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검색 결과(31);
-
[스포츠] KBO 5월 셋째주 주중 3연전 리뷰
지난 주중 3연전 리뷰입니다.
롯데:KIA(광주)
1차전 롯데 2:9 KIA
2차전 롯데 0:6 KIA
3차전 롯데 1:6 KIA
KIA
전반적으로 아주 잘 풀린 한 주였습니다.
가장 강력한 선발투수인 양현종과 브룩스를 안 내고도 스윕을 달성했네요.
우선 황대인을 올린 것이 이렇게 큰 효과를 볼 줄 몰랐습니다.
이번 시리즈 12타수 5안타라는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 KIA 타선에 활력을 넣었네요.
터커-최형우-나지완의 TCN라인 중 나지완이 특히나 좋았네요. 이번 시리즈에서만 6타점 냈습니다.
선발투수들의 전원 퀄리티스타트도 인상적인데, 선발진이 20이닝동안 단 3점만 줬습니다.
이민우가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가뇽이 드디어 한국무대 첫 승을 달성했네요. 여기에 임기영도 롯데의 천적을 재입증하듯 무려 8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습니다.
딱 하나 아쉽다면 2~3차전 대량득점이 안 나왔다는 점인데, 약간은 고민은 될 듯합니다. 물론 롯데 불펜이 생각보다 강한 편이긴
한데, 대량득점으로 시원하게 이긴 경기가 1차전뿐이어서 조금
아쉽긴 합니다. 그럼에도 일단 스윕이니 기분이 안 좋을 수 없겠네요.
롯데
정훈과 이승헌의 부상이 이렇게 크게 다가오네요.
정훈의 부상으로 하위타선에 연결점이 사라졌고, 이승헌의 부상으로 분위기가
제대로 가라앉았습니다.
약점이던 부분이 크게 드러나네요. 국내 선발투수들의 불안함이 결국
그대로 이번 3연전에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이번엔 그나마
스트레일리까지 얻어맞으니 더 답이 없었습니다. 이미 초장부터 투수가 두들겨 맞고 시작하니 타선도 나름
쫓기게 됐죠. 롯데가 바뀐 점이 뒷심이 생겼다는 점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뒷심도 발휘가 안 됐습니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는 방증입니다.
롯데가 전통적으로 분위기를 잘 타는 팀이라는 점을 다시 드러낸 이번 3연전인데, 반전 카드를 슬슬 꺼내야 할 것 같습니다. 당장 샘슨과 지성준의
합류라는 카드가 있긴 하나, 바로 이어지진 않을 듯하네요. 노경은이나
기타 국내 투수의 호투 아니면 타선의 폭발이 있어야 한 번 반전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말 3연전이 키움이라는게 함정이네요.
시리즈 MVP
나지완이 이번 시리즈 9타수 4안타
6타점을 기록했습니다. 6타점이면 팀 득점의 거의 30%를 책임졌다 봐야죠.
LG vs 삼성
1차전 LG 10:6 삼성
2차전 LG 1:3 삼성
3차전 LG 2:0 삼성
LG
스윕은 못했지만, 나름 상승세네요.
전반적으로 선발투수들의 내용이 좋았습니다. 임찬규가 퀄리티스타트는
못했으나 6이닝 4실점으로 나름 6이닝이나 책임져준 점은 긍정적입니다. 나머지 두 투수인 윌슨과 이민호도
각각 7이닝 3실점(2자책), 5.1이닝 무실점으로 내용이 좋았습니다. 선발투수만 본다면 스윕도
한 번 노려볼 법했는데, 최채흥의 역투에 스윕에는 아쉽게 실패했네요.
타선이 1차전에는 크게 폭발했으나,
2~3차전에는 삼성 투수진의 역투에 다소 침묵했습니다. 그럼에도 젊은 투수들의 힘으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네요. 투수진이 상당히 안정적인게 느껴집니다. 마무리
고우석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타선도 그리 나쁜 편도 아니라서 올해는 상위권 충분히 노려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
역시나 이 팀의 발목을 잡는 것은 타선이네요.
오히려 제일 믿을 카드였던 데이빗 뷰캐넌의 부진이 뼈아팠습니다. 이날은
또 임찬규-뷰캐넌 매치업이라 삼성이 가능성이 있었고, 삼성타선이
6점이나 낸 귀한 날인데도 이 경기를 내준게 아쉬웠습니다. 최채흥은
올 시즌 본인이 잘 던지는 것도 있는데, 나오는 날마다 타선들이 조금씩 지원을 해주네요. 반대로 원태인은 7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이 0점이었다는…
전반적으로 타선이 너무 약합니다. 김상수가 그나마 분전해주고 있지만, 박해민과 강민호, 구자욱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이전만 못한데다
살라디노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타자 유망주는 또 안 보이니 이것도 골치가 아프네요. 이승엽, 최형우, 나바로, 러프 등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시리즈 MVP
LG가 이 시리즈서 총 13점
냈는데, 그 중 8점이 라모스와 채은성이 낸 점수였네요. 채은성도 고려했으나, 라모스가 좀 더 타율이 높고 임펙트가 컸다
봅니다. 시리즈 성적은 10타수 5안타 4타점입니다.
NC vs 두산
1차전 NC 5:4 두산
2차전 NC 1:2 두산
3차전 NC 12:6 두산
NC
연승이 끊어지긴 했지만, 역시나 강합니다.
밸런스가 상당히 좋은 팀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타선도 좋고, 선발 불펜 모두 평균 이상의 좋은 팀인 점이 드러납니다. 이재학이
퀄리티스타트를 못하긴 했으나, 구창모와 라이트의 호투가 있었네요. 구창모의
올 시즌 퍼포먼스는 놀랍습니다. 양현종, 김광현 이후의 에이스
1순위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좋네요. 불펜은 배재환과 박진우, 임정호에 마무리 원종현까지 견고합니다. 투수진으로 NC와 견줄 팀은 LG 정도겠네요.
