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드 데블스 입니다.
지난 주말에 안성에 위치한 마둔지로 빙어 낚시를 다녀 왔습니다.
빙어 낚시라 함은 꽝꽝 얼어 붙은 얼음에 구멍을 뚫고 탱자탱자 하는것이라 알고 있었는데,
날이 따뜻해서 팔자에도 없는 잔교(?) 빙어 낚시를 다녀 왔습니다.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마둔저수지 입니다.
설치되어 있는 잔교(?)인지 먼지 암튼 저기 쭈구려 앉아서 탱자 탱자 빙어 낚시를 합니다.
미끼는 코딱지 만한 구더기를 사용을 했고 그마저도 반 잘라서 사용을 합니다.
오전엔 그냥 저냥 나오더니, 급 피곤해지면서 미끼 끼우는게 게을러 지니까 한마리 잡기도 힘듭니다.
낚시는 역시 부지런한 사람이 그만큼 조과가 좋아요.
3마리는 그래도 기본으로 잡으시는 분이 있습니다.
4마리까지는 간간히 올라 옵니다.
5마리는 저만 잡았지요. 오직 저 혼자 딱 1번 5마리 올려봅니다.
국이님은 바늘 5개짜리 채비고 저는 7개짜리 채비였습니다..ㅋㅋㅋㅋ
그래도 실외라 행여 추울까봐 겉옷은 풀로 세팅하고 쪼그려 앉았습니다.
오전 8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조과 입니다.
조과라고 하기도 부끄럽지만 그래도 첫 경험에 이정도 한걸로 만족합니다.
빙어 튀김을 영접하기 위하여 공손하게 무릎꿇고 튀김가루를 덜어 냅니다.
오늘 튀김으로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해줄 선수들이 선발 되었습니다.
한놈 한놈씩 행여 감기라도 걸릴까봐 따뜻한 튀김가루 옷 입히고, 역시 따뜻한 기름속으로 넣어 드립니다.
다른 양념이나 소스 없이 소금만 뿌려서 먹습니다.
짭짜르 고소하니 생각보다 맛이 좋습니다.
낚갤에 초상권 따위 중요하지 않다고 배웠습니다.
이미 전 망가진지 오래니까요.
쪼그려 앉아서 하는 빙어 낚시가 생각보다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어서 오전이 지날때 쯤 이미 반 탈진상태 입니다.
발목 무릎 허리 목관절이 다 쑤시고, 챔질을 준비하는 오른손도 감각이 없어지네요.
코딱지만한 구더기 만지기도 귀찮고, 암튼 무지하게 힘듭니다.
그래도 좋은 경험 했고, 다음 빙어 낚시에는 아쉬웠던것들 보완해서 조금더 편하게 해봐야 할것 같네요.
참 돌아 다녀 보이 저희 장비가 제일 럭셔리 하더군요..
그나마 제 장비는 우라노 인쇼어에 지깅핸들 달려 있었고,
국이님은 무려 알데바란 BFS 였습니다.
하지만 옆자리에 견지낚시 하시는 분 조과는 못따라갔다는 불편한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