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보사와 정비업체간의 만행에 대해 어찌 대처해야 할 지를 몰라 여러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3월말 친구 차를 타고 가다 새벽에 사고가 났습니다. 저는 조수석에 동승해 있던 친구고요. 차주는 외국인이라 한국어가 불가능하여 제가 대신 사연을 올리고 있습니다.
친구 차종은 BMW M5였고요.
다행히 저희는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만 차 손상이 컸습니다.
사고를 겪어보는게 처음인 저는 일단 보험사에 전화하여 렉카 서비스를 부탁하였고.
20여분이 지난 즈음에 현장에 L** 측의 직원 이성*씨가 나와주어 마음이 조금 놓였습니다.
현장에서 이성*씨의 지휘하에 렉카에 차를 연결하여 삼성동 운전면허 시험장 쪽의 경찰서로 사고 경위 설명하러 갔습니다.
조사를 받고 나와 보니 여러대의 렉카가 모여들어 있었고(4,5대 정도) 렉카기사들이 명함을 건네주며 자기네쪽으로 가면
잘 해주겠다고 하면서 붙자. 이성*씨가 제 손에 있던 명함들을 격렬하게 빼앗으면서 약간 흥분한 어조로
지금 걸어놓은 렉카로 끌고 가야만 L** 의 무료렉카 서비스가 가능하며, 정식 L** 지정 공업사로 들어가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친구 차는 자차보험이 들어있지 않은 상황이였지만, 견적을 뽑아 수리할 용의가 있었기에
이성*씨에게 재차 삼차 L** 지정 공업사로 가져가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렉카기사를 직접 보거나 문서상 사인을 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이성*씨가 걱정하지 말고 자기한테 맡기고 그냥 가면 된다고 하며, 견적이 나오는데로 공업사에서 연락이 갈거라고 하여
제 연락처를 알려 주었습니다.
수일후 일반전화기가 아닌 모르는 핸드폰 번호에서 연락이 왔고, 자신을 공업사 직원이라고 소개한 이 사람은
정윤*이라는 사람이였습니다. 전화가 와서는 다짜고짜 처음부터 차 손상이 심하고 자차보험이 없으니
폐차하는게 어떻겠냐는 말로 시작을 하여 많이 황당했습니다만, 차주가 견적을 뽑아 수리를 원하니
견적이나 뽑아달라고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몇번이나 폐차하는게 어떻겠냐고 묻기에 저도 살짝 짜증 내면서
수리견적이나 뽑아 달라고 했고요.
몇일 후 견적을 받았고, 비교견적을 받기 위해서 다른 공업사에도 의뢰하기 위해 차를 빼줄 것을 요구하자.
이리저리 말을 바꿔가며 마치 수리가 절대 불가하니 폐차밖에 방법이 없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 여기서 폐차하면 그나마 부품값들이 조금 나오겠지만 다른 곳으로 옮기면 그나마 나오는 그 돈도 못 받고 비용이 더 들어서 오히려 손해라며 폐차를 하라고 종용 아닌 강요를 했습니다.
그 사람이 이야기 했던 부품값은 300만원 정도였고요. 측면 사고난 BMW M5의 부품을 처분해서 받을 수 있는 돈이 300만원..
기가 차고 갈수록 믿음을 잃어. 당장 차를 우리가 원하는 공업사로 입고시키지 않으면 문제가 커질거라고 하자.
성수동 공업사에서 덕소(?)쪽 창고로 차를 옮겨놓아 몇일 후에 입고를 시켜준다고 하였습니다.
그러한 약속을 불이행하기를 수어차례, 전화통화회피 등을 하며 계속 차를 입고시켜주지 않아.
진짜 문제가 커질거라고 이야기하자.
사실은 자기는 중간에서 커미션 챙기는 브로커라고 이실직고를 하며,
이미 엔진을 내리고, 부품들을 분해해 버렸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한 잘못이니 달게 벌을 받겠다며
결과적으로 차를 제가 원했던 공업사로 가져다 주었지만.
엔진은 용달차 위에 고물처럼 실려오고, 차는 모두 분해가 되어 고철덩어리로밖에 보이지 않았으며
나머지 잔 부품들은 마치 쓰레기처럼 커다란 박스에 담겨져서 돌아왔습니다.
차를 본 공업사 사장님은 어떻게 차를 이 지경으로 해서 가져왔는지 견적 자체를 뽑을 수 없다며.
엔진분해 및 잔 부품들을 모조리 분해해 놓고 쓰레기처럼 담아와서, 어떤 부품이 모자란지 무엇이 빠졌는지 자체를 알기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마침 티비 뉴스에서 자동차 보험사 직원들이 렉카 기사와 공업사들과 짜고, 커미션을 챙기는 통공장(?)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서L** 측에 이 사태에 대해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를 하자.
처음에는 엄청 당황해하며 조치 방법을 알아 볼테니 금감원에 신고만 하지 마시라며 연락을 주고 받기 수차례...
L** 직원인 이성*씨의 일부 실수는 인정하나, 차를 분해한 것은 자기네 공업사가 아니니.
해당 공업사를 찾아서 책임을 물으라고 하네요. 더군다나 해당 공업사라는 곳도 중간에 끼여 있던 렉카 기사 정윤*씨가
저희에게 알려주지 않아 모른다고 하자. 정윤*씨를 상대로 책임을 물어야지 자기네가 질 책임은 없다고 했습니다.
모든 사건의 시발점인 L** 직원 이성*씨각 렉카 기사와 짜고 커미션을 챙기기 위해 가져간 차가 고철이 되어 돌아왔는데,
자기네 책임이 아니라고 하고. 그럼 이성*씨의 일부 실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책임을 질 수 있냐고 묻자.
상품권 몇장 주겠다는... 사람을 미치고 환장하게 만드는 답변만 들어야 했습니다.
금감원에 이 같은 사실을 말하러 가니. 금감원은 보험금에 대한 문제만 중재하기에 그 문제는 자기네 소관이 아니라고 하고요.
여러분과 같은 힘 없는 소비자 입장인 저희는 거대기업인 L** 에게 이렇게 당하고 있을 수 밖에 없는건가요?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진행을 해야할지 난감합니다.
경험 많으신 인생 선배님들, 관련 지식인 여러분에게 간절히 조언을 구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 출처 보배드림 비양심 게시판 ttirit님의 글입니다-
http://www.bobaedream.co.kr/board/bulletin/view.php?code=jebo&No=13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