타선도 고르게 밸런스가 좋은 리그에서 거의 몇 안 되는 팀입니다. 애런
알테어가 기대 이하이긴 해도 지난 21일 3안타 경기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괜찮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박민우와 양의지는 여전하고, 나성범도 무릎 부상 후 첫 시즌이지만 퍼포먼스가 괜찮네요. 아무튼
올 시즌 밸런스만 놓고 보면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두산
위닝시리즈를 갈 뻔한 경기가 불펜에 의해 뒤집어졌네요.
마무리 이형범이 너무 크게 불을 지르는 바람에 결국 시리즈 자체를 내줬습니다.
아무리 봐도 김강률의 공백이 정말 크게 다가옵니다. 이현승이나 함덕주 등 나름 괜찮은 불펜
요원들이 있긴 한데, 포스트시즌을 워낙 많이 치른 덕에 누적치가 생겨 예전만 못한 점이 문제입니다. 두산입장에선 참 큰 일이네요.
타선도 조금은 균열이 생겼습니다. 오재일, 김재환이 부상을 모두 입었네요. 김재환은 부상이 경미해 주말 시리즈는
나올 것 같은데, 오재일은 부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중심타자
둘을 잃고 시작하는 시리즈라서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조금은 듭니다. 그럼에도 박건우나 페르난데스, 오재원, 김재호 등 워낙 잘 치는 타자들이 많아 여전히 두산 타선은
좀 무게감이 있구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시리즈 MVP
타자 중에서는 박민우와 양의지, 그리고 불펜 요원들 중에서 고민했는데, 시리즈 전 경기 안타를 친 양의지를 주고 싶습니다.
SK vs 키움
1차전 SK 6:11 키움
2차전 SK 5:3 키움
3차전 SK 8:9 키움
키움
타선의 힘으로 이긴 시리즈네요.
김하성이 확실히 살아났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만 5안타 6득점에 5볼넷이라는
상당한 타격감을 보여줬습니다. 이러니 중심타선도 살맛 납니다. 이정후도
이 시리즈에서 13타수 6안타로 여전하네요. 요즘 상승세인 박동원도 상당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박병호가 터지지
않고 있어 4번타자의 무게감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상위타선에
비해 하위타선이 약한 느낌도 여전히 있고요. 그럼에도 외국인 타자 없이 이런 모습을 보인 점에서 점수를
줄 만합니다.
문제는 투수진인데, 이번 시리즈에서 SK에 모두 5점 이상 내줬습니다. 선발투수
퀄리티스타트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고, 불펜진도 안정감이 이전만 못했습니다. 이승호가 그나마 5이닝 2실점으로
분전했으나, 이 분전이 불펜쪽 추가실점으로 인해 빛이 바랬구요. 그나마
이번 주말 시리즈에서 요키시와 브리검이 모두 나와 선발투수진은 좀 나아질 수 있는데, 불펜의 안정감이 이전에
비해 좀 떨어진 느낌은 듭니다.
SK
연패를 끊은 후 분위기를 이어가질 못했네요.
일단 박종훈의 호투로 10연패라는 처참한 상황을 끊어내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또, 타선이 나름 힘을 낸 시리즈입니다. 한동민이 하드캐리하는 타선이 이번 시리즈에서는 로맥과 남태혁 등이 지원사격을 해주면서 상대적으로 나았습니다. 전 시리즈 5점 이상 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네요. 하지만 여전히 최정이 침묵중인 점이 많이 걸립니다.
문제는 투수진이었습니다.
핀토가 너무 크게 무너지는 바람에 1차전에서 패했고, 3차전도 문승원이 조기에 강판되면서 불펜요원들이 일찍 경기에 나섰습니다. 불펜
실점도 나오면서 결국 5-0까지 앞선 경기를 뒤집힌 것은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전반적으로 투, 타가 모두 강하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나마 타선이 살아나긴 했지만, 투수진이 무너져
시리즈를 내주게 되었습니다.
시리즈 MVP
이정후와 김하성 중 고민했는데, 그래도 김하성이 살아난 것이 눈에
더 띄네요. 그래서 김하성입니다. 성적은 9타수 5안타에 5볼넷입니다.
한화 vs kt
1차전 한화 11:13 kt
2차전 한화 1:8 kt
3차전 한화 9:4 kt
kt
이번 시리즈에서도 장, 단점이 확연하게 드러났습니다.
어쩌면 가장 팀 컬러가 확실한 팀이 두산과 kt가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타선은 정말 강합니다. 8점 이상은 쉽게 뽑네요. 장민재가 올 시즌 꽤 괜찮게 던졌는데, kt 타선이 장민재 공략에
성공을 했습니다. 1차전은 무려 13점을 냈고요. 유한준이 빠지니 황재균이 살아난 점도 긍정적이고, 심우준이 3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밥상을 잘 차려준 점도 좋았습니다. 투수진에서는
배재성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해 최고의 영건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네요.
하지만 여전히 불펜은 못 믿음직하네요. 1차전에서 무려 10점을 따라 잡혀버린 것은 좀 심했습니다. 이대은이 이번에도 마무리로
나와 1실점을 해버려서 여전히 불안하고요. 경기 뒤가 계속
불안하다는 점이 계속 발목을 잡을 것 같습니다. 호잉까지 제 목을 못하는 한화 타선이 그리 좋은 타선은
아닌데, 실점이 많았다는 점은 좀 걸립니다.
한화
잘 되던 부분이 안 되고, 되려 고민이던 곳에서 좋았습니다.
