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들과 차량선택

뷁끼노마 작성일 12.11.29 00: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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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이한 것중 하나가 남한테 지는꼴 절대 못참고

사람들이 자신을 보는 시선을 과하게 신경 쓰는 점이죠.

그래서 늘 겉으로 보이는것에 굉장히 민감하고 사회적으로도 그런것들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잘못된 욕심이 낳은 결과라 할수있는데요

 

 

 

 

차량 구매에 이를 대입해서 몇가지 잘못된 인식을 짚어보겠습니다.

 

 

-  결국엔 현기차다?

사람들이 쉐보레, 일본차, 유럽차등을 추천하면 그 밑에 꼭 달리는 댓글을 보면

"결국 현기다"라는 말이 꼭 달립니다.

결국 현기라는건 맞습니다. 점유율을 부정할순없죠. 왜 그렇게 될까요?

 

"남들만큼 좋아보이는 차량"을 예산 내에서 해결하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되는겁니다.

우리나라 기성 사회에서 대체로 성인 남자는 "차의 크기"로 평가합니다.

<예산 내에서> 가장 큰 차를 찾아보시면 알수있습니다.

현기뿐이란걸.

 

 

 

 

- 그럼 왜 현기뿐인가?

소위 말하는 원가절감과 독과점의 결과물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과거 정치계에서 국내기업 몰아주기의 경제성장은 나쁘지않았습니다.

물론 외제차는 당시 돈많은 상류층의 전유물이었지만

그래도 현대, 기아가 경쟁을 했고 대우, 쌍용도 한몫했기에 같은 가격 내에서도 대안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런 경쟁구도로인해 차량품질 또한 향상되는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였었죠.

 

하지만 IMF가 닥치고 기아, 대우, 쌍용이 무너지고 결국 몇년이 지나서는

현대와 기아가 사실상 하나가 되고 쌍용은 중국으로 매각됨으로써

현재와 같은 독과점체제가 구축됩니다.

 

그리고 여기부턴 다들 아시다시피 이미 국내시장에서 경쟁구도가 사라진 현기는 국내소비자를 등한시하게되죠.

"니네가 우리 아니면 뭐 탈건데? 돈없으면 우리꺼 말곤 없잖아?" 라는 마인드로...

 

결국 현기로 대표되는 대기업은 원가절감을 통한 순수익 극대와 독과점을 더욱 공고히하는 가격정책으로

사용자의 선택폭을 더욱 좁히고 중고기업을 빨대꼽아 쪽쪽 빨아먹는 방향을 통해 기업의 크기만 불려나가기 시작합니다.

 

또한 그 전부터 쭈욱 이루어진 정부의 대기업 선성장정책은

정경유착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어 독과점 구도를 더더욱 확고히 하게됩니다

 

 

 

 

 

- 그럼 대기업만 잘못인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게 제 생각입니다.

대기업의 횡포가 잘못된건 사실이지만 구매자의 인식이 더욱 잘못되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안좋은걸 알지만 결국 현기. 라는 공식을 만든건 결국 구매자의 머릿속이라는거죠.

현기가 결국 이용해 먹는건 소비자의 "(남들보기에) 남들이 인정해주는 차가 최고라는 생각"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남들이 인정해주는 차 = 중형, 대형] 인거구요.

쉽게 말해 특정 부분에서 합리적이지못한 국민의 습성을 이용하는거죠.

 

 

 

 

 

- 방법은 없는가?

 

방법은 많습니다.

예산이 한정되있다면 그 안에서 우선순위가 "큰차", "이쁜차" 가 아니라는 가정하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예를들어 보겠습니다.

이제 막 결혼하는 가족에 준중형와 중형.

대부분의 게시글을 보면 중형을 추천해달라고들 하십니다.

 

중형이 정말 필요할까요?

준중형으로도 충분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차량 교체 주기와 아이들의 커가는 시기등을 고려해보면

조금 불편함은 있을지언정 준중형의 크기에서 커버할수 없을 정도는 아닙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준중형을 추천하면 다들 "그건 좀..." 이런 반응입니다.

마치 이제 막 결혼하는 부부가 자식들 대학보낼때까지 차를 바꾸지않을 것처럼 차 크기에 민감하죠.

합리적이지 못한겁니다.

 

[우리나라 운전자들이 따지는 구매기준 : 디자인 & 크기 >>>편의사항, 옵션 >>>>>>>>>>>>>>>>>>>>>>>>>>안전성]

이게 바로 우리의 씁쓸한 세태입니다.

 

 

또한 이제 막 결혼하는 부부라면 시작을 높은곳, 더 좋은곳에서 해야만 할것같은

강박관념때문에 욕심을 버리지못하는거죠.

정신차리세요.

이제 막 결혼하는 부부면 부족하게 시작하는게 당연합니다.

여자들이 정신못차리고 철없이 사회풍토를 만들어가면

남자들이라도 중심을 잡아야합니다.

 

 

 

 

- 마지막

 

우리나라 남자들은, 물론 저도 포함해서 허세가 강합니다.

 

전 그걸 버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나 가족과 함께 탈 차량이면 더욱 말이죠.

가족을 위해 뭐든 희생할수있는 아빠는 못되어도 가족을 위해 뭘 생각해야하는지는 아셔야합니다.

 

대부분의 구매상담글을 보면 안전은 항상 논외로 이야기하곤 합니다.

시속 80km로 달리는 쇳덩어리에 가족을 태우고 다닌다면 그래선 안되지않겠습니까.

 

다행스럽게도 젊은 남성층에선 정치 경제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이성적 사고를 찾아가는 분위기이고

이 게시판에서도 그런분들이 많이 보여서 확실히 깨어가고있구나 느끼곤합니다.

 

당신의 선택이 미래를 바꾸는건 정치뿐이 아닙니다.

합리적인 선택은 시장을 바꾸는 또하나의 투표입니다.

 

거창하게 말하긴했어도 결국 내 가족을 위해 옳은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는 뜻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저 또한 더 관심을 갖고 옳은건 옳다 아닌건 아니다라고 다른분들께 말씀드릴수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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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아프실까봐 정화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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