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4:+:0-0:+::+::+::+::+::+::+::+::+::+: 오늘 하늘을 바라보는데 문득 누군가가 아련하게 떠오르더군요...
그의 행실은 과히 육.해.공을 벗어나 아득한 우주공간을 떠돌 정도로...
좆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제 기억속에서 그는... 전설적인 인물로
남아있답니다... 참... 몹쓸 씨발놈의 개새끼인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전설의 강군... 그의 등장이군요.
아마도 2~3편정도의 장황한 이야기가 될것 같네요.
강군... 어디서 나타났는지... 하는 일이 뭔지... 본명이 뭔지... 누구도 알지 못했다. 그는 어느 날 홀연히 나타났고... 그리고 또 어느 날 문득 사라졌다...
첫 만남. ㅡㅡ;;;
[강]: 오~ 반갑다. 니가 [나]냐? 니 소문 많이 들었다. ( 목소리를 엄청깔며) 내가 [강]군이야. 니가 어느 동네에서 알아준다고 하더라. 나도 우리 동네에서는...어쩌구 저쩌구...
갑자기 손을 내밀며 다가온 녀석을 난 멍하니 바라보았다. 뭘까 이 새끼는... 키는 165? 정도? 바다처럼 아주 아주 파란 양복에... 꽃무늬 양복? ㅡㅡ;; 대체... 이 새끼는 뭘까...? 짜리몽땅한것도 한거지만... 저 짧은 머리... 나랑 동갑이 맞긴 맞는걸까? 30대 중반은 되보이는데... ( 그 때 내 나이 20대 초반이었따. ㅡㅡ;; )
[나]: 어... 그...그래요. 아...아니. 그래. 근데... 누... 누구세요? 아니, 누구니? [강]: 어? 나 몰라? ( 악수하는 내 손을 억세게 움켜쥔다. 그리고 왠지 모를 흐뭇한 미소... 아마도 내가 움찔하며 아파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 [나]: ... ( 괜시리 녀석의 면상때문에 열이 받는다... 나도 모르게 녀석의 손을 세게 잡아버렸다. 자랑은 아니지만... 내 악력은 꽤 된다. ㅡㅡ;;; 장난 삼아서 턱을 뺀적도 있었다. 무...물론 고의는 아니었지만... ) [강]: ( 갑자기 움찔 하더니... 나를 노려본다. )... 허...허... 역시 명불허전 ( 정말로 이렇게 말했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칠뻔했었다. ) 역시... 한 가닥 하는 녀석이구나. [나]: ( 정말 당황스러웠다... ) [강]: ... 저... 저기 아파. 좀 놔줄래? ㅜ.ㅜ [나]: 그...그래. ( 점점 이 새끼를 모르겠다. ㅡㅡ;; )
만난지 30분 정도 후...
오랜만에 40여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40명이나 모였다고 하면... 테클 걸 사람들이 좀 있을꺼라고 생각하는데... 원래 90대 중반에 통신, 특히 동호회 모임에서 40여명 모이는 것은 평범한 일이었다. 게다가 그 날은 동호회 대표 시삽의 생일이라 더 모이지 않는 것이 신기한 일이었다.
30분만에 분위기가 무르익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데... 유독 한쪽 에서만 분위기가 엄청나게 불타올랐다. 바로 [강]군이 앉은 자리 였다... 더욱 엄청났던건... [강]군 혼자서만 떠들어서 저렇게 열기가 올랐다는 것이다. ㅡㅡ;; 여기서 잠깐 [강]군이 대충 떠든 내용을 들어보자.
[강]: 아하하하, 그래서 그 씨발 새끼들을 내가 아작냈지. 그 때가... 한 12명째 팼을땐가 보다. 갑자기 한 새끼가 등에서 사시미를 꺼내지 않겠어... 어쩌구, 저쩌구...
어떻게 처음 본 사람들에게 저런 것을 말할까... 그리고... 대체 누가 저 말을 믿을까? ㅡㅡ;; 저 새끼... 정말 처음 나온 걸까?... 대체... 저 녀석 정체가 뭘까... 처음 나온 새끼가 저런 엄청난 뻥을 칠수는 없는데... 혹시 정말 아닐까? 그럼 무서운 새낀데... 난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 들고 있었다. 난 살며시 [강]군 주변으로 잠입해서 한 녀석을 잡고 물어봤다.
[나]: 야... 저 새끼 술 많이 마셨냐? [ ? ]: 아니... 한잔도 안 마시고 저래... [나]: ... 그...그래...