일단 선발투수들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장시환과 장민재가 모두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고, 최근 좋았던 김이환도 3.1이닝 3실점으로 이번만큼은 좋지 않았습니다. 선발진들이 무너지니 불펜은 필승조가
나올 일이 별로 없었네요. 정우람이 지금 타이밍게 부상인 것이 어찌 보면 다행일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타선이 터진 점은 긍정적입니다. 지난주 평균 2점이던 타선이 이번 주중 시리즈서 평균 7점을 냈습니다. 김문호가 콜업 후 매 경기 안타를 칠 정도로 타격감이 좋네요. 이성열도
4경기 연속 타점으로 감이 좋은 편이고요. 호잉이 없기는
하나, 타자들의 타격감이 이제는 좀 올라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전
주에 비하면 확실히 좋아졌어요. 여담으로 이 시리즈는 쿠에바스의 박상원 기합 조롱 논란이 있군요. 올해 박상원은 이상하리만큼 구설수의 원인이 되네요.
시리즈 MVP
황재균입니다. 이번 시리즈 11타수
7안타라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네요.
리뷰는 이렇게 마치고 이번 주말 시리즈입니다.
키움:롯데(사직)
kt:LG(잠실)
KIA:SK(잠실)
한화:NC(창원)
두산:삼성(대구)
산왕공고작성일 2020-05-22추천 9
-
[스포츠] KBO 5월 둘째주 주중 3연전 리뷰
주중 3연전 리뷰입니다. 순서는
무작위입니다.
SK vs LG
1차전 SK 5:9 LG
2차전 SK 2:14 LG
3차전 SK 2:3 LG LG
시즌 첫 시리즈 스윕과 동시에 4연승입니다. NC전 대역전극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네요.
타선과 투수진이 모두 고무적이었습니다. 타선은 이틀 연속 9점 이상을 냈고, 14일 경기서는 끝내기 안타까지 치면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나름 2년 연속 3할타자 이천웅부터 시작해 김현수, 채은성, 로베르토 라모스, 김민성, 박용택까지 LG도 6번까지는 네임벨류가 센 팀입니다. 이 타선이 폭발을 하니 확실히 무섭네요.
3차전은 다소 타선이 식긴 했으나,
대신 투수진의 호투가 있었습니다. 윌슨과 차우찬, 임찬규가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비교적 오래 이닝을 먹어준데다 이상규,
진해수, 정우영, 여건욱 등의 불펜진도 괜찮았습니다. 타팀 대비 불펜도 중위권 이상은 되는 팀인게 느껴지네요.
3연전 내용이 워낙 좋아서 딱히 약점이라 불릴 부분은 없는데, 아직 마무리 고우석에 대한 불안감은 있습니다. 그나마 오늘까지 쉰다면
무려 5일을 쉬는 셈인데, 이 휴식이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겠네요. 하위타선이 터지지 않은 점도 살짝 아쉽긴 한데, 타격은 사이클이
있어서 조금 더 두고봐야 할 듯합니다.
SK
정말 난감한 상황이네요.
이번 주중 시리즈는 올 시즌 SK한테는 시즌 전체를 통틀어도 아마
최악의 시리즈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인 투수들이 족족 무너져 내렸습니다. 리카르도 핀토와 닉 킹엄이 LG타선을 막지 못하고 모두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수비 실책과 타선의
난조까지 겹쳤습니다. 2차전 한동민이 4타점 하드캐리를 했으나, LG 타선이 이미 그전에 터져버려서 답이 없었네요.
외국인 투수 둘을 내고도 이렇게 시리즈를 졌으니 암담합니다. SK에서
현재 한동민을 제외하면 제 몫을 하는 선수가 없다는 생각도 드네요. 최정은 1할대고, 제이미 로맥도 아직은 영 시원치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타선이 식은데다 주전 포수 이재원의 부상 공백이 너무 커 보이네요.
타선이 살아나던가, 외국인 투수들이 살아나던가 해야 분위기를 탈 것 같은데, 단시간에는 쉽지 않을 듯합니다.그나마 오늘 비가 오는 게 SK 입장에서는 좀 나은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더블헤더를
치러야 하나, 하루 휴식을 하는게 분위기 추스르는데 나을 수 있거든요.
시리즈 MVP
김현수와 이천웅 중에 고민했는데, 시리즈 내내 안타와 득점을 기록한
이천웅을 꼽겠습니다.
시리즈 기록이 무려 12타수 7안타
7득점 2도루입니다.
kt vs NC
1차전 kt 6:7 NC
2차전 kt 4:5 NC
3차전 kt 0:1 NC
NC
뭔가 화끈하고 압도적인 맛은 없는데 끈끈하게 붙어서 결국 이기는 느낌입니다.
이번 3연전에서도 그런 느낌이 좀 강했습니다. 이번 시리즈가 특히 그런데, 대량득점을 해내거나 하지는 못했으나
결국 kt 마무리 이대은을 무너뜨리면서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습니다. 그것도
모두 8회 이후에 결승점이 났다는 점이 눈길을 끄네요.
박석민이 다소 침묵을 했다가 1차전에서 끝내기 홈런 포함 연타석 홈런으로
살아난 점이 눈길을 끕니다. 양의지가 부상이 있어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공백은 없었네요. 애런 알테어가 3차전 결승 적시타를 쳤다는
점도 고무적이고, 구창모는 8이닝 10K라는 압도적인 피칭을 보였습니다. 김광현이 떠났고, 양현종이 출발이 좋진 않아서 어쩌면 구창모가 올 시즌 KBO 대표
좌완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시즌이 아닐까 싶네요.
