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허머에 용감하게 도전한 이탈리아판 허머인 람보는 페라리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슈퍼 카 람보르기니의 슈퍼 오프로더 이다. 86년 브뤼셀 오토 쇼에 처음 선 보였던 람보는 우리나라에도 90년대 후반 한 대가 수입된 적도 있다. 크기는 허머와 비슷하나 속도와 엔진출력에서는 허머를 압도한다.
LM002는 당시 새롭게 개발된 카운타크의 V12기통 5,167cc 450마력엔진을 그대로 얹어 출시하였으며, 첫 고객은 모로코 국왕이었다. 람보르기니의 개발 컨셉은 미국의 허머와 같이 전시에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군수용으로 특히 중동지방을 겨냥해서 개발되었다.
LM002는 3톤 무게에 4명이 넉넉하게 탈 수 있고 어느 정도의 짐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어 군수용으로 적합하다. 실제로 LM002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군용으로 쓰기 위해 40대를 주문하기도 했다. LM002는 통 털어 약 301대가 제작되었으며 최초의 14대는 카운타크 엔진을 얹어 출고시켰다.
이후 모델들은 V12기통 5,700cc 485마력의 디아블로 엔진이 탑재되었고, 총 생산 대수의 마지막 60대는 92년에 출시되었는데 크롬 도금 된 범퍼, 실내의 고급 가죽 시트, 군용 특수 알루미늄 휠 등 미국 시장을 겨냥한 특별 모델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였다.
피렐리 스콜피온 타이어는 온 로드와 사막 등지에서 우수한 접지력을 발휘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 한 345의 거대한 사이즈의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다.
LM002는 87년 10월 18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이집트의 파라오 랠리에서 6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같은 해에 그리스에서 열린 랠리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4WD 시스템은 앞뒤 토크를 25~75%까지 자동으로 분배하며 브레이크 역시 카운타크의 것을 그대로 적용했다.
파올로 스탄자니 디자인의 카운타크 엔진을 그대로 얹은 LM002는 3톤에 육박하는 엄청난 무게에도 불구하고 0?100km/h를 7.8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 속도는 210km/h까지 내는 가장 빠른 오프 로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