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강좌] 몸짱이냐 힘짱이냐(下)
2009.5.12.화요일
상, 중편을 통해 힘짱의 중요성 및 그 실행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하편에서 원래 쓰고자 하는 내용이 따로 있었으나, 앞 두편의 기사에 대한 질문들이 너무 많아 질의 응답 위주로 진행해 보도록 하겠다.
너무 방대해서 전부를 다 다루기는 힘들고 중첩되는 질문 위주로 하되, 나머지들은 다음 기사들을 진행하면서 꾸준히 언급 하도록 하겠다. 어차피 기사 몇 편으로 만족 하지 않을 분야라는 걸 벌써 눈치챘다.
첫째, 상편에서 말한 "헤비 하게 훈련" 하는 것에 대해 문의가 있었다. 좀더 상세히 말해 줄 수 있느냐와 다른 훈련 법칙은 없느냐 등. 그래서 (영양과 휴식을 제외하고) 오직 훈련을 하는 데 있어서 염두에 둬야 할 다양한 법칙 중 3가지 정도를 다루어 봄으로써 그에 대한 해답을 찾게 해 주겠다. 헤비와 관련된 내용을 좀더 자세히 알려주는 것이라 생각해도 좋다.
첫째, 하드워크(hard work) 다.
한국말로 "빡셈"과 가장 근접하다. 의미가 다양한 단어인지라, 여러 분야에서 구미에 맞게 사용되지만,
1. 고강도의 의미로서 웨이트를 무겁게 리프팅 하는 것과,
2. 컨디셔닝 훈련처럼 힘들게 몰아 부치는 것
둘 다 의미한다.
"강도"라고 하는 말은 영어로 "Intensity" 라고 하는데, 사실 이 단어는 많은 곳에서 잘못 쓰이고 있다. "Intensity" 란 힘들게 훈련하는 것과는 다르고 오로지 무게에 따라서만 정해지는 말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100kg으로 100번 하는 것 보다 150kg 1번 한 것이 더 고강도 훈련이란 얘기다.
전자의 경우는 고강도라고 표현 하기 보다는, 그냥 "아주 열심히" 또는 "강력하게(intensive)" 훈련 했다라고 말한다. 즉 강도가 높고 낮음은 오로지 웨이트 무게와 직결된다.
그래서 "고강도 훈련"이라 해석되는 히트(high intensity training) 같은 경우도, - 그들이 말하려는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고, 히트를 통째로 하나의 단어라고 볼 수 있지만 - 엄밀히 말하면 정확한 용어 사용은 아니다. 2번의 의미로 고강도라는 말을 굳이 사용하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으나, 피트니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의미를 구분해서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히트에 관해선 밑에 다시 설명)
어쨌든 하드워크 즉 빡셈은 무겁게 하는 것과 강력하게 훈련하는 것, 두 가지 경우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아주 파워풀한 단어이며, 모든 훈련에서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다. 어떤 프로그램을 하고 또 어떤 운동을 선택 했는지 따지기에 앞서, 진정으로 빡세게 훈련 했냐 아니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강도를 얘기하는 김에 중요 포인트 하나.
"강도와 볼륨은 반비례한다." 는 것.
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너무 중요하니 한번 더 짚고 넘어가자. 일반인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근육을 키우려면 "볼륨을 높임과 동시에 운동 자체도 빡세게 해야 한다" 라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불가능하다. 하나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가 희생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마라토너 이봉주의 마라톤 전 구간에서의 100m 기록이 일반인들의 100m 기록 보다 더 빠를 수는 있겠지만, 이봉주 개인의 100m 기록이 마라톤 전 구간동안 지속되는 건 불가능하다.
즉 다른 사람들에 비해 훨씬 무거운 무게를 들고 훈련할 수 있는 개인이 있다 할지라도, 그 사람 능력 내에서 비교했을 때, 볼륨이 높아지면 당근 리프팅 무게는 줄어 들 수 밖에 없다. 쉽게 얘기해서 한 사람의 10RM과 1RM 무게가 같을 수 없다는 말이다.
이로써 높은 볼륨 훈련은 강도를 희생한 "저강도 훈련"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이걸 알아야 여러 가지 훈련 응용 이 가능해 진다.
웨이트 훈련을 할 때는 항상 이 "하드워크" 법칙을 기억하고 적용하려고 노력 해야 한다. 좋은 프로그램이면서 하드워크가 없는 것 보다, 안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하드워크가 있는 프로그램이 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두 번째 법칙은 개선(改善, CANI) 이다.