구창모와 마이크 라이트가 모두 퀄리티스타트 혹은 그 이상의 피칭을 보여 선발투수진도 문제가 없었고, 불펜에서도 대량 실점이 나온 경기는 없었습니다. 크리스 루친스키가
안 좋았다는 점은 아쉽긴 한데, 그래도 전 경기 6이닝 무실점
경기가 있어 일시적인 부진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kt
불펜이 심하게 발목을 잡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두 번이나 역전을 시키고도 결국 마무리 이대은이 경기를 지켜내지 못해서 진 경기가 3경기나 되네요. 마무리 전환이 너무 빨리 실패로 귀결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kt 불펜요원 중 가장 좋았던 주권마저도
13일 2실점하면서 무너져 내렸습니다. 윌리엄 쿠에바스의 6이닝 1실점
호투가 불펜 때문에 빛을 바랬네요.
스윕을 당했기는 했는데, SK처럼 아주 암울하게 지진 않았다 봅니다. 강백호부터 황재균까지 이어지는 3~6번 라인이 확실히 무섭고, 배재성이 7이닝동안 한 점도 주지 않은 점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배재성과 소형준이라는 유망주 원투펀치를 보유한 점이 너무 매력적이네요. 14일
경기는 지긴 했어도 배재성의 호투는 기대를 가질 부분입니다. 또, 김민혁의
안타가 마침내 나와서 테이블세터가 조금 숨통이 트였습니다.
시리즈 MVP 특별히 타선서 두각을 낸 선수는 없는데, 시리즈 1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린 박석민을 꼽고 싶습니다. 박석민의 홈런이 없었음 1차전을 kt에
내주고 시작하면서 분위기를 줬을 것 같네요. 두산 vs 롯데
1차전 두산 11:6 롯데
2차전 두산 9:10 롯데
3차전 두산 7:4 롯데
두산
타선이 확실히 강합니다. 박건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오재일, 김재환 등 위협적인 타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좌타자 라인이 리그 최상위라서 우투수가 많은 팀들은 아주 힘들텐데, 딱 두산이 좌타가 많은 장점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김재환이나 페르난데스야
그렇다 쳐도 오재일이 정말 무섭네요. 타격감이 물이 올랐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만 8안타에 홈런이 2개이고, 4경기 연속 타점입니다. 김재환도 무시무시하게 쳤지만, 오재일만큼 위협적이진 못했던 느낌입니다.
그런데 환부도 많이 드러났던 경기입니다. 당장 두산 불펜이 매 경기
롯데 타선에 실점을 했습니다. 물론 롯데타선도 대단히 강하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매 경기 롯데에 점수를 줘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점은 많이 아쉽네요.
그나마 이번에는 선발투수들이 잘 버틴 덕에 이기긴 했는데, 타이트한 경기에서는 꽤나 불안할
수도 있겠습니다. 필승조가 없는 상황을 얼마나 버텨줄 지가 의문이네요.
그나마 이번 경기는 선발투수들과 타선의 힘으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것 아닌가 싶습니다. 롯데투수진의 약점이 두산 타선을 통해서 드러나네요.
역시나 4~5선발의 약점이 크긴 큽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선발투수 자체가 없었습니다. kt전
활약한 서준원은 두산을 만나니 역시나 쉽지가 않았네요. 5선발 싸움에 스타트를 끊었던 장원삼은 조기에
강판됐고, 박세웅도 수비 실책이 있긴 했으나 퀄리티스타트까진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좌완 불펜요원이 고효준 하나라 두산 좌타라인을 상대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네요.
타선이 저력이 있긴 했으나, 좀 더 점수를 낼 수 있었던 장면이 많았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특히 한동희가 득점권 주자가 계속 있는 상황에서 타격을 했는데, 거의 대부분 불러들이지 못한 것이 뼈아프게 느껴집니다. 최근 불펜보다는
한동희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위닝시리즈는 못 했어도, 이전과 다른 느낌의 롯데는 분명해 보입니다. 이전보다 경기 후반에 따라잡으려는 모습이 많이 보이고 있네요. 안치홍이
이번 시리즈서 살아난 점이 긍정적으로 보이고, 전날 이대호의 4안타
경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안치홍과 마차도가 5경기 연속 타점으로
페이스가 좋아 타선은 여전히 기대를 해도 좋을듯합니다.
시리즈 MVP 이건 오재일이네요.
14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시리즈 내내 오재일은 매우 위협적이었습니다.
삼성 vs 키움
1차전 삼성 2:3 키움
2차전 삼성 5:0 키움
3차전 삼성 8:5 키움
삼성
키움 상대로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갈 줄은 몰랐네요.
NC에서 개막 3연전서
아마 최하위를 다투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수습을 했습니다.
일단 불펜이 생각 이상으로 탄탄합니다. 장필준과 이승현, 노성호, 최지광에 마무리 우규민으로 이뤄진 불펜이 상당히 탄탄합니다. 현재 대부분 팀 불펜 ERA가 난리가 났는데, 삼성은 예외입니다. 2.17이라는 대단히 좋은 불펜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네요. 향후 오승환이나 심창민까지 들어온다면 불펜은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축이 아닐까 싶습니다.
불펜도 불펜인데 선발투수진도 좋았습니다.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데다 최채흥도 퀄리티스타트는 아니어도 6이닝 4실점으로
괜찮았고 승리까지 챙겼습니다. 투수진의 활약이 좋았는데다 타선도 두 경기 연속 5점 이상 뽑아주면서 투수진의 활약에 보답을 했습니다. 3차전의 경우
김상수의 1번 기용까지 성공하면서 8점을 내며 기분 좋게
승리를 챙겼습니다.
다만 아직도 타일러 살라디노의 부활 기미가 너무 안 보입니다. 햄스트링
부상까지 입으면서 힘을 보태야 할 외국인 타자가 이제는 부재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도 이학주가 돌아와
한 자리를 차지한 점은 다행인데, 여전히 외국인 타자들이 불방망이를 뿜는 팀들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살라디노는 참 삼성팬들 및 구단 입장에서는 머리가 아프겠습니다.
키움
다른 것보다 타선이 말을 안 듣네요.