내가 자리를 뜨자 [강]군 주변의 애들도 하나둘 살며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강]군의 좌우에 앉은 녀석들은 예의상인지... 저 허풍이 정말인지 거짓인지 몰라 두려워서인지... 자리를 뜨지 못하고 울상이 되어 있었다.
2시간 후...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고 했을까? ㅡㅡ;; 우리 동호회의 대표시삽인 [개]가 느즈막하게 도착을 했을때... [강]군과 [개]의 눈빛이 교차되기 시작했다. 둘의 대화를 들어보자...
[강]: 오~ 니가 [개]구나. 소문대로 삭았네. [개]: (울컥!) 넌 뭔대? 그리고 야이 새끼야. 너도 만만찮아. [강]: 처음 보는 사람한테... 말을 막하는구나? 어린 녀석이... ( 이 때 나는... [강]군의 나이가 절대 나랑 동갑이 아니라는 것에 모든 것을 걸수 있었다. ) [개]: 야이 새끼야. 너가 먼저 처음 인사할때... [강]: 자자, 그만 소심하게 그런거 따지지 말고 재밌게 놀자.
한 순간 소심한 새끼가 된 [개]는 서너차례 몸을 부르르 떨다가 곧 잠잠해졌다. 오늘의 [개]의 생일인 것이다...
테이블 3개를 엎고 주인이 경찰을 부른다고 해서야 둘은 멈쳤다. 모임 친구들은 이 상황에 웃음을 참지 못하면서도 입으로는... " 미친 새끼들... " 라고 했다. ㅡㅡ;; 가만히 둘을 지켜봤다...
[개]: 너... 힘이 좀 되는구나? ( [개]와 [강]의 덩치는 조폭수준 이다... 사실 얼굴도 둘은 조폭 이상이다. 비례해서 힘도 어느 정도 셌다. ) [강]: 너 역시... 명불허전이야.( 이새끼는 이 사자성어뿐이 모르는 새끼임에 틀림없다.)
4시간 후...
2차로 간... 순대타운... 잠시 내가 자리를 비웠다가 들어가 보니... 역시나 뭔 일이 있어보였다.
[나]: 또 무슨 일이야? [ ? ]: 몰라... 갑자기 [강]군이랑 [개]랑 말 다툼하더니... 조용해.
나 역시 조용히 [개]에게 다가가서 물어보았다.
[나]: 저 새끼(강군)이 뭐래? [개]: 아 씨발놈이... 포르노 테잎 많다고 해서 빌려달랬더니... 돈 주면 빌려준다잖아! [나]: ... [강]군이 많대...? [개]: 어. 그거 장사한대. 청계천에서... [나]: ... 곧... 너랑 몹시 친하게 지내겠구나... [개]: 무슨 뜻이야?
참 통탄스러웠다. 그래서 내 자리에 가서 술을 마시는데... 또 다시 가까워진 [개]와 [강]군이 거의 부등켜안으며 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때... 내 머리에서 갑자기 무언가가 팍~ 하고 꺼져버렸다. 역시... 또 몰래 [개]에게 다가간 나는... 그 녀석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불이 나게 뛰어간 [개]의 날아차기가 정통으로 [강]군의 등을 강타했다....... 약 30분 둘은 친구들이 말리는 가운데... 치고박고 하더니... 역시... 순대타운에서 경찰을 부른다고 해서야... 겨우 진정했다... 그리고 또 쫓겨났다... ㅡㅡ;;;;
약...7시간? 8시간 뒤...
노래방을 갔다가... 몇명만 모여 마지막 4차를 향했다. 몇명 남은 여자들은 아무래도 케익을 사야한다고 해서... [개]의 기분을 흐뭇하게 만들었고... 그 광경에 순간적으로 살기가 동한... [나],[빠],[범],[찬]은... 길가의 쓰레기통을 그 새끼(개)에게 뒤집어 씌워놓고는 좆나게 팼다. 마지막으로 발로 밟다가... [개]녀석이 쓰레기통을 간신히 벗자... 아무것도 모르는 척 시침을 뗐다.
[개]: 개새끼들... 대체 어떤 새끼들이야? 죽일려고 패는거야? [찬]: 생일빵 가지고... 저렇게 화를 내냐... ( 지나가는 말투로... ) [개]: ( 움찔한 개... ) 아...아니... 화를 내는거는 아니고... ( 그러다가 갑자기 달려가서는 [강]군을 눕혀놓고 패는 것이 아닌가!!! )
한참 끝에 둘을 말렸을때는 이미... [강]군의 양코에서 피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일명 쌍코피!! ㅡ_ㅡ+ 왜 생일빵도 안 친 [강]군을 쳤냐는 질문에...[개]는 이렇게 대답했다.
