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뉴질랜드로 이사 온 딜라이프입니다!

딜라이프 작성일 15.10.27 21: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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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번에 인증겟에 영국에 장모님 사업하러 갔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글썻던 딜라이프입니다.

 

지금은 뉴질랜드입니다.

 

일단은 영국 출국 후에 마음이 너무 편안하고 좋습니다.

 

제 글에 댓글로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 의견을 주셨습니다.

 

정착 하느라 바빠서 댓글은 남기지 못했지만 경청하듯 읽고 곱씹고 되새겨보았습니다.

 

참으로 뼈와 살이 되는 말씀들 많았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 중에 기억나는것에 대해 몇가지만 적겠습니다. 제가 오해의 소지를 남겨 절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형님동생들 계셨는데

 

그래도 저 그렇게 이상한쉐리 아니라고 해명 비스므래하게 좀 하고싶습니다..ㅠㅠ

 

 

일단 아프신 장모님을 버리고 왔따!!!

 

글에서 썻듯이 일단은 유럽내에 처남이 살고있고 언제든 비행기로 두세시간이면 옵니다.. 실제로 자주 집에 드나들고요..

그리고 저희가 없더라도 어머님은 주변에 친형제분이나 집안일 해주시는 분들이 항상 붙어 계십니다..

 결정적으로 아프시다는것도 저희를 오게 하려는 모종의 음모가 있었던것 같다고 저희 와이프랑 결론을 내렸습니다..

 너무나도 건강하셨기에....;; 병원 기록도 꾸며내신 이야기였고.... 암튼 촌극같은 경우라 언급을 안했지만 그러하였습니다. 우울증은 조금 있으셨던듯 합니다.

 

그래도 자식하고 살고싶어하는 어미의 마음을 그렇게 뿌리치고 오느냐?? 네 물론 조금 안타깝지만 저는 저, 또는 우리 가족이 우선이고 앞으로도 그럴껍니다... 아들을 영국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게 하고싶지 않았고 저 또한 돈 때문에 처가살이 하기 싫었구요.. 이상적으로 장모님 모시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론.글쎄요..저같은 경우는 자신없었씁니다.

 

또한 영국이 전통있는 나라이긴하지만 유년기를 보내기엔 좋은곳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도덕적 헤이가 땅을 치고 있는 나라입니다. 영국에 계신분들은 아실겁니다. 그나라 영피플들이 어찌사는지.. 왕립학교 사립학교 보내면 되지않느냐?? 그 또한 반대입니다. 사회적으로도 별로 좋은 시선이 아니고 (약간 온실속화초 또는 애송이정도로 보는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유년기의 자유를 억압받는 그들의 생활이 전 좋아보이지 않았씁니다. (다른 의미에서 한국도 마찬가지지요?)그리고 여기 애들은 두가지입니다. 음울하거나 아님 아예 미쳐있거나..-_-;; 뭐 아닐수도 있지만 적어도 제가 본 젊은애들은 그랬습니다. 여기 사는 와이프랑 가까운 수녀님도 선교활동 하시는데 도덕적 수준이 정말 심각한 상태라고 하시구요..

 

또한 와이프의 의견을 무시하고 이기적으로 귀국을 강행했다... 이건 도대체 어디서 추론하신건지... 충분히 얘기하고 많은 경우의 수를 두고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결론을 낸것이구요.. 저희 와이프는 영국에서 20년 가까이 어린시절을 보냈고 학창시절 인종차별덕에 생겼던 트라우마 및 우울한 사회분위기, 날씨에 기인한 영국의 무드같은걸 굉장히 싫어합니다. 영국에 있는내내 답답해 죽겠다 아주 난리 굿을 펴던 사람입니다. 사실 장모님하고도 긴시간 떨어져 지내 제가 옆에서 보기엔 그저 가까워 보이지도 않더라구요;; 자기도 그렇게 말했구요.. 돈으로 엮이는것도 싫다고했구요..

 

또 가장이 무책임하다.. 분명히 후회한다~~ 류의 말씀들.. 6천만원으로 뭘하냐는.....가족을 힘들게 할 것이다....무작정 포기한다 등..

저희 그렇게 무능한 사람들 아닙니다..;; 계획적으로 움직입니다..