지금 키움 상황을 보니 이정후를 제외하면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는 타자가 거의 없습니다. 테이블세터가 여전히 침묵입니다. 밥상이 안 깔리니 중심 타선이 별로
할 일이 없어집니다. 박병호마저 최근 침묵이어서 점수가 시원하게 안 나고 있습니다. 하위타선에서 크레이지한 타자도 안 보이고요. 타격이 나쁜 팀이 아닌데
네임벨류 있는 타자들의 부진이 좀 많이 아쉽습니다. 물론 삼성 투수진을 감안하면 빈타가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닌데, 13일 경기서 단 2안타는 좀 심했습니다.
투수진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최원태, 요키시가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올렸고, 불펜은 김상수를 제외하면 대량실점을
한 요원은 없었습니다. 이틀 연속으로 양현, 조상우를 아낀
상황이라서 선발만 버텨준다면 크게 투수진이 무너질 일은 없을 듯합니다.
시리즈 MVP 데이빗 뷰캐넌의
13일 7이닝 무실점 8탈삼진 호투가 시리즈를
바꿨다 생각합니다. 전 경기 부진을 완전히 씻어넀네요.
KIA vs 한화
1차전 KIA 2:1 한화
2차전 KIA 4:3 한화
3차전 KIA 1:4 한화
KIA
투수진의 활약이 좋았습니다.
애런 브룩스가 이번에는 기대치만큼의 투구내용을 보여줬네요. 12일
승리는 없었지만,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불펜에서는 전상현과 문경찬이 무실점 호투를 했는데,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전상현을 마무리로 돌리자는 이야기를 하기도 할 정도네요.
상대 타선을 시리즈 내내 평균 2점으로 막은 점, 접전에서
승리를 챙긴 점은 긍정적입니다.
문제는 KIA도 평균 2점밖에
내지 못했습니다. 프레스톤 터커라는 위협적인 외국인 선수가 있음에도 시원하게 터지지 못했습니다. 일단 지난주에 뜨거웠던 김선빈이 식어버렸고, 터커 본인도 이번 시리즈에서는
썩 좋지 못했습니다. 나지완이 활약을 해준 덕에 위닝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었는데, 기대 이상의 타자가 있었음에도 뜨거웠던 타자들이 식어버린 점은 아쉽겠습니다.
드류 가뇽이 또 패전을 기록한 점도 아쉬운 대목이네요.
한화
선발투수진들이 대활약을 펼치고도 타선의 침묵과 불펜의 실점이 아쉽게 됐습니다.
그것도 놀라운 점은 모두 국내 선수들의 투구였다는 겁니다. 선발투수들의
투구 내용을 보면 김민우 7이닝 무실점, 장시환 6이닝 4실점(3자책), 장민재 7이닝 1실점입니다. 전원 QS가 나왔음에도 2패나
당한 점은 1차전 박상원과 정우람의 연이은 실점이 뼈아팠고, 타선은
첫 2경기에서 단 4점에 그쳤습니다. 3차전에서는 가뇽을 무너뜨리면서 이틀 냈던 점수를 다 냈네요.
여러모로 선발투수들의 굉장한 호투가 나왔음에도 1승밖에 못 거둬 손해를 많이 본 듯. 타선이 원인이라 봐도 됩니다. 제러드
호잉이 아직도 이전의 폼을 못 찾고 있고, 송광민이 최근 6경기
20타수 1안타라는 극도의 부진에 빠졌네요.하위타선이 약한 점도 여전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 리그에서
가장 강한 타선 중 하나인 롯데를 만나는데, 에이스인 서폴드의 투구내용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시리즈 MVP 나지완과 전상현 중에 고민했는데, 1승 1홀드의 전상현을 꼽겠습니다.
문경찬보다 더 위협적인 타자들을 상대로도 내용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주말 시리즈 일정
롯데 vs 한화(대전)
삼성 vs kt(수원)
키움 vs LG(잠실)
두산 vs KIA(광주)
NC vs SK(문학)
이상 리뷰 마치겠습니다.
산왕공고작성일 2020-05-15추천 8
-
-
[엽기유머] P모 심판의 일화.
2012년 10월 6일 경기.
나에게 어떤 심판의 이름을 각인시켜준 최초.
이날 넥센의 경기도 없었기에 편한 마음으로 보던 중.
공이 뒤로 빠졌음에도 당당히 아웃을 외치는 P모심판.
이 때 그렇게까지 크게 안터진 이유는
1. 너무 당당하게 아웃을 외치는 장면이라 롯데선수들도, SK선수들도 벙쪘음
2. 이만수 감독조차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덕아웃에서 벙쪄있었음.
3. 이후 SK가 역전승을 거뒀음.
'세상에 이런 개눈깔도 심판을 보는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준 심판.
그리고 이 심판은 올해 화려하게 비상을 한다.
2013년 6월 15일 경기.
2사 1,2루 상황이었기에 이 판정이 아웃콜을 받았다면 바로 이닝이 끝나는 상황.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이 판정 이후 만루가 되고, 8점을 주게 됨.
어지간하면 넘어갔던 나이트는 이 판정에 엄청난 항의를 하게 되고
넥센 염감독까지 올라와 항의.
하지만 '아웃/세이프 판정은 번복되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경기는 진행되고,
안그래도 뒤숭숭했던 넥센의 분위기에 찬물을 제대로 끼얹으면서 넥센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라고해도 한화에 비할바는 아니었지만.)
이 판정 이후 P심판은 엄청난 유명세를 떨치게 되고
다른 스타심판을 제치고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다.
2013년 8월 23일 경기.
해설위원도 '공을 던진 이후에 베이스를 밟아서 세이프같지만'이라며 해설을 했었다.
이후 논란이 되자 '네이버후드 플레이'를 들먹이며 판정에 실드를 쳤었으나
검색어에 '네이버후드'가 오를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플레이였다.