[강]: 왜...왜 차!! [빠],[찬],[범]: ... ( 쳐다보는 눈초리들이 "잘했지만 왜 그런거야? " 라는 것 같았다. ) [나]: ...음... 씨발놈! 회색 양말 신었다며!! [개]: 맞다니까!! [강]: ㅜ.ㅜ 나 검은 양말 신었단 말야. 흑흑...( 정말 엉엉 울었다.)
그리고 확인해 보니... [강]군은 정말... 검은 양말은 신고 있었다. ...... 어떻게 된건지는 묻지 말도록 하자... 나도 모르겠고 [개]도 모르니 말이다... 그리고 결국 여자애들이 케익을 사왔고... 4차 술집에 도착했다. 그 시간이 얼마나 됐다고 이미 회복한 [강]군은 예의 개같은 망발을 늘여놓고 있었다. 아마 그 날 [강]군이 죽였다고 한놈만 해도... 6.25때 돌아가신 분들보다 많았을꺼라고 추측해 본다.
얼추... 시간은 새벽 6시를 가르키고...
결국 갈때가 없어진 우리들은 택시 4대를 불러 우리의 아지트인 PC방으로 향했다. 그 PC방은 당시 ISDN으로 운영하는 곳으로... 국내 3호점이었다. ㅡㅡ;;
게임 할 사람은 게임을 하고... 잘 사람은 2층 휴게실에서 자고... 그런대로 평화로운 시간이 흘러갔다... 그리고 약 다음 날 오후 2시 쯤이 지났을 때... [강]군이 사라졌다는 것을 우리는 알았다.
[나]: ... 간다고 하고 가지... 대체... 언제 사라진거야? [찬]: 그 때끼, 졸라 이상한 때끼야... [나]: ... 혀 좀 길어지고 나서 말하는게 어때? [찬]: 개레끼...
그리고 다시 2시간 쯤? 지났을 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범]: 여보떼엽? [범]: 뭐? 너 누군데? [범]: 그래서? [범]: 뭐? [범]: 이 미친 새끼 아냐?
흥분한 [범]의 핏대가 솟아올랐다.
[나]: 뭔대? [범]: [강]군이야. [나]: 뭐라는데? [범]: 니가 받아봐...
[나]: 여보세요? [강]: 이 개새끼들!? [나]: [강]군이냐? 언제간... [강]: 오호! [나]새끼구만! [나]: 뭐? [강]: 니가 애미...XX를 XX해서 XX팔아서 XX할꺼야. [나]: ㅡㅡ;;; 무...뭐야? [강]: 그리고 니네놈들... 내가 암살자( 킬러도 아니고 암살자라고 분명히 말했다. ㅡㅡ;;; ) 고용해서 다 죽여버릴꺼야. [나]: 그...근데 너 대체... 정체가... [강]: 니들 내가 누군줄 알고!! 이 개새끼들... 내가 사실은... [나]: 아..저...저기... [강]: 우리 나라 조폭 대부의 아들이고... 우리 아빠( 정말 아빠랬다.) 대통령 하고도 아는 사이야! 이 씨발놈들아! 그리고 63빌딩도 우리집 꺼고... [나]: ......... ( 이미 나는 전의를 상실했다... )
그리고 전의를 상실한 [나]를 대신해 [빠]가 받았다가... 역시... 조용히 침묵하다가 다른 친구에게 수화기를 돌렸고... 마찬가지로 다른 친구들 역시... 조용히 수화기를 돌릴 뿐이었다... 결국 우리들은 녀석, [강]군에게 모두 패하고 만것이었다...
에필로그. ㅡㅡ;;;
그리고 몇일 후... 역시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친구들 10여명이 모인 자리에...
[나]: 여보떼엽? [강]: 몇일 전에는 미안하다... [나]: 네? 누... 누구세요? (왠지 모를 두려움... ) [강]: 나야, 강군... [나]: 너 이 미친 새끼... 여기가 어디라고 전화를 하고... [강]: 미안!! 정말 미안해! 내가 그 날 기분이 좀 안 좋아서 마약을 하고 전화를 해서... 정신이 좀 없었어. [나]: 마...마약? [강]: 응, 너도 국내에서 잘 나가는 전국구니까 그 정도는 당연히 하겠지? [나]: ...... 아...아니... [강]: 거기 어디냐? 오늘 모인다고 게시판에 올렸던데? [나]: ... 그...그게...