이 단어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변화심리학의 최고 권위자, 앤서니 라빈스의 책에서 볼 수 있다. 그는 카이젠(‘개선’이란 의미의 일본어)이라는 단어를 소개하며, 이것이 일본을 경제 대국으로 이끈 개념이라 설명하고 있다. "무역수지를 개선할 때", "생산 라인을 개선할 때", "개인적인 인간관계를 개선할 때". 등 모든 분야에서 이 카이젠을 적용시켜서, 점진적이고 조금씩 발전해 가는 개선 원칙에 기초를 두었다고 말한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개선하다 보면 장기적으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의 향상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영어에는 똑같이 대응하는 단어가 없다고 말하며, 그가 직접 CANI(constant and never-ending improvement)란 단어를 만들어 냈다.
실제로 웨이트 훈련 분야에서도 "카이젠"이라는 말을 쓰며, 워크아웃(work out) 마다 아주 소량의 무게라도 올려서 장기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 오는 의미로 사용된다. 점진적인 과부하와 비슷한 말 같지만, 그냥 무게 증가가 아닌 아주 소량으로 개선 시키는 걸 강조 한다는 점에선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것은 특히 초보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다. 무게를 올리더라도 조금씩 무게를 올려 나가야 한다.
스트렝스 향상 훈련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사용되고, 단계가 올라갈수록 적절한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초보자들은 복잡한 것 생각하지 말고 오로지 이 개선 원칙만 생각해서, 아주 조금씩만 무게를 올려간다면 일정 선까진 상당히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약 성급한 마음에 무게를 너무 빨리 올리게 되면 어떻게 될까? 부상위험도 증가하겠지만,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정체기"를 빨리 겪게 된다.
서서히 개선 시켜 나갔더라면, 그 이후에도 장기간에 걸쳐 꾸준한 발전이 있었을 것을, 무지와 단기간 내 효과를 보겠다는 욕심으로 인해, 짧은 기간 안에 무게를 빨리 올리다 보니 금새 정체기를 맞게 되는 것이다.
초보자들의 초반 무게 급상승은 자세 향상과 신경 시스템에 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착각한 나머지 그만큼의 성장률로 계속 무게를 올려나가게 되면서 장기적인 문제에 맞닥뜨린다. (아주 초기 단계에서 무게를 일정 정도 빨리 상승 시키는 건 인정한다.) 이로 인해 웨이트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토끼를 이기게 되는 거북이의 우화를 항상 생각하라. 꾸준히만 한다면 일주일에 단 0.5-1kg만 올리더라도 나중에는 아주 큰 성과를 얻게 된다. 정체기도 최대한 늦게 맞이 할 수 있으니 장기적으론 결과가 더 좋은 것이다. 해서 1kg 미만의 가벼운 원판들이 있는 체육관에서 훈련하면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세 번째는 지속성(consistency) 이다.
간단히 "진득하게" "꾸준히" 하라는 말이다. 위에서 말한 "개선"과 더불어 설명이 가능한 법칙이다. "강한 놈이 오래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 가는 놈이 강하다." 는 한 영화의 대사처럼 꾸준한 놈 절대로 못 이긴다.
웨이트 훈련 초창기에 의욕만 넘쳐 매일 매일 하루 4시간씩 운동하다가, 일정 수준 이후 흥미가 떨어져 한참을 쉬고, 또 다시 운동하고 또 쉬는 쳇바퀴 행위를 반복하는 사람보다, 일주일에 단 1-2번 1-2시간만 하더라도, 한번의 훈련 워크아웃도 빼먹지 않고 변함없이 꾸준히 하는 사람이 나중에는 훨씬 더 좋은 몸을 가진다.
이것을 두 번째 개선의 원칙과 결합해서, - 인내심을 가지고 - 지속적으로 무게를 조금씩 올려 나간다면, 가장 빠른 기간 내에 당신 유전자 한계에 다다르게 될 때까지 근육을 키울 수 있다.
상편에서도 말했지만, "시작하려는 웨이트맨들을 위해" 기사가 나온 지가 벌써 3년이 지났다. 만약 그때부터 시작해서 데드리프트를 매달 5kg씩만 올렸다고 가정해 보자. 한 달에 5 kg이라면 작아 보일 지 모르나, 3년이라는 시간이면 무려 180kg이나 된다. 즉 20kg 빈바로 시작했다 치더라도 지금이면 200kg의 무게로 데드리프트 하게 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정황을 제외하고 단순히 숫자상으로만 계산한 점은 있지만, 쉼 없이 지속적으로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파워풀 한지를 잘 보여 준다.
