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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영국에서....(3)
웃는 입 생퀴 이후에 한동안은 고요하게 지냈습니다. 친구들과 소소하게
맥주 마시고 웃고 떠들고 장난도 치다 보니 어느덧 방학이 왔습니다. 10월에 학기 시작해서 12월 초에 끝나고 Christmas Break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1년 3학기 학교라 Break는
부활절 방학(2주), 여름방학(2달 정도), 겨울방학 (3주
정도) 빼고는 거의 학교생활입니다.
방학이 되니까 동생들이 합류해서 들어왔는데, 다른 지역에서 있다가
런던으로 들어온 친구들도 있고 한국에서 바로 직수입된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 중 친하게 지내는 여자동생도
생겼는데, 남자친구가 다른 지역에 있다가 이 친구 따라서 런던으로 들어왔습니다. 곧 한국을 들어가야 할 시기라 따로 지낼 곳이 없어서 제 방에서 일주일 정도 지내게 되었습니다. 편의상 Y씨라 칭하겠습니다. Y씨가
성격도 좋고 나이도 저와 같아서 우리는 첫 날 맥주 한잔 마시면서 바로 의기투합 했습니다.
딱히 Break가 길지도 않았고 (약 3주 정도?) 특별히 할 일도 없고 해서 대부분의 시간들은 런던 시내에
나가서 관광지(Leicester Square, Big Ben, Tower Bridge, Trafalgar
Square 등등) 돌아다니며 놀다가 또 밤에 맥주 사서 들어와서 먹다가 이런 일상들이
반복이었습니다. 전 영국에 있는 동안 가장 즐거웠던 것이…. 전
세계의 맛있는 맥주는 다 있었습니다. 흐믓…..
3일 째 되는 날 밤에 Y씨와
함께 맥주를 마시는데 자신이 살아왔던 얘기를 해 주더라구요. 어릴때 몸이 너무 약해서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절에서(집이 불교 집안이라고 합니다) 독학하고 몸이 건강해 져서 그 이후로 대학교는 집에서 다녔다고 하더라구요 (검정고시로
대학 갔다고 합니다만…...) 시골 산골짜기에 있던 절이라 딱히 사람의 왕래도 적고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 곳이라 가끔 고시하는 사람들 한둘이 머물다가 갔다고 합니다. 절에서는 주지스님이 귀신 때문에 몸이
아픈거라고 마음 다스리는 방법 등등 검정고시 특화과목 말고 이런 저런 것들을 많이 알려주셨다고 합니다. 어린
마음에 뭔지도 모르고 공부를 했었다는데 나중에 보니 역학부터 명심보감, 또 뭐라 하는데(제가 무식해서 못알아 먹겠구요) 암튼 다양한 부분들을 고루 섭렵하셨던
듯 합니다. 그 중 재미나는 일화를 얘기해 주는데, 이게
또 사람 지리더라구요.
본인이 17살때인가 얘기라고 합니다.
하루는 주지스님이 고시 공부하는 형과 자기를 부르더랍니다. 그러더니 저 멀리 한 50미터 정도 떨어져 보이는 나무를 가리키시며 말씀을 하시더랍니다.
“지금부터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겠다. 저 나무 밑에 요물이 하나 있는데,
눈을 감고 주문을 외우면 그 요물이 보일 것이다. 허나 절대 요물과 눈을 마주쳐서도 안되고
요물의 존재를 알고 있는 듯한 행동을 해서도 아니되느니라. 만약 그러하면 그 요물이 너희들 중 하나의
몸으로 빙의될 것이니라.”
이 말을 들은 이후 Y씨와 고시공부 형님은 눈을 감고 스님이 말씀하신
주문을 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눈을 뜬 순간 Y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고 합니다. 눈이 점점 밝아 오면서 분명 나무 밑에 요물이라고 한 여자 귀신의 형상이 보이더랍니다. 그래서 신기해 하면서도 눈치채지 못하게 곁눈질로 슬금슬금 보고 있었고 또 고시형님도 보이시는지 서로 얼굴을
보고 희죽희죽 웃고 있었다고 합니다. 속으로 ‘헐~~ 귀신도 보고 정말이지 놀라운 세상이야’ 라고 룰루랄라 하고 있었답니다.
