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직 대머리 요리사 여자친구 입니다.
집 들어오는 길에 만두나 사와야지 했는데 그걸 깜빡하고 자정이 지나서야 생각이 나버렸네요.
슬픈 기억력 휴
예전에 아빠랑 수원 지동 시장 구경하다가 사왔던 시장표 만두가 넘모 땡기는 밤이에요.
내일은 꼭 사먹어야징 헤헤
수원 지동 시장 초입구에 위치한 추억의 장날 만두에요.
한 곳에서 무려 40년 이상 가게를 운영하고 계시다네요.
<밤도깨비>라는 프로그램에 나왔다던데 그 방송을 본 적이 없어서 헤헤
평일 주말 할 거 없이 줄 서서 먹는다더라고요.
아빠하고 갔던 이 날은 마감 시간 직전이기도 했고 평일이라 바로 살 수 있었어요.
메뉴는 이 정도~
요즘 물가에 비하여 가격은 나쁘지 않은 편이에요.
꽈배기가 먹고 싶었는데 아빠께서 살 찌니까 그거 먹지 말고 만두 먹자 하셔서 (응?)
고기 왕만두 한 팩 포장으로 주문했어요.
주문하면 바로 옆에 있는 커다란 솥에서 쪄주셔요.
김이 모락모락 ~.~
짠!
6개 1인분 4,000원이에요.
만두피가 초록초록 돋는 이유는 부추가 들어갔기 때문이래요.
꽤 큼지막한데 6개에 4,000원이면 괜찮은듯~
집에 도착하니까 좀 식어서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 먹었어요.
아빠 5개 저 1개 또르르 ^_ㅠ
만두피가 엄청 쫄깃쫄깃한 편~
<밤도깨비> 프로그램에서도 정형돈이 만두피가 맛있다며 극찬했다던데
밀가루만 들어간 건지, 아니면 무언가를 더 넣었는지 신기할 정도로 쫀득해요.
아쉬웠던 건 아무리 만두피가 쫄깃해도 소가 적게 들어있어서 와! 진짜 맛있다!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아빠께서는 안에 뭐 든 게 없어서 별로라 하시더니 혼자 다섯 개를 드시고 허헣
그래도 소박한 시장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가끔씩 생각나네요.
다음에는 찐빵을 사 먹어봐야겠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