일시적인 운동에 그치지 않고 평생 안고 가야만 하는 다이어트처럼, 웨이트 훈련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웨이트 훈련을 선택했다면 단기간에 몸짱 만들고, 또 다시 몸꽝이 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평생을 같이 가야 할 친구처럼 생각하고, 서두름 없이 꾸준히 개선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문제는 지금부터 3년 후에도 현재와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을 지도 모를 당신이다. 제발 그 때가서도 여기저기서 몸짱 비법을 찾아 헤매느라 성장도 없이 제자리 돌고 있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위의 3가지 법칙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정말 중요한 원칙이 있다. 어떤 프로그램,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올바른 자세가 전제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사를 보고 시킨 대로 했는데 안 된다" 라고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영양과 휴식 이외에도 자세가 올바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 (그리고 올바르지 않는 강도 선택)
여기서 길게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절대 간과할 내용이 아니다. 특히 스콰트나 데드리프트 같은 운동은 몇 번의 연습으로 마스터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며, 무게가 올라가면서도 장기적으로 자세 체크가 필요한 운동이다. 이 같은 주요 동작은 스트렝스 코치나 역도 코치로부터 배우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그 다음으로 훈련 빈도에 대해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 전에도 말했지만, 훈련 빈도는 결국 회복력에 달려 있다.
우선 팔굽혀펴기를 100회 할 수 있는 사람이 매일 10개씩만 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런 방식으로 훈련한다면 효과는 없어도 당근 매일 훈련할 수 있다.
그래서 단순히 "일주일에 몇 일을 훈련 해야 한다" 보다는 일주일 전체의 시간과 강도, 그리고 한 워크아웃의 운동 개수 및 전체 횟수등과 같은 측면에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선수라면 훈련을 7일 단위 시스템에 꼭 묶을 필요는 없지만, 일반인들에겐 7일 기준이 유효하니 일주일 기준으로 설명한다.)
과거 기사에서 필자는 일주일에 평균 3-4시간 훈련이면 원하는 근육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평균적인 시간이기에 주기화에 따라 1-2시간만 할 때도 있고 5-6시간 할 때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 일주일에 3-4시간이면 충분한 시간이다.
"빅머슬7"(스콰트,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 밀리터리프레스, 로우, 무게 턱걸이, 무게 딥)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 보자.
약물 없이 인간이 회복 가능한 능력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쉬운 것이, 약물 사용 이전의 초창기 보디빌더들을 보면 된다.
보디빌더들에 따라 약간씩 다르고, 그리고 각 단계에 따라 다양하게 훈련 했다지만,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은 전체 몸 루틴을 일주일에 세번 했다라는 것이다. 빅머슬7의 모든 운동을 한번의 워크아웃(workout)에 전부 다 시행 해서, 온몸 전체를 한번씩은 다 자극하는 루틴을 "전체 몸(whole body) 루틴"이라고 한다.
특히나 보디빌더들 중에서 힘이 뛰어나 장사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스트렝스 훈련위주로 몸을 키운 챔피언들은 하나 같이 일주일에 3회 루틴이 기본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유전적 우월성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2회만 하면 된다. (웨이트 훈련 하지 않는 날에 가볍게 조깅하는 것은 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 가능하다.)
물론 당신을 낮추어 보라는 말은 아니다. 만약 당신이 젊고 재능 있는 사람이라면 3회도 할 수 있다. 또, 반대로 나이가 있거나 회복 수준이 떨어지면 워크아웃 중간 휴식일을 하루 혹은 며칠 더 늘릴 수도 있다. 특히 덩치가 작은 사람이 덩치가 큰 사람보다 회복이 더 빠르고 그리고 상체는 하체 보다 더 빨리 회복하는데, 이러한 중요 내용들을 많이 알고 있으면 더 완벽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가 있다.
전체 몸 루틴을 제대로 빡시게 했다면 일주일에 2회만 해도 된다. 즉 빅머슬7 운동을 일주일에 두 번 반복하는 것이다. 당근 휴식 날짜를 중간에 길게 둬야 하기에 "월요일 한번, 목요일 한번" 같은 스케줄로 잡는다.