(네이버후드 플레이란 포스아웃 상황에서 2루 포스아웃을 시도하는 수비수가
베이스를 스치거나 혹은 밟지 않아도 아웃을 선언하는 관행을 말하는 것으로,
선행주자의 슬라이딩에 의한 수비수의 부상 방지 차원에서 만든 암묵적인 룰)
문제는 이름조차 생소할 정도로 잘 적용되지 않던, 메이저리그에서만 적용되었던 룰이
어느날 갑자기 한국야구에 등장했다는 것이었으나
어쨌든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렇기도 하고,
이런 접전 상황에서는 심판 판정을 존중하는 분위기라 일단은 넘어갔다.
(라기보다는 찰나의 순간에 나온 플레이라 항의도 없이 넘어갔다.)
2013년 9월 12일 경기.
딱 공이 캐치되는 순간에 찍은 장면이다.
정확히 찍은 장면에서도 긴가민가 할 정도이니 대충 찍으면 무조건 발이 떨어지는 상태이고,
실제로 이 이후에 박정권의 다리는 한참 떨어져 있었다.
당연히 두산 선수들은 대차게 항의했고, SK선수들은 머쓱해했다.
(특히 박정권 선수와 호수비를 펼쳤던 최정선수.)
오죽하면 '이것조차도 네이버후드 플레이를 적용한거냐'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왔지만
이건 부상방지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송구와 캐치과정에서 일어난 플레이이기 때문에...
보통 해설위원들은 심판의 판정을 존중하기도 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심판의 판정을 최대한 옹호하기 마련인데,
P심판의 경우에는 그딴거 없다.
이 스타 심판을 구하기 위해서
한번은 위원장이 넥센 덕아웃으로 찾아와서 고개를 숙이기도 했었고
한번은 메이저리그의 관행을 가져와 쉴드를 치기도 했었지만
이번이 올해만 세번째.
일단은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에...'라며 오심을 인정하며 쉴드를 치기도 했지만
당장 다음 경기에 제외되었다는 걸 볼 때 무사히 넘어가지는 않을 듯.
---
그러나 이 심판은 아주 오래전부터 스타성을 가지고 있었다.
2011년 6월 8일.
6대5로 한점 뒤져있는 한화의 공격.
2사에 주자는 3루였고 홈스틸을 시도했다.
그러나 결과는 아웃.
이게 왜 문제가 되었느냐면...
사진을 보면 임찬규는 두 손을 모으고 와인드업 준비자세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직후.
그러나 3루 주자의 쇄도를 보고 급한 마음에 송구를 한다.
문제는 투구판에서 발을 떼고 급하게 송구한 임찬규에게 보크판정이 내려져야 옳았다는 점.
그러나 보크판정은 내려지지 않았고,
이후 4심합의가 이루어졌으나 LG선수들은 급하게 경기장을 떠났다.
(판정이 확실히 내려지기 전에 떠나는 모습에 많은 팬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잘못은 엄연히 심판의 잘못.)
그리고 이 장면은 후에 명백한 오심으로 결론지어지고
P심판은 9경기 출장 정지처분을 받게 된다.
케이즈작성일 2013-09-13추천 11
-
-
-
-
-
-
-
[정치·경제·사회] MBC 라디오 - 손석희의 시선집중 / 유시민 인터뷰
MBC 라디오 - 손석희의 시선집중
2010년 3월 17일(수)
다시듣기
인터뷰 전문
3/17(수) 야권연대 진통 속에 경기지사 출마 - 유시민 前 복지부 장관
☎ 손석희 / 진행 :
어제 진보신당을 뺀 야권 4당, 그리고 4개 시민사회단체 협상대표들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지역의 야권후보단일화 방식에 대해서 절충점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가 협상단의 합의내용 추인을 유보하고 추가협상을 주문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진보신당은 말씀드린 대로 야권연대 협상테이블에서 빠져 있는 상태인데요.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연결하겠습니다.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야권연대협상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고 또 경기도 지역 선거쟁점도 짚어보도록 하죠. 여보세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예, 유시민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안녕하셨습니까?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예, 안녕하세요.
