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짱공 공식 낚좆 그녀석입니다.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따뜻한 봄날과 함께 쏘가리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올해도 첫 출조를 섬진강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올해는 조금 늦게 시작을 합니다.
원래는 저번 4월 첫주에 가려고 하였으나 기상이 좋지 않아 한주 더 미루고 그저께 금요일 퇴근후 친구와 함께 달렸습니다.
대략 320키로 정도로 멀지만 낚시 가는길은 항상 즐겁지요.
친구와 낚시 얘기 떠들다보니 어느새 포인트에 도착하였습니다.
영화 '곡성' 초반에 일본인이 낚시하던 그 동네입니다.
익숙한 동네가 나와서 더욱 재밌게 보았던 영화 곡성이었죠.
곡성 현지에 있는 동생한테서 이곳 포인트에서 몇일전 고기가 나왔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첫 포인트로 잡고 진입했습니다.
11시 조금 넘어 도착해서 새벽 두시반까지 던져 보았으나 꽝!!!!
그럼 그렇지... 역시나 마수는 어렵습니다.
차에서 쪽잠을 자고 아침 7시경 일어나서 아침 피딩을 노려봅니다.
안개가 짙게 깔려있어 운치있고 참 좋았지만 역시나 꽝입니다.
여긴 아닌가 봅니다.
분위기가 안 좋습니다. 이러다가 마수 못하는거 아니야??
친구랑 어디로 가볼까 고민하다 자주 마수가리를 안겨줬던 포인트로 이동 ㄱㄱ
벚꽃이 멋들어지게 피었습니다.
포인트 이동을 위해 걸어가고 있는 친구.
누가 저 사진을 보고 그러더군요. 등짝에 '꽝'이라고 써 있다고 ㅋㅋ
포인트에 진입하니 대략 오전 11시쯤 된듯합니다.
몇일전 내린 비로 수량이 늘어났고 물색도 좀 탁하네요.
지금 시기 쏘가리가 어디에 붙어서 어느 물골로 여울을 탈것인가 한참 고민을 해보고
캐스팅의 방향과 착수지점, 히팅포인트가 어디쯤이 될것인지 머리속으로 계산하고 구상해봅니다만...
아 그냥 됐고 깔고 앉을 바위가 있는곳으로 가서 편하게 자리잡고 앉아서 영혼없는 캐스팅을 합니다.
한 십분쯤 캐스팅하다가 카톡하다가 인터넷도 좀 보다가 슬슬 졸려오기 시작할 무렵 첫 입질이 시원하게 들어오네요.
네 그렇습니다.
마수가리입니다. ㅋㅋㅋ
사진상으로는 조금 작아 보이지만 42에서 조금 모자르네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제 손이 5짜 좀 안됩니다.
산란철이라 알도 가지고 먹이활동도 열심히 해서 빵이 좋습니다.
마수가 4짜라니 오려던 잠은 싹 달아나고 조금 떨어진 친구에게 호들갑에 온갖 오도방정 떨어가며 침튀기며 자랑질 해댑니다. ㅋㅋㅋ
산란을 앞 둔 놈들이기에 최대한 스트레스 없도록 빠르게 사진만 찍고 놓아줍니다.
급하게 내려오느라 장갑을 안 챙겨서 친구놈 작업할때 쓰는 장갑을 꼈더니 손이 좀 부끄랍네요.
모양빠지게스리....
잠시후 또 한마리
3짜중후반쯤 될듯합니다.
역시나 방생
친구도 따라 삼짜 한수 올립니다.
나오는구나 지화자~~~
한시쯤 현지에 사는 동생이 와서 밥때도 되었고 해서 아쉽지만 포인트에서 철수 합니다.
항상 가는 식당에 가서 다슬기탕에 은어튀김을 시켜놓고 술 안마시는 동생은 사이다를
친구와 둘이서 소주 다섯병이던가 여섯병이던가 까고 그대로 잠들었습니다.
정신을 차리니 10시쯤 밤이 깊었네요
주섬주섬 챙겨서 포인트로 다시 들어갔으나 차가운 바람에 30분도 못하고 다시 철수~
텐트로 다시 기어들어갑니다.
그리고 아침까지 취침....
6시에 일어나 다시 어제 그 포인트로 들어갑니다.
잡은녀석들 전부 원래 자리로 돌려보냅니다.
두시간 재미지게 낚시하고 텐트로 돌아와 주변 정리후 빠르게 서울로 튑니다.
벚꽃놀이 인파 때문에 고속도로에 갇힐수도 있기에 휴게소도 안 들르고 집까지 다이렉트로
끗~!
용량 초과라 사진과 동영상이 더 안올라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