만약 강도를 강, 약, 중으로 변화 시키거나, 강도가 비교적 낮은 운동들 위주로 구성된 하루 만들기, 또는 하루를 정해서 자세 연습과 동시에 고반복 훈련을 한다든지 하면서, 전체적으로 약간의 변화를 준다면 일주일 3일도 가능하다. (여기서 컨디셔닝 운동과 관련된 내용까지 포함한다면 너무 복잡해지니 생략한다.)
대신 강, 약, 중 처럼 일주일의 운동 강도를 다양하게 가져 간다면 "강하게 하는 날"만은 항상 과거보다 무게를 올려서 스트렝스를 늘린다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 계속 강조하지만 근육에 마음을 뺏기지 마라. 프로그램을 통해 내 스트렝스가 과거보다 더 나아져서 힘짱이 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두번의 전체 몸 루틴을 반으로 나눠서 4일 훈련을 할 수도 있다.
주기화를 통한 변화이거나, 더러 신경시스템 적응이 느린 사람에게 사용할 수도 있는 루틴이기는 하나, 일반인들이 기본으로 삼을 만한 루틴은 아니다.
만약 4일을 하더라도 2일에 할 수 있는 양을 두 번으로 나눠서 하는 것임으로, 한번의 워크아웃 훈련양은 반으로 줄어 들어야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그러나 모든 운동이 같은 회복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콰트나 데드리프트 처럼 아주 큰 운동이 아닌 경우는 한번 더 반복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전체양은 조금 더 늘어 날 수도 있다.
또다시 정신을 뺏기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은, 많이 쪼개고 나눠서 여러 번 훈련 해서 훈련량과 빈도를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회복력을 높여 스트렝스를 높이느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날 다른 운동을 하더라도, 근육이란 완전한 고립이 없기 때문에, 만에 하나 큰 운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빈도를 줄여야 한다. 주위에 스트렝스 코치가 없다면, 각자가 시험- 스트렝스가 발달하는지 또는 줄어드는지- 을 통해 체크해 봐야 하며, 대략적이나마 분할 방식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한다면 필자의 기사 "근육과의 전쟁(중)"에 나오는 루틴을 참고 해라.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빼고 아주 단순하게만 표시해 주기를 원한다면, 일주일 2-3일을 기본으로 하고 특수한 경우 일주일에 1번 혹은 4번을 한다 라고 보면 된다.
웨이트 경험이 전혀 없는 완전초보자들에 대한 빈도수를 적잖이 묻곤 하는데, 별 차이 없다. 물론 그들은 사용하는 무게가 그렇게 높지 않기에 자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가능하다는 말이지 꼭 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완전 초보자들도 일주일 3일만 하면 자세연습과 더불어 장기적인 발전이 충분히 가능하다. 워밍업 세트 혹은 훈련 마지막에 자세 연습을 시킨다든지, 하루를 잡아 가벼운 무게로 여러 번 반복시키는 방법을 쓰면 3일 안에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충분히 뽑아 낼 수 있다.
그리고 완전 초보자들은 꼭 훈련을 시킨다는 개념 보다 자세 연습이 메인이고, 그에 따른 훈련 효과는 부수적이라는 마인드로 몇 주정도 해 주는 것도 괜찮다. 어차피 제대로 프로그램을 짜게 되면 처음에는 쉬운 것 같아도 일정기간 이상 넘어가면 갑자기 힘들어 지는 무게를 만나게 된다. 너무 조급해 할 필요 없다. 필자가 가르쳐 본 경험에 비춰 볼 때, 일주일 3일 정도로만 가르치게 되면, 훈련자들이 부담도 없고 재미 있어 해서 중도 탈락 없이 끝까지 가게 되는 큰 장점이 있었다. 자주 훈련해서 얼마나 몸에 펌핑이 잘 되는가로 발전여부를 판단하지 마라, 일주일에 3번이라도 계속 스트렝스를 쌓아 가고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초보자 때는 3일만 하다가 고급자가 되면 일주일 6일을 해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고급자로 갈수록 무게가 늘어나서 뇌에서 받는 피로감이 커지기 때문에, 오히려 빈도가 줄어들 수 있다. 물론 달인의 경지에 올라 디테일 운동을 한다든지 여러 가지 다양한 변화를 통해 3-4일 훈련할 수는 있다지만, 메인스트림에서 말하듯이 일주일에 6일을 하나 같이 빡세게 훈련 해서 장기적인 이득을 보는 사람은 엄청난 유전자 혜택을 가지고 타고 났거나, 약물을 쓰는 사람 밖에 없다. 그게 아니면 강도가 올바르지 않아, 일명 "쓰레기 세트"만 채워 넣어서 시간만 늘리고 있는 것이다.