☎ 손석희 / 진행 :
서울시장하고 경기도지사는 경쟁방식을 통해서 단일후보를 뽑되 경쟁방식은 이달 말까지 확정한다, 그리고 인천시장은 지역차원의 단일화 논의를 지켜보기로 잠정합의했다, 이것이 이제 어제 나온 얘기고요.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에는 민주당이 서울에 6개 구청장, 또 경기도 5개 시장 후보를 다른 야당과 시민사회 추천후보한테 내준다,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런 합의내용에 대해서는 우선 전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지 듣고 싶네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네, 뭐 완벽하게 좋은 마음에 드는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 세력들이 모여서 이 정도 합의를 했다는 것은 대단히 큰 진전이다, 우리 정치사에 처음 있는 그런 정책연대에 기초를 둔 선거연합이 탄생했다, 이렇게 보고 아주 잘 됐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서울시장하고 경기도지사 같은 경우에 우선 유시민 전 장관께서는 경기도지사 출마를 이미 선언하셨기 때문에 이 두 군데를 경쟁방식을 통해서 단일후보를 뽑는다, 그런데 경쟁방식은 이달 말까지 확정한다, 이렇게 얘기가 나왔는데요. 이달 말이라봐야 한 열흘 정도 남아 있는데 경쟁방식이 어떻게 정해져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우선 어제 잠정합의문에 대해서 민주당 지도부가 사인을 안 한 것, 그건 다소 아쉬운 일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건 지금 질문 드린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에 대한 경쟁방식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얘기가 나오면 사인하겠다, 이런 입장인 것 같은데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우선 사인하고 또 협의해서 정해도 얼마든지 가능한데 아직도 협상파트너를 잘 못 믿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서 그건 좀 아쉽게 생각하고요. 만약 경기도지사 후보 경쟁방식에 의한 결정, 이 구체적인 방식이 정해지지 않았다 라는 것이 서명을 거부한 이유가 되었다면 도지사 후보로 나선 제 입장에서는 어떤 경쟁방식이라도 받아들이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어떤 경쟁방식이라도 다 받아들이겠다, 이런 입장을 말씀드리고, 그래서 민주당이 의구심을 버리고 국민이 요구하는 선거연합과 후보단일화 여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길 요청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논의되고 있는 경쟁방식은 대개 어떤 게 있습니까? 지금 당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장도 맡고 계시기 때문에 이걸 관여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실 텐데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여러 가지 정치적 검토와 법률적 검토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저희는 지금 협상대표로 나가 있는 임찬규 전략기획위원장에게 모든 것을 다 맡겨놓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든 좋다, 도민들의 의사, 유권자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경쟁방식이라면 무엇이든지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에서 다른 정당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합의할 것을 방침으로 줘서 지금까지 협상해왔고 또 어느 정도 협상단 내에서는 경쟁방식에 대한 완전한 합의는 아니지만 일정한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민주당 지도부에 의해서 이 합의가 안 됐다는 이유로 이렇게 서명이 미뤄진 것을 보고 여하튼 무슨 방식이든 괜찮다,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 손석희 / 진행 :
아마도 말씀하신 대로 경기도지사 후보를 어떻게 뽑느냐, 이 문제에 대해서 특히 민주당에서는 고민이 있을 것 같은데 민주당의 전병헌 전략기획위원장이 이런 얘기를 했더군요. 상부구조라고 할 수 있는 광역단체장의 후보단일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부구조인 기초단체장 등 문제해결은 그 자체가 불안정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이건 유 전 장관의 해석대로 딱 짚어서 얘기하자면 경기도지사를 후보를 어떻게 선출하느냐, 그 방법에 대해서 합의하지 못하면 도장 찍기가 어렵다 라는 얘기로 물론 들리는데요. 그런데 어떤 식의 경쟁방식이든 다 받아들인다 라는 것이 민주당에서 지금 또 이 말씀 듣고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여론조사든 아니면 또 다른 방법이라면 뭐가 있겠습니까?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다른 방법은 지금 많이 이야기되고 있지 않습니까? 시민배심원제라든가 또 다른 방식을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여러 가지 시민들이 참여하는 방식의, 여론조사만으로 할 수는 없고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 것이 있고 단지 전병헌 전략기획위원장인가요. 그 발언, 말씀에 좀 아쉬운 점은 지금 광역, 경기도지사 후보 결정방식이 합의되지 않았다고 해서 기초단체장이나 광역의회, 기초의회 합의를 사인 못하겠다는 것은 단일화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겁니다. 우리가 어떤 경우에든 지금 야당이 힘을 모아서 정부여당을 견제해주길 바라는 민심을 잘 살피고 있다면 협상에 참여하는 각 정당들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꼭 연대를 성사시켜낸다는 의지를 가지고 임해야지 이렇게 봐가면서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는 태도를 취하는 것은 그닥 그렇게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이견이 있더라도 반드시 한다, 이런 생각으로 임해주셨으면 하고 바랍니다.
☎ 손석희 / 진행 :
현실적으로 유시민 전 장관이 지금 그 지역에서 여론조사 결과한 걸 보니까 여당후보를 제외하고는 야권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 라는 그런 결과가 많이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아마 그래서 민주당의 고민도 좀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유 전 장관께서는 그래서 더 어떤 형식이든 받아들일 수 있다 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들리기도 하고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그런데 꼭 그렇진 않습니다. 여론조사에 따라선 어저께 어느 신문에서 발표된 걸 보면 김진표 의원이 저보다 더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온 조사도 있고요.
☎ 손석희 / 진행 :
그런가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예, 제가 앞서는 조사도 그렇게 많이 앞서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그래서 피차간에 지금 단일후보를 놓고 위험을 감수하면서 지금 경쟁방식으로 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여기서 망설이지 말고 대의를 위해서 그렇게 민주당이 뛰어들어주길 바랍니다.