근데 갑자기 사단이 난게, 아무래도 귀신이 자기들이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듯 했다고 합니다. 예전에 여고괴담 보면 우리의 어여쁜 최강희 귀신이 주인공 눈 앞으로 세 번
만의 움직임으로 다가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근데 그게 진짜 그렇다네요.
정말이지 눈 두 번 깜짝할 순간에 50미터 정도 떨어진 나무 밑에서 갑자기 눈 앞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바로 눈을 부릅뜨고 자기와 눈을 마주치려고 계속 얼굴
10Cm 앞에서 눈동자를 쳐다보면 Y씨는 샥 피해서 옆에 고시형님과 말하는 척 하고 몇
번을 그렇게 피하면서 스님을 애타게 불렀다고 합니다.
“스님~~!!, 스님~~!!......... ”
한 3분~5분여 시간이
시간이 지났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귀신이 코 앞에 오고 1분
정도도 안됐다고 하더라구요…ㅎㅎ 애타게 스님을 찾으니 스님이 다시 눈을 감으라 하셨고, 다시 눈을 감고 뭔가 스님이 주문을 외우고 나니 귀신은 이내 사라졌다고 하는데요…ㅎㅎ 여튼 그 이후로 Y씨는 자주 귀신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군대에서는 근무 교대하다가 선임을 올라 타고 목 조르고 있는 귀신을 봤는데,
선임이 성격이 지랄 같은 생퀴라 가위눌려 뒈지라고 첨에는 말 안해줬다고 하더라구요…ㅎㅎ
암튼 뭐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맥주가 한 두잔 들어가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Y씨가 제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더니
“혹시 전생 알아요? 누가
전생 얘기해 준 적 없죠?”
“뭐 그거 어디 가서 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누가 알려주겠어요? ㅎㅎ 혹시 Y씨
전생도 볼 줄 알아요?”
“보이는 대로 얘기해 드릴께요. 재미있으셔서….ㅎㅎ”
이러면서 시작한 Y씨의 제 전생보기는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일단 제가 가장 먼저 태어난 곳은 중국이고 진나라 시대라고 합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장군이라 몇 십만 대군을 이끌고 행군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 빙딱처럼
기분이 좋아져서
“오옷, 그나마 장군이군요~~ 다행입니다. 냐하하하하하하하하 자랑해야지~~!!”
이러고 있었습니다만, 그 이후로 들려오는 말이 가관인게, 제가 탄 말 꼬랑지에 사람 잘린 머리가 한 10개 정도 매달려 있고, 제 뒤를 따르는 병사들의 창 하나하나마다 사람의 잘려진 머리가 꽂혀있어서 상당히 무시무시하다고 하네요. 이웃나라 쳐 들어가서 몇 십만의 사람을 여자 어린이 노인 할 것 없이 다 참수해 죽이고 그 머리를 들고 개선하는
장군의 모습이 보인다고 하네요. 피도 눈물도 없이 잔인한 진나라 시대의 장수라고 합니다.
당근 죄를 겁나 지어서 지옥에 가서 몇 백 년을 뺑이치다 환생할 때 다음 생은 여자로 힘 없이 살면서 당해보라고
여자로 태어났다네요. 참고로 전 지금 남자입니다. 하지만
제가 또 누구겠습니까? 한 미모 하는 바람에 남정네들이 동네에서 서로 저를 차지하겠다고 싸우고 죽이고
하다가 결국은 제가 자살하는 비운의 주인공이었다고 하네요. 그로 인해 또 몇 명이 죽어 나갔으니….지옥에 가서 또 몇 백 년을 뺑이 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쥐로
환생해서 살다가 죽고, 지옥은 안갔고, 그 다음에 환생한
게 저라고 하네여. But 버뜨 그러나 다까라…. 이전 수
많은 사람들을 죽인 죄를 다 갚은 것도 아니요, 제가 또 그 업보를 갚으려면 현 세상에 덕을 쌓아야
한다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덕을 쌓으라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술김에 덕을 쌓으려면
뭐를 해야 하나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느긋하고 태연하게 한 마디 툭 던지는 Y씨….
