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환경 맞춤형 `LED Full AFLS`·`HBA` 개발
현대모비스는 자동차가 감지한 대로 전조등 빛을 자동 조절하는 `풀 어댑티브 헤드램프`(Full AFLS)와 `하이빔 어시스트`(HBA)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Full AFLS와 HBA는 기아차가 출시예정인 고급승용차 K9에 처음으로 공급된다.
Full AFLS는 곡선로를 비롯해 시가지·고속도로·교차로 등 도로상황과 악천후와 같은 날씨의 다양한 주행조건에 따라 운전자의 조작 없이 자동으로 전조등의 조명 각도·밝기를 조절해 주는 첨단 장치다. 기존의 AFLS는 단지 곡선로에서만 스티어링 휠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전조등의 각도를 조절해 주는 기능만 있었다.
HBA는 운전환경에 맞게 전조등의 상·하향등을 자동 전환해 주는 첨단 기술이다. 운전자의 별도 조작 없이도 밝은 곳에서는 하향등, 어두운 곳에서는 상향등으로 바꿔준다. 룸미러 앞 전면 유리창에 장착된 카메라의 영상정보로 전방·맞은 편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해 상·하향등의 작동 여부를 결정한다.
또 이 시스템은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과 중량을 각각 30%, 50% 줄여 원가 경쟁력과 연비개선 효과를 높였다고 현대모비스 측은 설명했다.
이봉환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은 "이번에 Full AFLS와 HBA의 개발은 전조등 부문에서 세계적인 회사들과 대등한 수준에 올라섰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전방·맞은 편 차량이 감지돼도 계속 상향등으로 주행하면서 운전자의 눈부심을 원천 방지하는 스마트 라이트를 비롯한 신기술 개발에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BMW, 폴크스바겐, 크라이슬러, 미쓰비시, 스바루 등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에 발광다이오드(LED) 등 다양한 전조등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