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교 ~ 방화대교 왕복 하프 러닝 했습니다.
토요일 오전 서울의 날씨는 화창하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고 춥지않은 기온으로 운동하기 딱 좋은 컨디션이었습니다.
러닝경력 1년 6개월정도 인 내가 아직 도전해볼 생각도 못한 풀코스를 경력 1년 도 채 안된 기안84님이 풀코스 완주를 하는 모습을 보며 자존심이 살짝 상하더군요.
원래 오늘 하프를 할 계획이 없었으나 기안84님 덕에 하프라도 뛰지 않으면 무너진 자존심을 일으킬 수 없겠다는 생각에 런데이 앱에서 하프코스를 선택하고 뛰기 시작합니다.
안양천을 지나 한강으로 진입하니 라이더가 엄청나게 늘었다는 걸 느끼겠습니다.
러닝하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이 늘었구요.
러닝 4km 정도 구간에 맞은편에서 신나게 러닝하는 아리따운(?) 처자와 눈이 마주쳤고 화이팅으로 손을 흔들어주는데 그 덕분인지 순간 힘이 나면서 잠시동안 지친 컨디션이 회복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러닝하면서 반환점까지는 풀코스 목표를 올해 안으로 완주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15km 를 넘어가면서 지쳐가는 내 자신과의 싸움 중에 풀코스를 완주한 기안84님이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면서, 지금 러닝중인 하프코스라도 제대로 해내자라는 생각만 하게 됩니다.
풀코스는 그냥 내년에 하는걸로 목표를 급 수정합니다.
기안84님을 비롯하여 풀코스를 완주해내는 수많은 마라토너 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