“그리고 하나 더 말씀을 드리면, 전생의
업보로 인해 보이지 말아야 할 것들이 좀 보일 겁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흔하게 말하는 귀신 이런거요”
“그런 얘기를 왜 아무렇지도 않게 하세요?”
“진지하게 할까요?”
“생각해 보니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시는 게 낫네요. 진지 빨면 더 무서울 듯 하네요…씨뷀 건배.”
믿을 수는 없었지만, 지금까지 뭔가 따라다닌다는 느낌이나 눈없입웃생퀴
이런 거 나타나거나 하는 게 다 Y씨가 얘기한 전생의 업보가 많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네요….. 여튼 다음 얘기는 또 정리 되는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잉글랜드 Ghost World~~!!
참고로 Y씨 얘기로는…. 귀신은 전화선 타고 들어올 수도 있답니다…. 물건 통해 함께 갈 수도 있구요…. 단지 물만 못 건널 뿐이랍니다~~ ㅎㅎ
왕젭작성일 2015-06-12추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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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다] 김신욱, 이동국이 안되는이유.
K리그의 전대미문의 득점왕 이동국, 신흥강자 김신욱.
K리그의 강자들이 왜 국대에서만 못하냐. 국내용이냐는 논란은 끊이없이 나오고있고,
해외파냐 국내파냐의 파벌과 쟁론까지 적잖게 나오고있죠.
사실 기량만 따지고보면 김신욱, 이동국은 훌륭한 선수들입니다.
피지컬뿐만아니라 기술까지 수준급이라고 봅니다.
다만 이 두선수는 전형적인 포스트 플레이어 입니다.
공간침투가 없는 전형적으로 박혀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이죠.
이 포스트플레이어를 뒷받침해주기위해서는 훌륭한 2선,3선의 포스트플레이어에 맞는 미드필더들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해외파중에 포스트플레이를 뒷받침해줄 2선,3선의 자원은 없습니다. 제로영역이죠.
그 이유는 해외에서조차 포스트플레이어들의 수가 줄고있기때문입니다.
반니스텔루이는 대표적인 포스트플레이어입니다.
그 반니가 맨유에서 나올때 리그성적이 상당히 우수했습니다. 득점력도 상위랭크였죠
그런데도 퍼거슨은 반니를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포스트플레이가아닌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공격전술로
변화를 맞죠.
그 이유는 첫째가 수비수들의 피지컬과 실력의 향상으로 비용대비효율을 따져봤을때
골결정력이 월등히 포스트플레이보다는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다이나믹한 공격전술을 선택한거라고 봅니다.
세계적인 추세도 그렇죠.
우리국대의 대부분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은 짧은스루와 공간침투와 공간활용의 공격에 익숙합니다.
소속팀에서도 대부분 이런 훈련과 공격수들과의 호흡을 가져가기 때문에 익숙한것일겁니다.
그래서 정적으로 박혀서 멈춰있는 포스트플레이어와의 공격전개의 경험도 부족할분더러 어떻게 공격을 전개해야할지
방황하기 일수입니다.
김신욱이 투입되면, 경기가 굉장히 단조로워지고, 텐션이 확 다운되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김신욱때문이 아니라, 2선, 3선의 선수들이 포스트플레이어에게 짧은패스와 공간활용의 공격전술을 그대로 활용하려고
하고, 안되면 롱패스로 일관하기 때문입니다.
이럴경우 아무리 우수한 세계적인 포스트플레이어가와도 뭘 할수가 없습니다.