그 쓰레기 세트가 도움은 되지 않더라도, 다행히 나쁜 영향만 끼치지 않는다면 기분이라도 덜 씨발스럽겠지만, 회복력 저하로 인해 근육 생성을 방해하는 경우엔 정말로 억울해진다. 덜 훈련하고 더 집중하면 100을 키울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도 80을 키운 것을 보고 좋아하는 걸 보면 어떻게 판단해야 될까?
그리고 위의 개념을 잘만 이해 했다면 하루에 여러 번 훈련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방법은 중간에 휴식을 줘서 운동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한번에 하는 양을 나누었을 뿐이지 그만큼 훈련양이 두 배로 많아 진 것은 아니다.
질문자들 대다수가 자신들의 운동을 설명하면서, 매일 운동하는 방식이 아니라면, 무조건 히트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러나 히트는 볼륨 훈련과 가장 대척점에 서 있는 한가지 훈련 방법일 뿐이며 그 중간에는 무수한 여러 가지 방식들이 존재 한다.
볼륨 트레이닝 만이 보디빌딩의 상식이라는 대중들의 선입견을 깨는 데는 상당히 유리하고, 가끔 사용하면 좋은 내용들도 분명히 있으나, 너무 익스트림 한 내용들이 많아 기본 프로그램으로써 추천할 대상은 아니다.
히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더 존슨의 책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는 1세트만 (이와 관련해서는 다음에 기사를 통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하겠다.) 시키면서 각종 강력한 방법들 (예 : 강제반복, 네거티브 등)을 동원해 근 실패를 이끌어 내는 데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 힘 키우는 것을 주된 이슈로 강조하지 않는다. (언급은 하지만 키워드는 아니다.) 그리고 여러 대의 머신을 번갈아 가며 써킷 방식으로 짧은 시간에 돌리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그가 주인이던 노틸러스 머신과의 상업적 야합이라는 비난 또한 벗어 날 수 없었다.
특히나 그는 일주일 전체 훈련을 최대 90분에서 나중에는 급기야 30분까지 줄인다.
고급자로 올라갈수록 훈련을 더 빡세게 하고 드는 중량이 높은 만큼 시간이 줄어 들 수 있다는 것은 이해 하지만 일주일에 30분은 너무 적은 시간이다. 짧고 빡세게 훈련한다는 취지는 좋으나, 빡셈의 다른 의미인 "무게로서의 진정한 고강도"가 더 중요한 것임을 캐치 하지 못했다고 본다.
이상으로 3편에 걸쳐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근육을 만드는 방법들에 대해 알아 봤다. 과거와 중첩된 내용도 있으나 그만큼 중요하고 지속적으로 상기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강조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몸 좋은 어느 특정 개인에게만 맞는 루틴을 보고 혹한다든지, 또는 약물성 보디빌더 루틴들의 집합소인 메인스트림 머슬지에 또 다시 휩쓸려서, 어느 순간 기본적이고도 가장 중요한 개념을 또 다시 잃어 버리게 될까 봐, 아래와 같이 제안한다.
약물 사용 없이 "sarcomeric" 발달로 이소룡 같은 격투기 몸은 물론, 각종 스포츠에도 살아 숨쉬게 만들어 주는 것은 기본, 짜세 만빵 에다, 간지 쫙쫙 빨아주고, 탄탄하고 쌔끈한 데다가 이성에게 쎅시하기까지 하며, 언제든지 펌핑으로 부풀려 단기간에 원하는 만큼 몸을 키울 수도 있는 근육을, 필자는 우리 식 용어로 "개포스 작살 근" 일명 "개작근" 이라 칭한다. 좀더 순화된 대중적인 용어론 "포스 근육" 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 근육이야 말로 우리 모두가 모두 지향해야 할 근육이며, 또한 중간에 헤매지 않고 제대로 된 길로 우리를 인도해 줄 구세주다. 당근 이는 오직 근력 향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해서 진정한 근육을 만들려는 이들은 위의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해도 좋으니, 아래 한문장만이라도 기억하라.
"근력(스트렝스)향상을 통해 "개작근" 즉 "포스 근육"을 쌓는 길만이, 장기적으로 본인 근육의 유전자 한계까지 다다를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며, 스포츠 적용에서도 마지막에 웃는 승자가 될 수 있다"라는 사실을.
오늘이 당신 인생에서 힘이 가장 약한 날이기를 진심으로 빌어본다.
딴지스포츠 강사
맛스타드림(mchief@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