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S2000은 1999년 혼다의 창사 5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스포츠카다. ‘S2000’이라는 이름은 서기 2000년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2.0리터의 엔진 배기량을 의미하는 것으로, S500, S600, S800등 1960년대에 혼다가 만들었던 로드스터들의 전통을 이은 작명이다.
S2000역시 2인승 로드스터로, 지붕은 전동식 소프트탑. 그리고 옵션에 탈착식 하드탑을 마련했다. 차체 외판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었으며, ‘X본(bone)’ 모노코크 프레임을 뼈대로 엔진을 앞차축보다 뒤에 얹은 프론트 미드십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앞뒤 무게 배분은 50:50이고 더블위시본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엔진은 자연흡기 2.0리터 4기통 VTEC으로, 허용회전수가 무려 9,000rpm에 이른다. 이러한 고회전을 바탕으로 8,300rpm에서 240마력의 최고출력을 뽑아냈는데, 리터당 출력 면에서 세계 최고수준이다. (일본사양은 8,600rpm에서 247마력) 변속기로는 6단 수동을 썼고 LSD를 적용했다.
2004년에 개량형 모델이 나와 앞뒤 모습과 서스펜션에 일부 개량이 가해졌는데, 시장에 따라 2.2리터 엔진 탑재와 함께 전자식 슬로틀도 적용되었다.
1999년 데뷔한 S2000은 2008년까지 세계적으로 11만대가 팔렸고 그 중 약 2만대는 유럽에서 판매되었다.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의 연간 판매는 2001~2002년 1만대에 근접하며 정점을 이루었고 2005년까지는 7천대 수준이 유지되었으나 2008년에는 2,500대만 팔렸을 정도로 급감했다.
2009년으로 데뷔 10년을 맞은 S2000은 3월부터 최종 버전인 얼티밋 에디션이 판매되며 6월에 단종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