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타, 유노스 로드스터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졌던 마쯔다 MX-5는 1989년 시카고 모터쇼를 통해 처음 데뷔했으며, 1998년과 2005년에 모델 체인지를 거쳐 현재 3세대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마쯔다 MX-5 시리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로드스터로 기네스 기록에 올려져 있기도 하다. 1999년 2월에 50만대, 2007년 1월에 80만대 생산을 돌파했고 그간의 수상경력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다.
1세대 MX-5
2세대 MX-5
초대 모델은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영국의 고전 스포츠카를 부활시킨 대중적인 로드스터로서 전문가와 매니아 층의 지지를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탄탄한 판매를 기록, 이후의 경량 로드스터의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Jinba ittai(人馬一体: 사람과 말-자동차의 일체)’ 정신을 내세운 MX-5는 작고 가벼운 차체에 단순한 기술구조를 적용하되 앞엔진/뒷바퀴 굴림 배치와 50:50의 무게 배분으로 달리는 즐거움을 추구했다.
엔진은 초기에 1.6리터, 후에 1.8리터급이 적용되었는데, 120마력이라는 최고출력이 문제되지 않을 정도로 경쾌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었다. 차체는 재래식 스틸 모노코크에 후드 부분만 알루미늄으로 만들었지만 길이가 3.95m, 휠베이스가 2.27m로 크기가 작았고 공차중량은 940kg에 불과할 정도로 가벼웠다.
좌석은 2인승. 지붕은 수동식 소프트탑인데, 좌석 바로 뒤편으로 간단히 접히는 구조라 운전석에 앉은 채로 여닫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탈착식의 플라스틱(SMC) 하드탑은 옵션으로 준비했다.
1세대 모델은 일본의 탈바가지를 형상화한 앞부분 디자인과 리트랙터블 헤드램프가 특징적이었는데, 1998년에 소개된 2세대 모델부터는 고정식 헤드램프를 적용하고 있다.
2005년에 데뷔한 3세대 모델은 1세대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 달리는 즐거움을 더욱 강화했다. 사이즈는 길이 * 너비 * 높이가 각각 3,995 * 1,720 * 1,245mm에 휠 베이스가 2,330mm로 모든 치수가 늘어났고, 그에 걸맞게 17인치 휠을 적용(초대 모델은 14인치)하는 등 예전만큼의 컴팩트한 이미지는 아니나 거주성의 확대 측면에서 환영 받고 있다.
엔진 역시 알루미늄 블록의 2.0리터로 업그레이드되어 최고출력 160마력/6,700rpm, 최대토크 19.2Kg.m/5,000rpm의 힘을 발휘하게 되었다. 유럽 등 일부 시장을 위해서는 126마력의 1.8리터 엔진도 준비되었다. 변속기로는 5단과 6단 수동, 그리고 패들시프트가 달린 6단 자동이 마련되었다.
2세대 모델 대비 차체 강성을 대폭 향상시켰으나 무게증가는 20kg에 그쳤고 2대까지 유지했던 4륜 더블위시본 서스펜션은 전륜-위시본/후륜-멀티링크 구성으로 변경되었다. 지붕구조는 여전히 운전석에 앉은 채 여닫을 수 있는 수동식 소프트탑을 기본으로 하고 옵션에 탈착식 하드탑을 마련했다.
2006년에는 3피스 전동 하드탑을 채용한 쿠페-컨버터블 버전이 추가되었는데, ‘파워 리트랙터블 하드탑’, 약자로 ‘PRHT’라고도 불린다. 이 버전은 전동으로 지붕을 열거나 닫는데 12초가 걸리고 잠금장치부분은 수동으로 남겨두었다. 소프트탑 대비 무게증가는 36kg정도로 크지 않으며 지붕을 접더라도 트렁크 공간을 잠식하지 않는 특징을 가졌다.
(사진의 모형이 바로 이것으로, 하드탑의 개폐구조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2009년형으로 선보여진 3세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개선된 엔진, 변속기와 함께 마쯔다의 새로운 패밀리룩인 5각형 흡기구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