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히로(일본)=조영신기자】지난 24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에 위치한 도카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 친환경 자동차의 대명사인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3세대 프리우스’ 시승에 나섰다. 3세대 프리우스는 출시 한달여 만에 무려 18만대가 계약되는 등 말그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지금 주문하면 6개월 정도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는 도요타측의 설명이 부러울 정도다.
2세대 프리우스에 비해 외관은 더욱 스포티해졌고 내부 인테리어는 더욱 세련되고 심플해졌다.
3세대 프리우스에는 1797㏄ 직렬 4기통 DOHC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98ps, 최대토크 142Nm/4000?의 성능을 발휘한다. 시스템 출력은 136ps로 2세대 모델에 비해 22% 증강됐다.
연비(ℓ당 38㎞, 일본기준)도 연비지만 3세대 프리우스엔 EV(Electric Vehicle)모드와 솔라 환기시스템(Solar Ventilation System)이 새롭게 장착됐다.
EV모드 버튼을 누른 후 액셀러레이터를 서서히 밟자 소리 없이 3세대 프리우스가 움직인다. 시속 33㎞ 이내에서 전기의 힘으로만 움직인다. 시속 33㎞가 넘으면 자동으로 EV모드는 해제된다. 배터리 기술의 한계로 인해 EV모드의 주행거리는 2㎞까지다.
이보다 더욱 이채로운 것은 솔라환기시스템. 이 시스템은 한여름 땡볕 자동차 실내 온다가 80도까지 상승하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니켈2차전지의 전력을 이용, 시동을 걸지 않고 에어컨을 작동시킬 수 있는 미래형 기술이다. 아쉽게도 옵션인 이 시스템은 한국용에는 장착되지 않는다.
10.3㎞의 스피드웨이를 시속 33㎞(평균)로 주행한 후 연비를 측정해 보니 ℓ당 29.3㎞가 나왔다.
정지상태에서 최대 시속 80㎞까지 속도로 달린 결과다. 일본 도쿄 시내주행을 염두해 두고 설계된 속도내에서 주행했다.
다음은 배기량이 커진 3세대 프리우스의 엔진 출력 테스트.
정지상태에서 액셀러레이터를 끝까지 밟자 가뿐하게 시속 150㎞까지 나왔다. 고속주행시 차체 떨림도 없고 급브레이크에도 흔들림 없이 멈췄다. 2세대 프리우스와 비교해 치고 나가는 힘이 확실히 좋아진 듯하다.
아낌없이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뒷바퀴 타이어에서 연기가 날 정도로 좌우로 코너링을 했지만 딱히 흠잡기 힘들다. 3세대 프리우스는 오는 10월 한국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편 도요타는 올 연말께 4세대 프리우스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3세대 프리우스 개발을 총괄한 아키히코 오츠카 도요타 승용차 개발센터 수석 엔지니어는 “신차 개발에 통산 4∼5년이 걸린다”며 “올 연말 4세대 프리우스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4세대 프리우스에 대해 그는 “아직 구체적인 것은 나오지 않았지만 배터리 기술에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한 3세대 프리우스보다 더 좋은 차는 나오기 힘들 것 같다”며 “프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을 염두해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3세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기술과 관련, “약 700개의 기술특허를 신청, 향후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침해에 대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fncho@fnnews.com
공인연비.. 진짜쩐다는 말뿐이 안나오네용~ 0ㅂ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