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레 트랙용 콜벳 그랜드 스포츠 공개

dugue29 작성일 09.04.29 18: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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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보레가 켄터키주 볼링그린에 위치한 국제 콜벳 박물관에서 ‘콜벳 그랜드 스포츠(Corvette Grand Sport)’를 공개했다. 제12회 C5/C6 콜벳 탄생 기념행사에서 공개된 콜벳 그랜드 스포트는 일상주행보다 트랙에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특화된 모델이다.

 

그랜드 스포트는 1963년 스팅레이(Sting Ray)라는 별명을 가졌던 2세대 콜벳 C2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모델이다. 당시 그랜드 스포트 자체는 국제 그랜드 투어링 레이스에 출전하기 위해 콜벳을 기초로 제작한 레이스카로 방향을 설정, 비밀리에 개발을 진행한바 있다. 하지만 강력한 경쟁모델이었던 포드의 쉘비 코브라와 맞서기 위한 준비를 해오던 프로젝트는 돌연 취소되었고 125대가 제작되었어야 할 그랜드 스포츠는 단 5대만이 완성되는 비운을 맞이하기도 했다.

완성도면에서는 크게 부족했던 그랜드 스포트는 경기 중 각종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550마력을 발휘하는 강력한 엔진성능을 내세워 경기에 임했다. 결국 미국 스포츠카 클럽 경기에서 4번째 그랜드 스포츠가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후 1996년에는 초대 그랜드 스포츠를 기념하여 C4를 기초로 한 그랜드 스포츠 모델을 부활시켜 1,000대 한정 생산한바 있다. 이번에 그랜드 스포트를 13년 만에 다시 한번 부활시킴에 따라 그랜드 스포츠 자체로는 3세대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총 46년의 역사를 이어가게 되었다. 등급 자체로는 기존의 Z51패키지를 대체하는 일종의 퍼포먼스 패키지로서 자리하게 되었다.

콜벳 그랜드 스포츠는 Z06 혹은 ZR1과 같은 고성능모델이 아닌 기본모델을 기초로 한다. 외관의 경우 Z06에 적용되는 프런트 스플리터와 리어 스포일러를 추가했으며 측면 패널을 확대된 와이드 패널을 적용시킨 점이 기본모델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또한 프런트 펜더 에어덕트 상단에는 그랜드 스포트 배지를 부착시켰다.

엔진은 430마력과 58.6kg.m를 발휘하는 V8 6.2리터 LS3엔진으로 일반 콜벳과 다르지 않다. 여기에 옵션으로 투-모드 배기시스템을 적용하면 436마력과 59.1kg.m로 소폭 상승한다. 덕분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96km/h)까지 3.8초 만에 도달하여 일반모델보다 0.2초 빨라진 가속성능을 갖게 되었다.

변속기는 트레멕 6단 수동변속기와 하이드라-메틱 6단 자동변속기가 제공된다. 미국기준 측정연비는 자동변속기가 6.3km/L(시내)와 10.6km/L(고속도로)를, 수동변속기는 6.8km/L(시내)와 11km/L(고속도로)를 기록한다.

레이싱카로부터 시작한 역사를 갖는 만큼 하체는 트랙주행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서스팬션의 경우 스프링과 댐퍼가 교체되었음은 물론 스테빌라이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부품이 고성능에 걸맞은 사양으로 변경되었다. 덕분에 코너를 돌아나갈 때 차량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 횡 중력가속도는 1.0g로 진일보한 한계성능을 갖게 되었다.

코너의 대응력이 향상된 만큼 한계상황에서 확실한 엔진윤활을 위해 드라이섬프 윤활시스템을 적용시켰으며 디퍼런셜 쿨러도 추가했다. 또한 보다 완벽한 무게배분을 위해 배터리는 트렁크로 옮겼다. 쿠페와 컨버터블 두 종류로 구분되는 그랜드 스포트의 공차 중량은 쿠페가 1,502kg, 컨버터블은 1,492kg로 컨버터블이 오히려 무게가 가볍다. 전후 무게배분은 두 모델 모두 51:49의 뛰어난 비율을 자랑한다.

브레이크는 Z06사양을 적용시켰다. 전륜 14인치 디스크와 6피스톤 캘리퍼가, 후륜은 13.4인치 디스크와 4피스톤 캘리퍼가 기본적용 된다. 이와 함께 휠은 전륜은 18인치, 후륜이 19인치가 장착되며 전륜 275/35 ZR18, 후륜 325/30 ZR19사이즈의 타이어와 매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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