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낚갤여러분~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영꾸입니다.
이번에는 살짝 외도를 해서 배스가 아닌 쏘가리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쏘가리 특성상 밤낚시를 하니 덥지 않아서 좋은데,
늦게 도착하여 필드도 못보고 가이드 해주는 동생 얘기만 듣고,
대충 비슷한 방향으로 캐스팅 할려니 여간 답답한게 아니더라구요....
헤드라이트도 주위에 다른분들 때문에 채비 변경 할 때만 켜고하니 정말 답답 했습니다.
더군다나 바람이 좀 불면 괜찮은데, 바람 멈췄을 때 채비변경 할라고 라이트 켜면
날벌레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진짜 힘들었습니다.
뭐 덕분에 채비변경 시간단축 스킬이 +1 됐습니다.
처음엔 바닥 좀 읽어본다고 1/10지그헤드에 그럽웜 채비하고 1시간 가량 낚시했는데,
이거 사람 할짓이 못되는것 같네요....
뭐 1타1방으로 채비를 해먹네요...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얻은 정보가 있다면
"바닥 진짜 그지같구나!!" 라는걸 확실히 느꼈죠.
그리고 "지그헤드 바늘이 바닥에 널려 있을테니 절대 슬리퍼나 맨발로는 들어가면 안되겠다" 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1시간 정도 지그헤드가 바닥 날 때 쯤 채비를 미노우로 바꿉니다.
수심 약 1m 권을 공략하는 미노우 입니다. 가이드 하는 동생이 그거 쓰래요...
제길......물이 많이 줄었다고 하길래 더 낮은 수심에서 노는 미노우를 많이 가져오고
1m 권에서 노는 놈은 몇마리 안가지고 갔는데....
끈어먹지 않게 조심조심 운용을 했습니다.
그렇게 한30분 하다가 배스용 작은 미노우로 채비변경 했습니다.
미노우가 조금 더 깊이 들어가야 바닥의 큰 돌들을 건드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아마도 1.2m~1.5m 정도 들어가는 것 일겁니다. 무튼 이놈으로 바꿔서 했습니다.
몇 번 안던졌는데, 뭔가 걸립니다. 근데 힘이 너무 없습니다. 청태인가 하면서 끌어보니
빠가사리가!!!!! 빡!! 등에 걸려 나왔습니다. 근데 오~~~ 싸이즈가 장난아닙니다!! ㅋㅋ 약 30cm(사진은 잠시 후 아래에서...)
그 후 다시 캐스팅! 미노우가 물에 떨어지는 소리 바로 직후 뽁!! 하는 물을 때리는 소리에 챔질!!!
근데 또 가볍습니다. 아닌가?? 하면서 끌어보니 미노우보다 쪼금 큰 피라미가 앞바늘을 제대로 물었네요.. ㅋㅋㅋ
요건 바로 방생하느라 사진 못 찍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캐스팅 후 저킹 두어번 하고 물살에 살짝 흘려주고 다시 저킹 한번 하는데,
턱!! 하는 입질!!! "이거 쏘가리다!!!" 쏘가리낚시 처음하는데도 느낌이 쏘가리일 것 같더라구요.
입질이 굉장히 시원했거든요.
후킹 후 감는데 사이즈가 적지 않다는걸 알고 동생에게 사이즈 좀 된다고 소리를......
ㅋㅋㅋㅋ 나중에 주위 낚시 하시는 분들에게 죄송했습니다.
어쨋든 그렇게 37cm 짜리 쏘가리를 잡았습니다.
이후 27cm 짜리 한마리 더 하고 새벽 4시 쯤에 다시하기로 하고 차에서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는 아침 8시30분에 너무 뜨거워서 깼습니다. 새벽 낚시는 저하고 안맞는 것 같습니다. ㅋㅋ
그냥 그늘 찾아서 라면 끓여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쏘가리는 놔주고 올라고 했는데, 매형께서 무조건 가지고 오라고
비싸서 못 사먹는거 처남 덕에 한번 먹어보자고해서 부득이하게 챙겨왔습니다. 다음부턴 놔주고 오겠습니다.
아!! 중간에 저 까만것이 위에서 얘기했던 빠가사리입니다.
전 저만한 빠가사리는 첨 봤습니다. 크기가 잘 가늠이 안되시겠지만, 약30cm 정도 되더라구요.
이렇게 첫 쏘가리 낚시는 아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쏘가리 낚시가 배스낚시보다 더 힘들지만 쏘가리낚시만의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종종 쏘가리낚시를 갈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구명조끼도 사야겠습니다. 이번은 처음이라 없어서 그냥 했는데,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낚갤여러분 안낚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