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좋아하세요? (3)

형쥐 작성일 13.05.01 10: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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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을 쓰는 것 같네요ㅋ

오늘은 커피점마다 다른 로스팅 포인트, 볶음도에 따른 맛의 변화 등을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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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카페쇼나 커피엑스포 다녀오신 분들 계신가요?

가면 라떼아트도 보여주고 각종 커피에 관한 기기 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 브런치, 포장용기 등등 많은 걸 볼 수 있는데요,

그래도 이런 전시회의 가장 큰 매력은 아마 '시음'이 아닐까 합니다.

 

작년 2012 카페쇼엔 저도 가서 각종 스페셜티와 원산지별, 브랜드별 시음을 다 해보았더랬죠.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커피맛은 '신맛'이었습니다.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있는 커피의 맛은 대부분 '쓴맛'으로 알고 있는데, '신맛'이라니..........

그래서 인스턴트커피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신맛'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계신 분들도 많습니다.

커피는 자고로 쓰고 달고 뜨거워야 한다는 우리나라 커피의 특성이죠^^

 

가장 큰 커피기업인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로 드시는 분 계신가요?

저도 커피는 아메리카노만 마시는데,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는 참 저랑은 맞지 않습니다ㅠ

원두를 전시해놓은 매장에서 원두 색깔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엄청 나게 시커멓죠.

스타벅스는 일단 로스팅포인트가 상당히 뒤쪽입니다.

그래서 쓴맛이 강하고 고소한 향이 특징인데, 이걸 아메리카노로 마시면 엄청 진하고 너무 씁니다ㅠㅠㅠ

하지만, 진한 커피에 우유가 섞이면 고소해지고, 거기에 각종 소스와 시럽이 들어가면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카라멜 마키아토, 카페 모카를 스타벅스에서 드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진짜 정말 엄청나게 맛있죠.

우유도 밍밍한 매일우유가 아닌 단맛이 강한 서울우유까지 쓰니까요.

스타벅스의 로스팅 공장은 전세계에 5개가 있는데, 미국에 4개, 유럽에 1개 있습니다.

전세계 어느 매장에 가도 똑같은 맛을 내는 게 그들의 목표이기에 로스팅 포인트를 조절하기 힘든 약볶음대신

어느정도 비슷비슷할 수 있도록 강볶음을 해버린 거죠.

게다가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으로만 운영을 함으로 가맹점포마다 맛이 천차만별인 다른 프랜차이즈와는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이상이 가장 대표적인 커피점인 스타벅스의 커피맛의 비결입니다.

 

위에 언급드렸듯 현재 유행하는 커피맛은 신맛이죠.

커피의 본연의 맛은 쓴맛이 아닌, 신맛이라고 알고계시면 됩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신맛과 단맛, 고소한 맛, 쓴맛의 조화가 되겠네요.

그동안 쓴맛에 치중해온 것이 앞으로 당겨지면서 신맛도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다고 보시는 게 편하실 겁니다.

동네 커피점에서 아메리카노를 드셔보시면 어디는 쓴데 고소하고, 어디는 쓴데 단맛도 나고, 어디는 신맛이 강하고 그런 맛의 특성이 갈립니다.

스타벅스처럼 쓰고 고소한 맛의 아메리카노라면 에스프레소 또한 쓴맛과 고소한 맛이 우세하겠지요.

그럼 아마 우유가 섞이고 시럽과 소스가 들어간 커피쪽이 상당히 강세일 확률이 높구요,

신맛이 우세하다면 아메리카노나 라떼, 카푸치노같이 시럽이나 소스가 빠진 기본적인 메뉴에 중점을 둔 곳일 겁니다.

저희 가게도 예가체프의 신맛과 단맛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곳이니, 라떼나 카푸치노가 주요 메뉴가 되지요.

스타벅스에 익숙한 분이 오시면 맛이 좀 심심하다고 해야할까요.

대신 시럽을 넣지 않은 우유의 단맛을 최대한 이끌어낸 라떼, 카푸치노는 은은한 단맛이 일품입니다.

 

이렇게 원두 로스팅에 따라서 커피맛이 많이 달라집니다.

선호하는 커피를 찾으셔서, 기호에 맞게 맛있게 드시면 더할나위 없는 커피 음용법이  되겠지요.

자, 다음엔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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