉시 나에게 입을 벌려달라 애원했다. 또 수년 수십년 같은 세월동안 그녀는 애원하였고나는 너 혼자 가면 나는 어떻게 하냐고 거절했지만 결국 그녀가 이겼다. 흐르지도 안는 눈물을 흘리며 한참을 울다가 나는 서서히 입을 열었다.그리고 그녀의 정수리가 내 치아에 닿는 순간….. 잠시 잠이 들었나? 고개를 들어보니 버스 밖은 어느새 어두워졌다. ‘어? 이제 내려야 하네?’ 자리에서 일어나 후문에 서있다가 앞자리에 앉은 한 여성과 눈이 마주친다.이내 시선을 피하고후문으로 정류장에서 내리면서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뭐야 내가 뒷자리가 맞았네..”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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