돈벌이는 와이프 혼자만 한국에서 한달에 600씩은 net으로 땡겼습니다. 저는 와이프보다 솔직히 더 못벌었지만 그래도 어디가서 연봉 안꿇립니다. 물론 뉴질랜드 가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와이프는 네이티브가 뭔들 못하겠습니까?? 저는 인터넷으로 사업 작게하는거 있어 그거 그대로 들고 가면되구요.. 거기서 또 3D일이라도 일하면 또 됩니다.. 뭐든 해낼 자신감이 있습니다. 가서도 작게 사업할려고 준비하고 있구요.. 돈이야 벌면 됩니다 진짜. 돈을 왕창 170억은 못가져다 줘도 처자식 안 굶길 자신은 있습니다. 실패 하지않고 뉴질랜드에서 정착할 자신 있구요.. 진짜 와이프가 도저히 살기싫어서 한국간다고 해도 그냥 또 돈벌고 살면됩니다.. 뭐가 걱정이신지..정작 저흰 걱정 없는데...

 

뒷배경이 있어서 (비빌언덕) 저런다.. 금수저다.......ㅋㅋㅋㅋㅋ 예전에 흑수저 빙고 아시지요? 어릴때 기준으로 2~3개 빼고 다 빙고였씁니다. 슬프니까 얘기 안할래요. 그리고 장모님돈 기대 안합니다! 영국 안 돌아갈껍니다!!!! 진짜로!! 그리고 유산??? 장모님 60살 이신데 100세 시대에 아직도 정정하시고 제나이 한 50 중후반에서 60되면 몇십억 들어올텐데 그 나이에 그게 그렇게 큰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냥 좋은데 집이나 하나 사겠네요. 안줘도 상관없습니다. 진심임..진짜 진심으로!그리고 돈에 찌들여 살아본 고통을 모른다고 하셨는데.. 글쎄요.. 어릴때 빼곤 제가 나와살면서부턴 그런상황을 만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사업할때도 무리하지않고 적게 벌어도 위험하지 않게 갔구요.. 그다지 돈에 쪼들리게 뭔가를 하지 않은건 맞습니다.. 그래서 이모냥인가;;  

 

장모님 돈으로 사업을 확장할 생각은 안하냐?? 네 그것도 대안중에 있었지만 일단은 그러는동안은 내 일 못하고 타인의 꿈을 타인의 돈으로 먹고살면서 이뤄줘야합니다.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그럼 영국에서 내일하면서 장모님일 도와주면안되냐..??그것도 있었지만 첫번에 든 이유때문에 (아들의 성장문제) 탈락시켰습니다. 영국에서 애 키우고 싶지 않아요.

 

굳이 170억 이야기를 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죄송합니다. 사실 저도 박탈감 느낍니다.. 근데 어쩌겠습니까.. 어차피 불공평한 인생인데요. 저희 장모님은 돈이 더 많은 친구분들한테 박탈감 느낄겁니다.. 돈많은 사람은 많거든요..

 

또 뭐있었지.. 나이먹고 자식까지 있는 사람이 정신좀 차리라는것도 있었는데.. 그냥 나이 먹고 처자식 있으면 남이 먹여주는 밥숟가락 받아먹으면서 살아야 하는거군요.. 몰랐습니다.

 

뭐 모든 형님동생분들의 생각을 어찌 만족 시켜드리겠습니까.. 그저 저는 이런생각으로 여기 까지 왔습니다.

 

뉴질랜드는요???

 

너무.......좋네요......

 

눈을 돌리면 바다와 들판이 있고 그 눈을 올리면 새파란 하늘이 있구요.. 행복이 묻은 얼굴로 모르는 사람과도 웃으면 인사하는 사람들이 있고 건강한 눈빛으로 함박웃음을 지을 줄 아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정말 이부분은 너무 만족합니다. 건강한 아이들..

 

제가 있는곳은 타우랑가 라고 하는 작은 해안 도시입니다...그래도 뉴질랜드 도시 5위안에는 드는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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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바닷가마을에서 살고 싶었는데 정말 마음에 꼭 드는 곳입니다. 식사하면서 바다를 보며 맥주한잔할때.. 그 순간이 정말.. 기분 좋습니다.. 그냥 혼자 앉아서 속으로 환호성을 지릅니다 ㅋㅋ 드디어 왔구나 싶기도 하고요...