☎ 손석희 / 진행 :
진보신당은 여기서 좀 빠져있습니다. 14일부터 빠진 걸로 알고 있는데 나눠먹기식 합의다, 이렇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 사실상 광역단체장을 몰아주고 다른 야당이 기초단체장을 배분받는 나눠먹기 합의가 되고 있다, 이건 노회찬 대표 얘긴데요. 따라서 14일부터 5당 협상테이블은 무산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노회찬 대표의 이런 입장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이것도 참 좀 아쉬운 일인데요. 뭐 서울시나 경기도에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후보를 하나를 진보신당에 주면 이게 좋은 협상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나눠먹기 협상이 되는 것인지 의아스럽기도 하고요. 지금 협상을 한쪽으로 해가면서 서울, 경기에서 단일후보가 되기 위한 어떤 정책발표라든가 예비선거활동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강화해서 단일후보가 되기 위한 노력을 스스로 더 하시는 것이 옳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진보신당의 어떤 어려운 처지나 이런 것들은 이해를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혼자 빠져나가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다수 국민의 어떤 요구나 소망, 이런 것들을 완전히 거부해버리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진보신당으로서도 매우 안 좋은 그런 상황으로 갈 수 있다, 이렇게 봐서 지금이라도 다시 한번 노회찬 대표나 심상정 전 대표가 생각해주시길 바라고요. 혹시 5+4연대가 이렇게 돼서 4+4연대로 되어서 합의가 된다면 추후에 본선 선거진행 과정에서라도 다시 한번 진보신당과 최종적인 완전한 연합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민주당에서 유시민 전 장관의 경기도지사 출마를 놓고 상당히 불편해하는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잠시 후에 4부에서 인터뷰할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유시민 전 장관을 향해서 보따리장수라고 얘기한 바도 있습니다. 대구 갔다 서울을, 이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기웃거렸다가 경기도로 갔다, 이런 얘기들이 민주당 쪽에서 나왔는데요. 어떻게 반론하시겠습니까?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반론 안 하겠습니다. 그냥 많이 불편하시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좀 덜 불편하게 되도록 노력해야 되겠구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이것은 뭐 민주당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다고 해서 꼭 드린 질문은 아닐 수도 있는데요.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그런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말씀을 좀 해주시죠.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여러 차례 제가 말씀을 드렸고 이건 뭐 아주 간단하게 몇 초 안에 말씀드릴 수 있는 문제도 아닙니다만 결과적으로 경기도에 출마를 하게 됐는데 우선 대구에 출마를 다시 못하는 것은 제가 대구에 출마해주길 바라는 일부 유권자들이 있습니다. 그분들께는 무척 죄송하다, 이런 말씀 드리고요. 제가 기웃거린 적도 없고 뭐 보따리 싸들고 이렇게 돌아다닌 적도 없습니다. 그냥 선거라는 것은 상당히 전략적인 어떤 측면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참여당에서 저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 여러 방안들을 검토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게 했고 저는 서울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어서 당의 요청을 수락하지 않았고 제가 활동했고 또 오랫동안 살고 있는 경기도에서 출마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이지 그렇게 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 손석희 / 진행 :
저희 프로그램과 인터뷰한 민주당 인사들도 다 똑같이 그런 얘기를 했는데요. 그러니까 이른바 노무현 정신을 지키려면 대구를 지켜야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들을 계속 했습니다.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일리가 있는 말씀이십니다. 그런데 노무현 정신을 그렇게 또 그분들은 그런 방식으로 해석을 하신다, 이렇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뭐 지금 연대하자고 이렇게 아직 서명은 안 끝났습니다. 나와 있는 마당에 그렇게 서로 서로 비방하는 식의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그닥 현명하지 않고 피차간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에서 이 정도 했으면 됐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엊그젠가요. 그 말씀을 또 하셔가지고요. 민주당은 노무현 정신과는 별로 관계없는 정당이 아니냐, 그래서 민주당 쪽에서 좀 반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에 따르면 이른바 연대파트너인데 그건 또 너무 자극하신 면이 있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표현이 지나친 면이 있죠.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런데 다만 저희가 1월 17일 날 국민참여당 창당한 이후에 민주당의 주요인사들이 우리 참여당을 향해서 퍼부었던 비난과 모욕, 이런 것들이 무수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꾹 참고 그냥 견디면서 왔습니다만 그런 것도 그만했으면 합니다. 이게 어떤 논리적이고 정책적이고 정치노선과 관련된 상호비판이나 이런 것은 좋은데 거의 뭐 욕설에 가까운 그런 얘기들 했지 않습니까? 제가 입으로 옮기기도 참 어려운. 그런 것을 수십 번을 다하고 제가 한 번 정도 약간은 과한 표현으로 받아친 것에 대해서 또 그렇게 하시면 좀 그렇습니다. 이 정도 이렇게 하고 앞으로 잘 지냈으면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그 발언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 정도로 받아들이면 되겠네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예, 좀 표현이 지나쳤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합당은 안 되는 거죠? 김진표 의원도 그렇고 합당 얘기가 나와서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안 되는 줄 알면서 하시는 말씀이라...
☎ 손석희 / 진행 :
특히 선거전략상 기호 2번으로 가는 것이 유리하지 않겠느냐 라는 어찌 보면 전략보다도 전술 쪽에 속하는 걸지도 모르겠는데요. 그런 얘기까지 나오면서 합당 얘기가 나왔는데 알겠습니다. 뭐 더 여쭙진 않도록 하겠습니다.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합당은 많은 세월을 두고 이렇게 연대해가면서 서로 간에 함께 지낼 수 있을 지를 신중히 검토해서 그렇게 해서 그런 공감대가 이루어지고 이렇게 하면 민주노동당, 진보신당부터 민주당까지 지금 선거제도 아래서는 한 당을 하는 것이 현명하죠. 그러나 우리가 그런 걸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아직은 없는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경기도지사로 출마하신다고 했는데 정작 도지사 출마의 변은 제가 못 들은 것 같아가지고요.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일은 어떤 걸까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우선 경기도정의 중심을 물질숭배에서 사람존중으로 바꿔야 된다는 게 첫 번째입니다. 지금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시도자치단체까지도 전부 무의미한 개발사업 또는 효과가 의심스러운 개발사업 쪽으로 다 가 있어서 이것을 교육, 보육, 복지 등등에 사람을 섬기는 행정 쪽으로 중심이동을 해야 되지 않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주장이고요. 그 다음에 수도권의 발전을 바라는 수도권 주민들의 요구가 많은데 지금까지 한나라당 시장, 도지사가 했던 것처럼 지방과 수도권 사이에 갈등과 대립을 조장해서 수도권 지역주의에 호소하는 이런 전략으로는 국회에서 그런 입법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걸 결과적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추구하는 가운데 경기도가 나름의 새로운 발전의 길을 열어갈 수 있는 정책방향을 잡는 것, 이것이 또 중요한 문제입니다. 또 세 번째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만약 승리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년 동안의 중간평가가 좋은 것으로 생각하고 간주하고 마구잡이로 지금까지 해왔던 의미 없는 나쁜정책들을 더 밀어붙일 겁니다. 인권탄압도 더하고. 그래서 이런 정치적인 의미, 이런 것들을 다 해서 저희가 선거전을 훌륭하게 치를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 장관 :
예, 고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었습니다.
[출처] MBC 라디오 - 손석희의 시선집중 / 유시민 인터뷰|작성자 메피스토
새터데이작성일 2010-03-19추천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