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허락을 받아 몇 달만에 낚시를 갔습니다.
때는 비가 부슬부슬 오던 지난 7월 17일.
장소는 대구 라이온즈 파크 뒷편 그곳..
저수지로 가는 진입로 입니다.
근처에 살면서도 처음 가보는 곳이라 한번 헤맸습니다. QM3 로 가는데도 바닥이 드드드드 풀 닿는 소리들..
(사실 얼마전 야구장 옆으로 새로 난 아~주 좋은 길 바로 옆에 좋은 진입로가 있는데 그걸 몰랐다는...OTL)
도착하니 부슬부슬 비가 옵니다. 차 트렁크 어딘가에 천원짜리 우비가 있었던 기억을 더듬어....역시 있네요.
예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하드베이트...온리...하드베이트...(그것도 크랭크...무식하게..)
몇몇 분들이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던지고, 릴링 중 크랭크의 떨림을 느끼다가...어느정도 얕은 구간에선
바닥을 찍는 감도 느끼다가...그렇게 30분 정도 던졌나...
2학년 한 녀석이 물어줍니다. 힘이 확실히 없었습니다. (못....못 먹어서 그런거니 ㅠㅜ)
앗싸 하면서 오늘도 한 마리 잡았으니 이제 더이상 못잡아도 그만 이란 마인드로 들어갑니다..
현자 타임은 이렇게 한 마리 만으로도 옵니다..
100미터 정도 구간을 왔다갔다 하면서 루어 교체 없이 주구장창 던지고 슬렁슬렁...스테이...걸렸나? 음?
두번째 녀석이 올라옵니다. 야위어 보입니다. 힘이 없구요.
사이즈 측정은 대충 발로 합니다. (이동 스킬을 +1 시켜주는 농민장)
바닥에 놓을 때 바늘털이 한다고 몸부림 치다가 바늘이 몸통에도 찔렸네요...(미안해라 ;;)
비슷한 깊이에서 3마리째...처음 오는 저수지에서 최고 마릿수 입니다.
네...전 완전 초보고 한 번 출조에 2마리 이상 잡아본 적이 없는....ㅠㅜ
그렇게 낚시를 계속 합니다...혼자 신이나서 말이죠..
발 아래 작은 배스들이 무리지어 수영하는게 보이던데 작아서 그런지 루어에 관심만 보이고
건드리진 않습니다.
저녁무렵이 되니 구름 뒤로 해가 보입니다. 낚시의 묘미는 바로 이런 경치도 아닌가 싶네요..
사진보다 훨씬 좋았던 경치...그렇게 3시간 정도의 낚시를 마치고 집으로 복귀.
다음날인 18일, 연차로 쉬다가 한 시간 반 짬낚...
어제와 반대편(위 사진에 낚시하시는 분 위치)으로 넘어갔습니다.
대로변에 깨끗한 진입로로 들어와서, 저곳으로 갔습니다. (사실 목적은 그늘 +_+)
저수지 구석쪽 수초가 있는 얕은 쪽에 퍽퍽 거리길래 한 번 슬쩍 넣어봤는데 걸렸습니다.
근데 먹으려한건 아니고 박으려고 한건지 몸통에 ;;
하드베이트의 장점은, 제대로 못 먹어도 어딘가는 걸린다.
하드베이트의 단점은, 털이 하는 중에 배스도 다치고 내 손도 다칠 수 있다..
신기하게도 저 하베에만 반응이 있네요...다른 하베는 제가 운영을 영 못하는 모양입니다.
다음엔 웜으로 해볼 생각입니다.
이상 짧은 조행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