사실 5년전에 학생때 1년 정도 살다간 곳이라 잘알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시 와서 너무 좋은 마음에 들뜬걸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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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는 차 없으면 안되는 나라라서 차도 한대 샀습니다. 한국에선 못타본 3000cc BMW 530D로 사봤습니다. 6천 들고가서 카푸어다 뭐다 하실 형님동생님들 계실것 같습니다..ㅠㅠ  이차는 요새 환율리 좋아 한국돈으로 1100만원입니다. 직접 경매사이트에서 경매해서 산거고 파는 분이 실수로 입찰정보를 경매마감 직전에 삭제하는 바람에 운좋게 그 사이 입찰한 제가 싸게 업어온거죠.. 잘풀린것 중 하나입니다. 참 운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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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저희가 살 집입니다. 돈이 없어서 집도 못사고 감당안되는 렌트비때문에 일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는데 이민 입문자에겐 정말 너무나도 좋은 조건으로 현지 아시는 사장님이 구해주셨습니다. 한주에 300불이고 한달이면 집세가 한국돈으로100만원 조금 넘습니다. 방이 두개이지만 거실 넓고 집들이 워낙 넓직넓직하니까 그런대로 답답하지 않게 살만합니다. 조금 살다가 돈 좀 땡겨서 모기지로 집을 살 예정입니다. 모기지 이자이 이나라가 한 4.5% 정도 하니까 열심히 모으면 몇년안엔 집한칸 정도는 대출끼고 살수 있겠네요 ^^; 진짜 현지 아는 사장님 없으면 못 구할 집이었씁니다. 인연에 감사드릴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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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입주가 11월 중순이라 지금은 모텔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 또한 5년전 학생때 잠깐 일했던 인연으로 모텔 사장님이 독채 방두개짜리를 저렴하게 빌려주셔서 편하게 지내다 입주하기로 했씁니다. 역시 사람은 움직움직하면서 열심히 살아야되나 봅니다.. 이렇게 예상치못하게 기억해주시고  도와주시는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들은 잔디만 있으면 그냥 좋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빠방놀이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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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도 한번 가봅니다.. 뉴질랜드에서 유명한 마트체인인 퍀엔세입입니다. 144594994665296.jpg 

이런식으로 박스 뜯어내고 창고형으로 판다지만 그냥 마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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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상품 초록잎 홍합입니다.. 저렴할땐 키로당 1.5달러 하기도 합니다. 수북히 담아내도 3000원 정도고.. 맛도 좋고 영양도 좋고..

 

마트갈때마다 꼭 먹어줘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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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중자 한국돈으로 6000원 정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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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작은닭 전기구이 해주면 한 300원 더받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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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알에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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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알정도에 800원 정도.

 

사실 싸보이는것만 보여드린거고 여기도 비싼건 비싸고 싼건싸고 그럽니다..

 

물가비교는 아시겠지만 의미가 없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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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애들은 애고 어른이고 그냥 막 맨발로 다닙니다.. 아직도 왜그러는지 모르겠네요...;;

 

 

물가는 그냥 한국 마트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말 한국하고 물가 비슷합니다. 왜냐면 한국이랑 뉴질랜드랑 간접세율이 똑같거든요.(소득이 두배차이 나는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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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동네로  놀러갔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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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지라고 하는 카트를 타고 산을 내려오면됩니다. 우리아들의 설렘 반 무서움 반 오묘한 표정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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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언제타도 재밋엉~~~ Once is never enough!

 

 

저희 가족은 이렇게 만족스럽게 살고 있습니다.

 

정착하는게 신경쓰이고 힘든것도 있었지만 그래도 원하는 일이었고 하고자했으니 즐겁게 했구요.

 

일주일정도만에 집이며 차며 일자리며 모두 해결되었고 벌써 사업구상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정말.. 초보이민자 치고는 잘해나가고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가감없이 이민자의 삶을 가~~~끔씩 전해드리겠습니다.

 

힘들면 힘든대로 기쁘면 기쁜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뉴질랜드 사람들 처럼 앞으로도 민낯 그대로 뵙겠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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