국대서 김신욱, 이동국의 활약이 저조한 첫째이유는
포스트플레이를 뒷받침을 우수한 2,3선의 미드필더 자원이 없는것이라고 봅니다.
그럼 이 두선수가 어떻게 K리그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둘수있었을까요?
그것은 이 두 선수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오고있는 동료 미드필더들과,
이 선수들에게 맞춰 전술을 짜주는 감독이 있기때문에 가능한것입니다.
포스트플레이어에게 맞는 패스와 움직임을 보여주는 동료들.
그래서 최강희 감독은 아에 K리그 선수들 주축으로 국대를 구성하려고 한것입니다.
오랫동안 같은팀에서 호흡을 맞춘 이동국을 필두로 K리그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서 경기를 치뤄나간겁니다.
최강희 감독시기에 손흥민은 국내참여율도 저조했지만, 참여를 해도 교체출전으로 몇분 못나가거나,
설령 나간다고해도 제대로된 활약도 보이지 못했죠.
감독이 포스트플레이어 중심의 전술로 일관하는데 손흥민이 딱히 그 팀웍에서 해낼수있는것이 얼마 없는것은
어쩌면 당연했을지 모릅니다.
그럼 이렇게 K리그 선수들로 구성해서 포스트플레이를 했는데도 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을까요?
여기에 두번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수비수들의 차이입니다.
세계축구에서 포스트플레이어의 숫자가 줄어들고, 전술이 사라지고있는 대표적인 이유는
세계수비의 수준이 예전과다르게 많이 올라왔기때문입니다.
특히, 피지컬을 갖추면서도, 스피드와 순발력을 갖춘 수비수들이 많이 등장하고, 평균적인 수비수들의 능력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포스트플레이어는 수비수에비해 우위의 키핑능력과 처리능력을 갖춰야합니다.
만약 포스트플레이어가 수비수에비해 우위의 키핑능력이 보장된다면, 백이면 백 포스트플레이 전술은 통합니다.
공간침투 활용은 수비수가 약하다고 해서 무조건 통하지않고, 수비수가 강하다고해서 뚫지못하는경우도 없지만
포스트플레이는 수비수가 약하면 백프로 통하지만, 수비수가 비슷한실력이면 성공률은 급감합니다.
농구에서 센터플레이와 같습니다.
센터가 월등히 강하면 센터위주로 50점도 가능하지만, 수비수실력이 비슷하면 센터전술밖에없는 팀은 필패합니다.
세계축구에서 포스트플레이가 사라지는이유가 바로 이 센터플레이의 위험성과 수비수의 상향평준화에 있기 때문입니다.
K리스 수비수들에게 김신욱, 이동국은 버거운 공격수이지만,
세계의 수비수들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항상 축구를보면 공격은 우리가 세계수준인것같으나 항상 수비가 문제인것처럼 보이는것도
우리는 항상 수비자원이 부족하고, K리그에서는 상황이 더 안좋기 때문입니다.
피지컬과 스피드가 우수한 해외수비수들사이에서 포스트플레이를 하기위해서는 그와 대등하거나 월등한 기술과 실력이
있어야하고, 또 그에 맞는 2선 3선의 미드필더들이 뒤를 받쳐줘야 합니다.
만약, 포스트플레이전술의 이해도가 높은 좋은 미드필더가 2선 3선을 받쳐주면 김신욱도 브라질에서 좋은모습을 넘어
훌륭한 성적까지도 기대할수있을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국대에는 포스트플레이어를 받쳐줄 미드필더는 없는것으로 보이며,
김신욱또한 뒷선도움없이 해외수비수사이에서 해결할만한 능력도 되지않습니다.
약한수비수사이에서는 뒷선의 도움없이 자신의 기량만으로 해결해나갈수있지만,
스피드와 피지컬을갖춘 대등한 수비수사이에서는 뒷선도움없이 할수있는것이 거의없는것이 포스트플레이어의 숙명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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